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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글] 뭐든지 털어놓는 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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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24건 작성일 23-05-0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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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한탄 등 전용판. 김칠은 본인 자유.

댓글목록

익명님의 댓글

익명 #437292 작성일

전판 꽉 찼길래 새로 팠어

익명님의 댓글

익명 #437295 작성일

올해로 32살인 히키코모리가 바로 나야... 취업 잘 안 된다는 인문계 학과를 나와서 나름대로 교직이수도 해서 임용고시도 준비하고 또 공시도 준비하고 했는데 다 실패했어. 물론 다 내가 열심히 하지 않은 탓이야... 다 핑계지만 정신적으로 많이 안 좋았거든. 공황발작으로 응급실에 실려가고 우울증으로 하루종일 침대에만 누워있었어. 공부를 못했으니 시험에 합격할 리가 없지. 당연한 일이야. 그렇게 허송세월하다 보니 벌써 30대가 되었고 뭐라도 해야지 이렇게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공장에서 잠깐 알바를 하기도 했는데 손이 느리고 잘 못한다고 구박만 받다가 그만뒀어. 사실 버텼어야 됐는데 그 경멸하는 눈초리가 너무 견디기 힘들었어. 예전에 꽤 오랫동안 왕따를 당했었거든. 무서웠어, 너무. 꼭 그때로 돌아간 것 같아서. 그래도 일을 해보려고 얼마 전에 용기 내서 알바에 한 번 지원해서 면접까지 봤는데 떨어졌어...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하찮아... 뭘 해야 좋을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해야 좋을지도 모르겠어. 이제서야 엑셀, 한컴을 겨우 따고 이제 컴활을 따려고 공부하고 있긴 한데, 이 나이에 이 정도 자격증을 따놓았다고 해서 취직이 가능하다면 요즘 취업난이라는 소리도 없었겠지... 요즘엔 그냥 죽는 게 모두를 위한 올바른 선택처럼 느껴져... 오늘이 어버이날인데, 다른 사람들은 부모님께 용돈이다 선물이다 드릴 텐데, 나는 아무것도 드릴 게 없고 내가 부모님의 짐이라는 사실이 너무 부끄럽고 슬프다.
너무 답답한데 어디다 하소연 할 데도 없어 사니챈에서만이라도 털어놓고 싶었어. 이런 징징거리는 글이나 써서 미안해...

익명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437847 작성일

늦게 이 글을 봐서 미안해. 나는 34살에 처음으로 정규직으로 취업한 사니와야. 나도 사니쨩처럼 매일매일을 나에 대한 증오로만 살았었어. 공황발작으로 응급실에 실려가고 우울증으로 하루 종일 누워있었다고 했는데 그렇다는 건 사니쨩이 공부 안하고 허송세월을 보냈다는 뜻이 아냐. 사니쨩은 아팠고, 그걸 추스르느라 힘들어서 조금 느린 것뿐이지 사니쨩이 나쁜 것도, 잘못된 것도 아니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 사니쨩을 필요로 하는 좋은 직장에 취직할 수 있길 바랄게. 

익명님의 댓글

익명 #437302 작성일

최근 일주일 동안 본 면접 5개

연락 온 곳 0



인생이 이렇다

익명님의 댓글

익명 #437789 작성일

엄마에겐 내가 살을 빼야만 예쁜 딸인가봐

익명님의 댓글

익명 #437800 작성일

매번 죽을 계획 짜면서 매번 발목 잡히는 게 내 방에 있는 수많은 넨도랑 굿즈들이란 말이지

저거 그냥 버려지게 하기엔 뭐 선물받은건 안고간다 쳐도 넨도 두당 오만원 상당 하는 저렴하다고는 못 하는 애들이라 아까운데 그렇다고 하나하나 팔기엔 시간이 너무 걸리고 귀찮아서 그만 살고 싶어질 때마다 늘 여기에 발목 잡혀서 못 죽고 있어

그냥 스듀나 동물의 숲처럼 띡 커서 갖다 대면 적당한 가격의 돈으로 바뀌었음 좋겠다...

익명님의 댓글

익명 #437846 작성일

입사하고 어언 7개월... 서른 넘어 운좋게 들어왔는데 계속 실수연발에 사회성 떨어진다는 충고 몇 번이나 듣고 업무든 사교든 잘 못해내고 큰일이다... 그런데 여기 그만둔다고 다른 데서 적응을 잘 할리가... 

익명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437848 작성일

내가 처음 취직했을 때 팀장님이 엄청 무서우신 분이긴 했는데 이런 말씀도 해주셨어 원래 직장을 얻고 2년은 업무 때문에 헤매는게 정상이래 그러니까 실수 연발에 대해서 너무 자책말았음 좋겠어

익명님의 댓글

익명 #437849 작성일

설정이랑 이것저것 마음에 들어서 파려 했던 타 장르가 이런 식으로 폭발할 줄 몰랐네...ㅋㅋㅋ

익명님의 댓글

익명 #437850 작성일

시험에 또 떨어졌다...공부 할 수록 나랑 안 맞는거 같고 자존감도 떨어지고 부모님의 기대가 부담스럽고 부응하지 못 하는 내가 싫다. 떨어질때 마다 위로해 주시는데 죄책감 때문에 못견디겠다. 그냥 태어나고 싶지 않았다...사라지고 싶어

익명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437856 작성일

ㅠㅠ 무슨 시험이야? 얼마나 어렵고 힘든 시험인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노력해서 성공하느냐 아니면 다른 길에 도전해 보느냐를 선택하는 건 언제나 본인이야! 부모님의 기대나 주변 사람의 시선 같은 거에 신경쓰면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없어... 태어나고 싶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그건 지금 도전하고 있는 일이 심각하게 안 맞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찾아보자!

익명님의 댓글

익명 #437938 작성일

그래도 이야기를 하지 어디에라도 털어놓지 않으면 미치기 딱 좋으니까 천형이라는 말은 좋아하지 않는데 하지만 어쩌겠니 원래 사람이란 누구도 대신 이야기해주지 않을 때 자기 목소리로 악을 쓰게 되는 법이라서 나는 아마도 영영이 아니라면 아주 오래도록 이러고나 살 수 있을 모양이다

익명님의 댓글

익명 #438352 작성일

요새 우울하고 몸도 안좋은 것 같다고 엄마한테 얘기했더니 자기도 힘든데 그런 건 알아서하면 안 되겠냔 얘기를 들었어 자기 신경쓰이게 좀 하지말라고 

이런게 가족인가

익명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438353 작성일

정말 딱 한번 얘기한건데도

익명님의 댓글

익명 #438733 작성일

토요일부터 부모님 때문에 미치겠다 엄마는 울고 아빠는 계속 빡쳐있고 일요일에 부부 동반 모일에서 1박2일로 월요일에 오셨는데 더 심해져있었다 인사 안하면 아빠한테 맞으니까 인사하러 거실에 갔는데 계속 무시하고 쯧쯧 거리고 엄마도 말 없다가 내 방에 와서 울고 내 방 침대 불편하다고 싫어 했으면서 내 방에서 자고 오늘도 아침부터 엄마가 울고 있었다 원인을 알고싶어도 눈치 보여서 못 물어 보겠고 시험기간인데 공부도 못 하겠고 오늘은 학교에서 잘거야 집 안가 

익명님의 댓글

익명 #438770 작성일

우울증때문에 휴학했다가 많이 괜찮아져서 알바 알아보는 중. 면접만 보면 떨어진다. 현역으로 대학간 건 아니고 특성화고 진학해서 열아홉부터 취업시장에 바로 뛰어들었어. 떨어지기도 정말 많이 떨어졌는데 오늘 알바 면접 떨어지고 하필 그 시절의 내가 겹쳐보여서 미칠 것 같아.

처음으로 자살 생각도 했어. 옥상에서 떨어질까. 아냐 너무 아플 것 같아. 간에 피가 많으니까 오른쪽 윗배를 찌를까. 아프겠지. 손목 찌르면 죽기는커녕 한쪽 손에 마비 떠안고 평생 살겠지. 지금 복용하는 약을 입에 털어놓을까. 약물 과다복용하고 어떤 증세를 보일지 무섭더라고.

결국 뭐… 자살 시도는 생각으로 그치고 얌전히 침대에 누웠다. 월요일에 병원가는데 의사에게 무슨 말할지도 고민이네. 의사가 알바 알아보라고 눈치주는 것도 싫어. 정병 치료하려다 더 심해질 것 같아.

익명님의 댓글

익명 #438945 작성일

왜 취직했다고 얘길 안했냐니요 이런 얘기나 할 테니까 얘기를 안 했겠지 어디 가서 픽 죽어버리지 않고 멀쩡히 돈을 벌기 시작했다는 사실에 감사하십시오 인간이여 안 그래도 신경 쓰이는 것 천진데 별 진짜....

익명님의 댓글

익명 #439220 작성일

집이 고통스럽다

사는 게 힘드네 왜 살아야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살아있다

그래도 나는 알콜 중독으로 가족들에게 손 대는 사람은 되지 않을거야

익명님의 댓글

익명 #439664 작성일

발목다쳐서 치료받는 와중에 다른 발목도 다치기...

1월부터 다치니까 속상하고 힘빠지네

익명님의 댓글

익명 #439667 작성일

요새 왜 이렇게 실수가 잦은지...점점 멍청해지고 있는 것 같아서 힘들다.....

익명님의 댓글

익명 #439707 작성일

너무 괴로워. 내가 멍청했기 때문에 또 모든 것을 망쳐버렸어. 내 인생엔 실패 밖에 없는것 같아. 처음부터 난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 하필 태어난게 나같은거라서 부모님께도 너무 미안해. 사라지고 싶어

익명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439708 작성일

괜찮아 사니쨩. 괜찮아. 실수할 수 있는 거야. 이게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살다 보면 엎어진 일이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원래 상상하거나 기대했던 일보다 더 좋은 결과를 끌어오는 경우가 있더라. 그리고 낯선 일인 건 알지만, 스스로를 너무 벌주고 자책하지 마. 


내가 경험해보니까 자책하며 내면을 자해하는 것보단 실수든 사건이든 사고든 날 괴롭게 한 일들을 냉정히 바라보고 그것들에게서 내가 어떤 점을 배울 수 있는지 찾아보고 적용하는게 훨씬 좋더라고. 물론 이게 어려운 것 알아. 그래도 자책하는 그건 너무 아프잖아. 


그리고 자책이 다음에 비슷한 일이 일어났을 때 그 일을 성공적으로 달성하는데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하더라고. 자괴감이 들고 스스로를 벌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 수는 있어. 내가 제대로만 했으면, 내가 잘 알고만 있었으면, 내가 정신만 똑바로 차렸으면 하고. 하지만 그 감정에 잡아먹히는게 실질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지는 않더라고. 내 경험상으론 그랬어. 그냥 점점 괴롭고 아프고 스스로를 불신하게 되더라고. 그래서는 악순환에 빠질 뿐이었고.


그리고 이건 조심스레 말해보는 거지만, 사니쨩은 스스로의 인생에 실패밖에 없는 것 같다고 했잖아. 음..부정적인 상황이 반복되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어. 나도 그랬던 적이 있거든. 하지만 그게 정말 사실일까? 인생에 실패만 있는 사람은 없더라. 마찬가지로 성공만 있는 사람도 없었어. 


마음 편히 먹어 사니쨩. 그리고 과거의 부정적인 경험이 또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잘 해소해줘.  어려운 거 알아. 그치만 할 수 있을거야. 나는 과거의 사건과 미래에 일어날 일들은 비슷해 보일 순 있어도 전혀 다른 일들이라고 생각해. 과거는 과거고 과거에 부정적인 일이 발생했다고 해서 미래까지 꼭 그런 건 아니니까. 



참...내가 말이 너무 길었네. 나도 안 좋은 생각이 좀 올라오길래 푸념 좀 하려 했다가 사니쨩 글이 뭔가 아파서 나도 모르게 이런 장문을 쓰게 되었네. 너무 길다면 읽어주지 않아도 괜찮아. 그래도 너무 자책하지 말고 마음 편히 있어줘 사니쨩. 


익명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439712 작성일

좋은 말 많이 해줘서 고마워. 힘이 된 것 같아. 정말 고마워. 사니쨩에게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랄게. 다시 한번 고마워

익명님의 댓글

익명 #439885 작성일

싸가지없게 구는 사람들 왜이렇게 짜증나지...? 저기요... 본인만 인생 힘든거 아니세요^^... 누구는 인생 편해서 억지로 친절함 장착하면서 타인 대하는줄 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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