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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즈키가 춤추는 꿈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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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7건 작성일 20-02-15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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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꿨는데 이랗게 생생한 꿈꾸는 오랫만이다....
내가 글솜씨가 없어서 못써서 그렇지 완전 연성 각인 꿈이였음

1. 난 한 나라의 멸망을 위하여 일하는 암살자였어.
후배와 함께 2인 1조로 작전을 수행하는데 수행할 임무는 나라의 1인자를 암살해 나라를 멸망시키는 거였어

2. 후배는 남자애. 매우 평범하게 생긴 인상인데 보통 얘가 실행하는 역할이고 나는 작전세우고 협상하고 지시하는 역할

3. 나라의 멸망을 바라는 나라의 2인자격 되는 남자와 협상을함.
-나: 뭘 원하나요?
-2인자: 이 나라의 반절

4. 남자가 말하는 이 나라의 반절이란 실제로 나라의 반절을 다스릴 권력과 은유적으로 '나라의 반절'이라고 불리는 한 남자를 말하는거. 이 나라에 가장 아름다운 천하오검 미카즈키.
(내가 왜 이걸 당연하게 알고있었는지는 나도 궁금)

5. 미카즈키는 나라의 1인자가 개인적으로 누구보다 가까이에 두는 존재였고 미카즈키를 차지한다면 1인자에게 누구보다 가까이 갈 수 있을테니 쉽게 암살할 수 있으니까 승낙함.

6. 미카즈키는 이 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인이자 가장 춤을 잘 추는 무희였어. 1년에 한번씩 열리는 연회에서 딱 한번 춤을 추는데 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춤을 추는 무희라는 명성을 걸고서 도전자를 받았음. 춤으로 결투를 신청하는것임. 남자만 도전이 가능.

7. 지금껏 도전자는 많았지만 미카즈키를 이긴 사람이 없었고 미카즈키는 자신을 춤으로 이긴 자에게 스스로 자신을 바치고 주군으로 모신다는 소문이 있었어.

8. 미카즈키는 나라의 1인자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존재이니 미카즈키를 이긴자는 새로운 나라의 1인자가 된다는 뜻이였지.

9. 난 미카즈키에게 조금도 관심이 없었고(꿈속에 나 미쳤니??왜 관심이 없어ㅠㅠ) 춤으로 미카즈키를 이겨 미카즈키는 딜을 한 나라의 2인자에게 넘겨버리고 1인자를 암살한뒤 나라를 조각조각 찢어버릴 계획이였어.

10. 난 춤 경연에 춰야할 춤에 대해 아주 잘 알았지만 직접 참가할 수 없으니까 (경연자체가 남자만 참가가능. 난 여자)남자인 후배에게 춤을 가르치기 시작했어

11. 강가에서 연습을 했는데 후배가 춤을 틀릴때마다 내가 걔를 강에다 빠뜨림.(스파르타ㄷㄷ)

12. 근데 후배가 뭐든지 배우면 그대로 따라하는 엄청난 천재였던거지. 계절이 여러번 바뀔때까지 춤추는것만 가르치니까 후배는 천하제일이라는 미카즈키에세 도전해볼만큼 춤을 잘 추게되었어.

13. 드디어 춤경연을 하는날 나는 외국의 귀빈으로 위장해서 연회에 초대되고 계획한대로 후배가 미카즈키에게 결투를 신청함.

14. 춤 경연은 미카즈키와 도전자가 함께 칼을 들고 합을 맞춰서 추는 춤이였는데 나라의 1인자란 사람이 춤을 보기전에 '두사람이 들고 춤을 추게될 칼입니다'라면서 나한테 먼저 칼을 보여줌.(내가 춤을 출 무대 가장 1열에 앉아있었음)

15. 하나는 당연히 미카즈키 무네치카 본체였고 하나는 똑같이 생겼는데 색이 빨간색인 칼이였지. 그때 진짜 미카즈키 본체만 뚫어지게 쳐다봤는데 정말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예뻤음.

16. 칼을 보여주고나서 바로 두사람이 각자 칼을 들고 춤을 추는데 진짜 영화의 한장면 처럼 나비처럼 나풀나풀 너무 아름답게 추는거야. 심지어 반주도 일본의 작은북?장구?처럼생긴 작은 북 하나밖에서 없는데 그 엄청 긴 후리소데가 안 구겨지고 팔랑거리면서 춤을 추는데 분명 미카즈키랑 내 후배랑 같이 추는 춤일텐데 어느순간부터 내 눈에는 미카즈키밖에 안 보임.

17. 미카즈키를 넋놓고 바라보다가 '아 이사람을 누구에게도 넘기고 싶지않아'란 생각이 들었는데 그때 딱 미카즈키랑 눈이 마주쳤음.

18. 미카즈키가 나랑 눈이 마주치자마자 진짜 예쁘게 눈웃음을 치면서 소리는 안내고 입모양으로만 나한테 말을 걸었음.



19. '너라면 내가 천하를 쥐어줄 수 있어'

여기서 꿈에서 깸ㅠㅠ
꿈속의 미카즈키 완전 경국지색ㅠㅠ완젖 설렜어

댓글목록

익명님의 댓글

익명 #381034 작성일

미카즈키 마지 경국지색...

익명님의 댓글

익명 #381038 작성일

진짜 대박인 꿈이다.. 미카즈키랑 눈 마추쳤을 때 소름 돋았을 듯

익명님의 댓글

익명 #381045 작성일

진짜 연성되면 짱먹을 꿈이다..

익명님의 댓글

익명 #381064 작성일

너무 오진다....

익명님의 댓글

익명 #381584 작성일

사니짱 허락없이 연성해서 너무 미안한데 연성하기 너무 좋은 꿈이라 연성해봤어..ㅠㅠ 미안해 마음에 안 들면 삭제할게!!



------------------(절취선)--------------------



욕심을 깨달을 바에야 처음부터 이 일은 받아들이지 말아야 했었다고, 그녀는 처음으로 이 일을 시작한 뒤 후회라는 걸 해 보았다.



.

.

.



그녀는 남들에게는 말할 수 없는 직업을 가지고있었다. 범법을 저지르며 살고있었으니. 그녀의 직업은 살수, 흔히 말하는 암살자였다. 그녀가 처음부터 암살자가 된 것은 아니었다. 그저 태어난 곳이 비참했으며, 살아남기위해 뭐든 하던중에 그녀를 눈여겨보던 암살자가 그녀를 후계자로 지목한 것이었다.

처음받는 따스한 음식과 따스한 잠자리는 어린 그녀를 사로잡기에는 충분했고, 배를 곯지 않는다는 것 만으로도 그녀는 선임을 따르며 암살자일을 시작했다.

그렇게 살아온 결과, 그녀는 암살을 의뢰하는 의뢰인들에게 신뢰받는, 일처리가 확실한 암살자가 되어있었다.



.

.

.



검은 천을 내보이고, 만날 일시를 정했다. 접수처역할을 해 주고있는, 겉보기만 허름한 여관에서 중개해 준 일의 내용을 듣기위해 그녀는 후배를 데리고 움직이고 있었다. 사람속에 섞인다면 찾는게 어려운, 말 그대로의 평범한 인상의 후배였다.

저택침입의 경우 홀로 돌파하는것은 쉽지만 함정일 경우에는 혼자일 경우보다 둘이 각개돌파하는 일이 쉬워 2인 1조로 움직이는것이 원칙이었다.

이름도 몰랐다. 이름을 알 필요는 없었다. 그저 후배와 선배라고 일을 먼저 시작한 날을 가지고 그들은 서로를 부르는 호칭을 정했었다.



"선배."



경비원들 몰래 문을 여는데 성공한 후배는 문 앞에 세워두고, 그녀는 방 안으로 들어갔다. 방 안에 일에 골몰하고 있는 남자는 자신이 온 지 모르는 것 같았다. 조용히 옷 안에 숨긴 암기를 목덜미에 겨누며, 그녀는 손님이 지정한 접촉문구를 읊었다. 암기에 이미 몸이 딱딱히 굳은 '손님'은 그제서야 긴 한숨을 내쉬고서 물었다. 그녀의 암살자로서의 이름을.

야, 너, 새끼, 저 년 이라는 대명사로만 불리던 그녀에게 이름다운 이름을 준 건 그녀를 주워온 선임이었기에, 그것은 자연히 그녀의 유일무이한 이름이 되었다.



"..암살자.. '사니'인가?"



"알고있다면야 이야기는 빠르지요."



"..흉흉한 물건 좀 내려놓고 이야기하지 않겠나."



"일이 일이다보니, 이정도의 안정성은 있어야겠죠."



"..알겠네."



"무얼 원하죠?"



"..이 나라의 반절."



꿀꺽, 하고 의뢰인의 침넘어가는 소리가 들렸다. 의뢰인은 잠시 눈을 감더니 아까보다 침착해진 목소리로 좀 더 정확하게 말했다.



"그리고, 의휘군(義輝軍)의 목숨."



"의휘군을?"



성군이라면 성군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 나라의 1인자를 죽이겠다는 말에 사니는 의아했지만 금새 마음을 고쳐먹었다. 자신이 알 필요는 없었다. 누가 누구를 죽이고 싶어하는 이유는 도구를 대신해 행동하는 자신이 알 이유는 없었다.



"보수는."



그저 좋은 마음으로 사람을 죽이는 일을 하는것은 아니기에, 사니는 냉정하게 말했다.



"나라의 남은 반절을 주겠네."



일반적인 보수로 받기에는 무척이나 큰 금액이었다.

그리고 이 나라의 반절이라는 말은, 또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이 나라의 군주인 의휘군을 늘 곁에서 모시는 남자, 미카즈키 무네치카를 의미하는 말이기도 했다.



"..받아들이죠."



사니는 속삭이듯이 대답하며, 그 의뢰를 받아들였다.



*



남자가 말하는 이 나라의 반절이란 실제로 나라의 반절을 다스릴 권력과 은유적으로 '나라의 반절'이라고 불리는 한 남자를 말하는 것이었다. 그 남자는 바로, 이 나라에 가장 아름다운 미인이자 권력을 쥘 자를 골라 주군으로 인식한다는 검 그 자체인 미카즈키 무네치카였다.

미카즈키는 이 나라의 1인자인 의휘군이 개인적으로 누구보다 가까이에 두는 존재였고, 가장 신뢰하는 존재이기도 했다. 의휘군을 미워하는 자는 많았고 암살하려는 시도는 수도 없이 많았다. 하지만 그가, 미카즈키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의휘군을 섬기는 그는 의휘군을 위협하는 것 모두를 베어버리며, 자신이 선택한 권력자가 멸망하는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그런 미카즈키를 차지하게 된다면 의휘군에게 누구보다 가까이 갈 수 있고, 그렇게 된다면 의휘군을 쉽게 암살할 수 있을테니 사니는 그 의뢰를 받아들였다.



더욱이 미카즈키는 이 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인이면서, 가장 춤을 잘 추는 무인(舞人)이였다. 그는 1년에 한번씩 열리는, 이 나라에서 가장 크게 열리는 연회에서 딱 한번 춤을 춘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리고 그는 그 연회에서 이 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춤을 추는 자, 라는 명성을 걸고서 도전자를 받았다.

칼과 피가 난무하는 전투가 아닌 춤과 음악으로, 그 몸동작으로 이루어지는 결투. 그것이 미카즈키 무네치카의 진정한 전장이었다.



더욱이, 지금껏 도전자는 많았지만 미카즈키를 이긴 사람이 없었고 미카즈키는 자신을 춤으로 이긴 자에게 스스로 자신을 바치고 주군으로 모신다는 소문이 있었기에 의휘군을 없애고, 의뢰인이 요구한 '이 나라의 반절'을 바치기 위해서는 춤으로 미카즈키 무네치카를 꺾어야만했다.

미카즈키는 나라의 1인자인 의휘군에게 가장 가까이에 있는 존재이니, 미카즈키를 이긴자는 새로운 나라의 1인자가 된다는 뜻이였기에.

자신들은, 그런 1인자가 될 인물이 아니었다. 상대를 죽이는 도구로서 움직이고 도구가 의휘군을 없애려했으니 그 도구를 움직인 의뢰인이 이 나라의 반절을 가지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다.



솔직히, 사니는 미카즈키 무네치카따위 어떻게 되든 좋았다. 어떤 외모를 가졌는지도 관심없고, 그 춤 따위 어떻게 되든 좋다고 생각했다.

의휘군이 성군으로 칭송받든 말든 사니는 관심없었다. 의뢰의 보수로 받기에는 꽤나 큰 보수였으나 그 반절을 받고나면 갈갈히 찢어 이 땅을 탐하는 주변의 욕심쟁이들에게 팔아넘길 생각이었다.

그렇게 된다면, 모두 팔아넘긴다면..



..이 일을 하며 휴식도 가지지 않고 일에 매진하다보니, 스스로 많이 지친것일까. 라고 생각하며 그녀는 속으로 자조했다.

이미 자신의 손은 피로 물들었다. 자신이 이 일을 그만두고 그렇게 얻은 부를 가지고 살아도 될 자격을 의논할 수 있는 자들은, 자신의 손에 목숨을 잃은 자들뿐이었다.



계획이 시작되기 위해서는 춤을 출 사람이 필요했다. 미카즈키에게 춤으로 도전하는 자는 남자로 제한됐다. 남자만이 도전할 수 있는 상황에 승률이 낮아지는것이 계획의 유일한 불만이었지만, 그녀에게는 후배가 있었다. 선임이 사니를 불러 가르치며 활동한 것처럼, 후배를 암살자의 일로 끌어들인것도 사니이기에 사니는 후배에게 자신이 알고있는것 모두를 가르쳐주고, 계획을 세운다면 그것을 실행하는것은 주로 후배였다.



.

.

.



"선배, 그래서 강가는 왜 온거에요?"



밝게 웃으며 말하는 후배를 따라 사니는 미소지었다. 그 미소에 좋지않은것을 느꼈는지 후배가 주춤거리며 한발 뒤로 물러났다. 평범하디 평범한데도 어떻게 보면 꽤나 곱상하게 생긴 후배여서 그런지, 기억력이 좋아서 그런지, 아니면 그 넉살좋은 성격때문인지 여자들에게 꽤 인기가 있었다.



"미카즈키 무네치카한테 도전할거야."



"선배가요?! 선배 설마 남자였어요?!"



"네가 하는거야."



빡, 하고 뼈를 맞는 소리가 울림과 동시에 후배가 입을 다물었다.



"가르쳐줄테니 배워. 내가 남자면 나도 나갔지만 남자밖에 도전 못 한다는데 어쩔거야."



"..이것도 계획이에요?"



"그래."



계획이라는 답을 받자 후배의 눈빛이 달라졌다. 일할때 만큼은 의지가 되는 후배였다. 그런 말할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었지만.



"그런데 강가는 왜 온거에요?"



물살이 꽤 거친 상류는 하류가 무시무시하게 넓어지는 강으로 흘러들어가는 만큼 적당한 너비와 유속으로 흐르고 있었다. 빠져도 후배의 실력이라면 제때 수영해서 나올 수 있고, 중간에 힘이 빠진다 하더라도 사니의 수영실력과 지형지물로 충분히 구해낼 수 있는 유속이었다.



"잘 들어. 네가 틀릴때마다, 네가 서 있는 그 무대가 열리면서 널 강물로 빠뜨릴거야."



"네?"



"우리 전용의 대장장이가 만들었어. 그 할아범 실력 확실한건 너도 알지?"



"네?"



알아듣지 못했는지 네? 라는 질문만 반복하는 후배를 무시하고 시범을 보이기 위해 그녀는 후배앞에 섰다.

선임이 가르친것은 암살뿐만이 아니었다. 주 암살대상인 상류층에 자연스럽게 섞이기 위한 처세술과 연기술, 기초 교양등 온갖것을 사니에게 가르쳤다. 그렇기에, 사니도 춤에 대해 알고있는 것이 있었고 누구를 가르칠 정도의 실력은 가지고있었다.



"기초 동작부터 시작한다. 하나."



"네?"



풍덩!



정신차리고 따라할 줄 알았더니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반문하는 후배의 질문을 듣자마자 무자비하게 그녀는 후배를 강에 빠뜨렸다. 선배에에에에엑! 이라고 외치며 물살에 휩쓸려가던 후배는 곧 물살을 가로질러 다시 무대위로 헤엄쳐 올라왔다.

생각보다 유속이 빨랐기에 내일 연습은 무대를 유속이 좀 더 느린곳으로 옮겨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사니는 다시 처음부터 시범을 보였다. 이번에는 숨을 몰아쉬면서도 제법 따라하는 것 같았다.



*



"팔을 더 높게."



풍덩!



"무릎을 더 낮춰."



풍덩!



"너무 빨라."



풍덩



"늦어."



풍덩!



"춤에만 집중해."



풍덩!



"어제 가르쳐 줬는데 까먹었어? 다시."



풍덩!



"시선처리 제대로 못 해?"



풍덩!



"춤추는데 균형이 무너지는게 말이 돼?"



풍덩!



"허리 좀 더 꺾어."



풍덩!



"발이 꼬였네."



풍덩!



"검무를 추는데 검을 떨어뜨리면 어쩌자는건데."



풍덩!



"처음부터 다시."



풍덩!



새순이 돋고, 매미가 울고, 단풍이 지고, 눈이 내렸다.

계절은 돌고, 해와 달은 쉼없이 하늘에 걸리며 날을 바꾸었다. 날이 갈수록 후배는 강에 빠지는 일이 적어지더니, 어느순간 부터는 머리털 한 올은 물론 손끝에도 물이 닿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암살자의 일을 할 때도 가르쳐 준 것을 습자지처럼 무섭게 흡수해 천재라는 말까지 들었는데, 춤추는 것만을 계절이 몇번 바뀌도록 계속 가르치니 그 실력은 너무나 무섭게 성장해 가르치는 사니를 오히려 놀라게 하고 있었다.

이 정도면, 천하제일이라 불리는 그 미카즈키 무네치카에게 도전해볼만 하겠다고 생각하며, 사니는 후배의 춤을 지켜보았다.



"..좋아."



"!"



춤을 끝내고 숨을 몰아쉬며 자신을 지켜보는 후배에게, 그녀는 춤을 가르친 이래 처음으로 웃어보였다. 사니의 말과 표정에 긴장한 후배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걸렸다.



오랜공을 들인 계획이 결실을 맺을때가 왔다.



.

.

.



의뢰인과 손을 써 겉으로는 우방국인 외국에서 온 귀빈의 모습을 한 채, 사니는 그 유명한 연회에 초대받았다. 우마차를 탄 채 연회가 열리는 궐로 향하는 바깥길을 바라보던 사니를 보며 후배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선배는 제가 이길거라고 생각해요?"



"..후배야."



"네?"



"넌 생긴건 평범하게 생겼는데, 배우는거 하나만큼은 나도 샘을 낼 만큼 엄청 빠르게 배우는 천재라는거 알고있지?"



"..네."



"천재가 노력까지 했는데 못 당할 사람이 누가있겠어."



"!"



그 말에 후배는 씨익, 웃어보였다. 선배의 계획, 꼭 실행시킬게요! 라고 말하는 후배의 말에 그래, 라고 대답하면서 그녀는 우마차의 발을 내렸다.



연회장에는 수 많은 사람이 몰려있었다. 우방국에서 온 귀빈이라는 신분을 내보인 그녀에게는 가장 좋은 자리 중 하나가 주어졌다. 직접 의휘군이 인사하러 온다는 시종의 연락을 받고, 그녀는 시간을 들여 공들인 계획이 시작되었음을 느꼈다.



"어서오십시요. 영락군의 조카따님이 직접 방문하시다니, 영광입니다."



"성군으로 소문이 자자하신 의휘군의 존안을 직접 뵈니 영광스럽기 그지없사옵니다."



"하하하, 과찬이십니다. 영락군께서는 잘 지내시는지요?"



"숙부님께서는 잘 지내신답니다. 저번의 사냥에서 직접 멧돼지를 잡으실 정도이신걸요. 게다가.."



사니는 후배에게 작게 눈짓했다. 그들만이 눈치챌 수 있는 작은 신호였다.



"숙부님께서 요새 춤에 관심을 가지셨사와요. 그 유명한 미카즈키 무네치카의 춤을 보러 오시겠다고 얼마나 학수고대하셨는지.. 바쁘시지만 않으셨다면 저보다 먼저 이곳에 도착하셔서 직접 춤을 사사받으시려 하셨을것이와요."



"하하하, 영락군께서 미카즈키의 춤을 그렇게 높게 봐주시니 영광입니다."



"공주님."



그때 후배가 사니를 불렀다. 이미 협의된 사항이었지만 사니는 불쾌한 듯한 목소리로 물러나있거라. 라고 엄하게, 나무라듯 말했다.



"하오나 공주님-"



"-지금 의휘군께서 말씀하시는 중이시지 않느냐. 어디 그 입을 함부로 놀리느냐. 네 실력으로는 아직 무리래도!"



"어이쿠, 왜 그렇게 화를 내십니까. 고운 얼굴이 망가지십니다."



"어머나, 흉한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기 그지없사와요. ..이 자는 제 호위이온데, 아직 미숙하기가 태산의 티끌같사와요. 허나 춤을 출 줄 안다고 미카즈키 무네치카에게 도전하겠다 하는것이 아니겠사와요?"



"오호, 미카즈키에게요?"



의휘군의 눈이 빛났다. 몇십년동안, 미카즈키는 수 차례 도전자들을 모두 꺾었다. 때문에 몇년 전 부터는 도전자들의 기세가 주춤거렸고, 사니와 후배의 예측으로는 올해가 그 정점이었다.

게다가 의휘군이 미카즈키가 도전자와 겨룰때 추는 춤을 좋아한다는것을 이미 잘 알고있는 그들은, 의휘군이라면 구미가 당길 수 밖에 없는 말을 일부러 깔아놓은 것이었다.



"이리 젊고 실력도 뛰어나보이니, 한번 기회를 주는것은 어떠하십니까."



"..하오나, 이 자는 그저 제 호위일 뿐이고, 아직 의휘군께 보여드릴정도로의 실력을 가진것도 아니온데.."



"젊으니 그럴 수 도 있는거죠. 모든것이 경험이 될 나이 아닙니까."



"그렇다면..!"



"..의휘군께서 그리 말씀하신다면야.."



"하하, 이거 오랜만에 좋은 춤을 볼 수 있겠군요!"



정말 만족한듯 의휘군은 껄껄 웃었다. 호위무사로 분한 후배가 시종들과 함께 무대뒤쪽으로 사라지는것을 보며 사니는 속으로 계획의 절반을 달성했음을 느꼈다.

이제 춤만이 남아있었다. 칭찬을 인색하게 해 주기는 했어도, 후배의 춤 실력만큼은 사니도 자신의 암살실력만큼 자신할 수 있었다. 그만큼 후배는 처음부터 재능이 있었던 것처럼 유려하고 아름답게 춤을 추었다.



경연은 미카즈키와 도전자인 후배가 합을 맞추어 추게 될 검무였다. 준비된 자리에 앉자, 의휘군이 가만히 말하며 두 자루의 검을 보여주었다.



 "두 사람이 들고 춤을 추게될 칼입니다."



"!"



두 자루의 검이 푸른 비단위에 놓여 있었다. 두 자루는 한가지의 차이 말고는 똑같은 검이었다.

한 자루는 미카즈키 무네치카의 본체였다. 누운 초승달 형태의 무늬가 새겨져 있었고, 은빛으로 빛나는 도신은 달빛처럼 반짝였다. 늘씬하게 잘 빠진 몸체가 매혹될만큼 아름다웠다.

또 다른 검은 미카즈키 무네치카와 똑같았다. 누운 초승달 형태의 무늬나, 은빛의 도신, 잘 빠진 몸체. 그러나 그 도신이 붉다는 것을 제외하고, 모든것이 똑같았다.

하지만 사니는 두번째 검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다. 어째서인지, 미카즈키 무네치카의 본체를 보는 순간 전부 사라졌을 줄 알았던 물욕이 고개를 드는것도 모자라 난리를 부리며 저 검을 원한다고 행패를 부렸다. 눈을 땔 수 없을만큼 아름다웠고, 눈을 깜빡이는 것 마저 아까웠다.



"경합의 춤은 오랜만이로구나."



"!"



이미 들려오는 발소리에 누군가 오는 것을 알고있엇지만, 사니는 재빠르게 귀한 집 따님이 놀란 것 처럼 연기하며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헉, 하고 숨을 들이쉬고 말았다.

그곳에는 미카즈키 무네치카가 서 있었다. 경합을 위한 옷으로 갈아입고, 그 외모를 뽐내듯이 서 있었다. 시녀들은 그의 눈에 조금이라도 들기위해 사니의 시중을 들어주려 하는것이 보였고, 주위의 다른 귀빈들도 일순간 그에게 이목을 집중시킬만큼의 아름다움을 그는 가지고 있었다.

그 뒤를 옷을 갈아입은 후배가 따라왔다. 겨우 정신을 차린듯이 연기하면서, 사니는 뾰루퉁하게 제 이름에 흠집이 날 만큼의 추한꼴은 보여주지 말아주시겠사와요? 라고 말했다. 연기이기도 했지만 꼭 이기라는 압박을 가하는 말이기도했다.

그런 의중을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후배는 그저 네! 라고 씩씩하게 대답할 뿐이었다.



두 사람은 각기 검 한자루씩을 쥐고 무대로 올라갔다. 춤을 출 무인이 등장하자 좌중은 순식간에 고요해졌다. 의휘군이 잠시 좌중을 살펴보고, 악사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둥!



어떠한 악기도 없이, 그저 장구만이 연회를 채우기 시작했다. 동시에, 두 자루의 검이 궤적을 그리며 움직였다.



무대위에는 나비가 있었다. 나폴나폴 춤을 추며 사람을 현혹시키는 나비가.

우아하고 섬세하면서도 웅장했다. 금방 떨어질듯 파르르 떨리다가도 언제 그랬냐는듯 고목처럼 우뚝 섰다.

그 긴 후리소데가 구겨지지도 않고 접혀지지도 않은 채 나풀나풀, 나비처럼 춤을 추었다.

자기도 모르게 후배의 춤을 따지듯이 관람하던 사니는, 어느새 미카즈키에게 눈길을 빼앗겨버렸다. 분명 두명이서 추는 경합의 춤일텐데, 눈에 담기는 것은 미카즈키 무네치카. 단 한명밖에 없었다.

후배를 지켜보는것도 잊어버린채, 사니는 미카즈키의 춤에 푹 빠져버렸다.



그때였다. 춤을 추는것을 보며 가라앉은 줄 알았던 물욕이 다시 활개를쳤다.



아, 이 사람을 그 누구에게도 넘기고 싶지않아.



기름에 붙여진 불처럼 그 잠깐의 생각에 모든 욕심과 생각이 사로잡혔을때, 무대의 미카즈키 무네치카가 운명처럼 사니를 보았다.



눈꼬리가 내려간채, 사니에게만 보이도록 눈웃음 치며 미카즈키는 말했다. 목소리는 내지 않았지만, 그 입모양으로도 사니는 충분히 그의 말을 알 수 있었다.







'너라면 내가 천하를 쥐어줄 수 있어.'



아, 정말로 그것은.

미치도록 찬란하고 눈부신 자의 부름이었다.

익명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381595 작성일

사니짱 사랑해ㅠㅠㅠㅠ내가 잠깐 꾼 꿈을 이렇게 멋지게 연성해 주다니 사니짱은 금손이구나 은인로 모실게!!!연성해줘서 고마워!!!소중하게 간직할게♡♡

익명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381598 작성일

선생님....선생님........선생님.............사랑해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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