도검 관련으로 꿈꾸고 괴담 비슷한거 겪은 썰 푸는 스레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최근 공지사항






도검 관련으로 꿈꾸고 괴담 비슷한거 겪은 썰 푸는 스레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익명 댓글 1건 작성일 23-09-16 15:42

본문

SNS에서 먼저 이야기 풀었던거 사챈에도 풀려고 가져와봤어.

괴담까진 아니지만 내 기준에선 괴담 언저리에 비스무리하게 생각된 소름 끼쳤던 이야기야.



나는 고시원에 살고 있었어. 가격이 저렴했던 곳이라 총무는 없고 원장님이 매일같이 오시고 적어도 이틀에 한번 오셔서 관리하는 곳이었고 아쉽게 남녀 분리층은 아니였지만 시설이나 사는 사람들이나 나름 깔끔한 축에 속한 곳이라 그냥저냥 살았는데, 나는 그때당시 좀 안전불감증? 같은게 있었어서 집 바로 앞 (진짜 걸어서 1분거리) 편의점 가는 수준 뿐만 아니라 그냥 귀찮으면 방을 안 잠그고 다녔어.


어차피 내부에 CCTV 다 돌아가고 있고, 고가의 훔쳐갈만한 물건들은 방에 없는데다가 고시원이니 방이 크지도 않아서 사람이 들어와서 숨는다거나 할만한 공간도 없었거든. 당시 내가 살던 고시원은 4층과 5층으로 나뉘어져 있었고 택배 / 퀵 / 배민 등등 여타 배달 서비스는 항상 기사님들이 4층 현관 / 5층 현관에 두고 가셨고, 사람들이 사는 방 복도를 굳이 찾아다니진 않으셨어. 그리고 나는 대부분 배달전화가 오면 현관앞에 두고 가시라고 하는 편이었고. 그리고 안전불감증이 있던 시기인지라 내가 방 안에 있을땐 굳이 방을 잠그지 않는 주의에 가까웠어. 그냥 기분 내키면 잠그는 정도?



그러다 사건이 하나 일어나는데,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지만 아마 그날은 연차를 냈던 월요일이었던걸로 기억해. 그래서 다음날 회사 안 가니까 주말에 대청소 한답시고 안 입는 옷이나 버릴것들 싹 다 모아서 내놓고 정리를 했었고 그 이유때문인지 (기억상) 월요일인 그날따라 낮이 되도록 너무 피곤하고 나른하다고 느껴졌었어. 그래서 한낮이 되어서도 침대에서 밍기적거리다가 낮잠까지 자게 되었지. 


그러다 꿈에 하세베랑 이치고가 나온걸로 기억하는데, 대뜸 나를 보자마자 불같이 화를 내더라? 그때도 혼타로를 하던 시기이긴 했은데 내 혼마루는 애시핑크 같은 그런 혼마루고 딱히 누구랑 척지거나 한적은 없는 나름 화목하다면 화목한 혼마루였어.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여하튼 둘이 꿈에서 내 얼굴을 보자마자 정말 말로 욕설을 안 내뱉었을 뿐이지 얼굴 표정으로 욕하는 모습인거야. (진짜 이치고 얼굴 다시 상상해도 너무 무서워...) 진짜 그정도로 불같이 화를 내면서 꿈에서 나에게 하는 말이 ‘아루지는 조심성이 없다.‘ 라던가 ’주공은 너무 주변을 안일하게 생각한다.‘라던가, ’귀찮더라도 자기 목숨까지 귀찮을정도인 멍청이인 주인이냐‘, ’스스로 자기자신을 지켜야 한다.’, ‘문단속좀 철저히 하고 살아라.‘ 이런식으로 나에게 불같이 화를내고 호통을 쳤어.



하지만 나는 당시 안전불감증 같은게 있던 시기라 ‘ㅋㅋㅋ 아 아루지 안죽었음 됐지 잔소리 그만해ㅠㅠㅠㅠ’ 꿈에서도 저런 소리를 잘도 내뱉었지... 그러니까 이어서 하는말이 ‘아루지, 진짜 죽고싶은거 아니면 좋은말 할때 잘 하세요.’ 뭐 이런식으로 진짜 질렸다는 표정이랑 차갑게 싸늘한 얼굴로 저런 말을 하더라고... 그러니까 갑자기 소름이 쫙 끼치더라... 그래서인지 순간적으로 잠에서 깨게 되더라고.


그리고 개꿈이라고 생각은 해도 찝찝하긴 해서 일단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마신 다음에 괜한 마음에 잠그지 않은 방문을 잠구고 책상앞에 앉았거든? 근데 한 5분도 안지나서 누가 내 방문 문고리를 잡고 돌리는소리가 나는거야. 근데 그게 누가 방을 착각하고 잘못돌리는 수준이 아니라 이런수준. 


* 영상은 찍질 못해서 유투브에서 최대한 비슷한 영상을 가져왔는데 여기서 1.75배속 한 속도랑 비슷했어.

혹시라도 문 철컥거리는 소리에 트리거가 있다면 듣지 않는걸 추천할게.

https://youtu.be/rGunvuiPosc?si=_Xc3gw3nnxh2EG27 




진짜 나는 순간 너무 놀라서 얼음처럼 얼어가지고 ’누구세요?‘같은 목소리도 못내고 숨죽이고 가만히 있었어... 한 1~2분을 저런식으로 내 방문 문고리를 잡고 밖에서 저러고 있더라... 그러다 안에서 반응이 없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뭔 일이 있었던건지는 모르겠지만 내 방문 문고리를 돌리던 소리는 사라졌었어. 진짜 너무 놀라서 멍하게 굳은채로 방 안에서 있다가 한참 몇시간이 지나고 초저녁쯤이 되어서야 고시원 원장님께 연락드려서 낮에 이러한 일이 있었다고 CCTV를 확인해주실수 없겠냐 말씀드렸는데 그날따라 전층의 모든 CCTV가 녹화가 안 되고 있었다 그런식으로 이야기 하시더라... 기록이 없대....


지금은 그 고시원에 살지 않지만 현재까지도 나는 그때 내 방문 문고리를 돌리던 존재는 누구였는지 무슨 목적이였는지 알지 못하고 알 방법도 이젠 없지만, 적어도 그날 내가 그 꿈을 꾸지 않았다면 그때의 나는 죽었을수도 있고, 죽지는 않았더라도 무슨 일을 당했을수도 있었겠구나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 


뭐 기분탓이나 우연의 일치일테고,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격에 가깝겠지만 어찌보면 남사들이 나를 구해주기 위해서 일부러 꿈에 나타났던건 아닐지... 나는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댓글목록

익명님의 댓글

익명 #438515 작성일

와 남사들이 도와줬네 ㅠㅠㅠㅠ 분명 사니쨩이 위험한걸 알고 꿈에 나와줬을거야... 지금은 무사해서 다행이야 사니쨩

Total 10,063건 6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9963 익명 10-03
9962 익명 10-01
9961 익명 10-02
9960 익명 09-27
9959 익명 09-27
9958 익명 09-24
9957 익명 09-18
열람중 익명 09-17
9955 익명 09-12
9954 익명 09-12
9953 익명 09-11
9952 익명 09-23
9951 익명 09-15
9950 익명 09-10
9949 익명 09-09
9948 익명 09-08
9947 익명 09-08
9946 익명 09-05
9945 익명 09-05
9944 익명 09-05
게시물 검색

소개 트위터 @nitosaniwa
Copyright © 42ch.kr. All rights reserved.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