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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주의!!!]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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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9건 작성일 20-03-21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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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정신과 다니는 니와들 중에 부모님한테 어떻게 말했는지 알려줄 수 있을까...? 공개적으로 판 올리는 건 좀 아니다 싶으면 말해줘 바로 지울게



내가 아무래도 정신과를 가서 상담을 받든 뭘 하든 해야할 것 같은데 부모님한테 도저히 어떻게 말을 꺼내야할지 모르겠어서... 그래서 궁금해서 판 올려봤어. 불편했다면 미리 사과할게. 미안해.

댓글목록

익명님의 댓글

익명 #384570 작성일

부모님과의 관계나 캐릭터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나는 부모님과 꽤 가까운 사이였고 병원비 정도는 댈 수 있는 경제력도 있었고 부모님이 요즘 세대 현실인식을 좀 잘 하는 편이셔서 그냥 아프니까 병원갈래 식으로 말하고 끝냈어

그걸 설명하면서 취직하는 회사에서 절대로 내 기록을 볼 수 없고(그래서 회사에서 신체검사 따로함) 채용시 전혀 문제될 거 없고 오히려 지금 내 상태론 어디 면접장에도 못 나간다는 걸 납득시키는 게 필요하긴 했음

요새 취준에 시간 많이 걸리는 거 아니까 휴학1년한 셈 치고 걍 1년만 해보자해서 많이 나아졌고 취업해서도 약은 좀 먹다 괜찮아져서 치료종결했음

사실 현역 학생이면 그냥 휴학하고 치료에 전념하는 게 베스트라고 봄

나는 좀 치료받다가 운동하고 쌓아논 만화 실컷 보면서 공부 하나도 안 하니까 치료가 빨리 된 거 같더라ㅋ

익명님의 댓글

익명 #384574 작성일

일단 나는 성인된지 한참 지났고 소득이 많진 않아도 좀 있어서 병원비를 내가 냈고 실비보험과 암보험을 이미 들어둔 상태였다는 것을 말해둠.

 

사실 비쌀까봐, 겁이 나서 미루다가 불안감과 우울감으로 일상생활을 거의 못하고 밤마다 부정적인 생각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ㅈㅅ에 대한 생각을 너무 구체적으로 하기 시작해서 내가 정말로 사고칠까봐 무서워서 결단내리고 병원에 가게 됐어. 그 전에 힘들어서 가봐야 할 것 같다고 슬쩍 운을 띄운 적이 있긴 함. 반응은 그냥 그러냐...정도였던 듯. 뭐하러 가냐 이런 말은 들은 적이 없어.

 

결심을 굳히고 나서는 병원을 검색해서 후기 같은걸 보고 괜찮아 보이는 곳을 일단 고른 다음 전화해서 초진비 얼마정도 드나 하고 물어보고 내가 감당이 되는 액수의 병원을 골라서 아무에게도 말 안하고 일단 갔어. 오픈은 가서 진단 받고 약 타먹기 시작하고 좀 지나서 했던듯. 선생님이 우울증은 어느정도로 심하고 범불안장애는 어느정도로 심하고 사회공포는 어느 수준이고 뭐 이런 식으로 다 말씀해주셔가지고 그거 그대로 읊음. 처음엔 동생이 나도 죽고싶다 정도의 생각은 하는데...같은 식으로 말해서 난 구체적이었다고 옥상은 무서운데 내 방 창문 열고 밑을 내려다보면 할 수 있을 것 같다 뭐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니까 가길 잘했다고 하더라. 엄마는 모종의 이유로 내가 예전에 ㅈㅅ생각을 했다는걸 전해듣고 충격을 받으신 적이 있어서 그런가 그럭저럭 납득하신 것 같음. 우리집 분위기는 네가 밖을 안나가고 햇볕을 안쬐어서 그래 같은 말은 해도 뭐하러 정신과까지 가냐 뭐 그런 말은 안하는 집이라...괜찮았어.

 

참고로 난 생리전증후군, 배란기증상과 그로 인한 감정기복이 엄청 심한 상태였는데 여자 선생님 있는 병원으로 갔더니 그 부분에 대해서 공감을 굉장히 잘해주셔가지고 넘 좋았어. 병원 고를 때 이런 부분도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

익명님의 댓글

익명 #384575 작성일

부모님의 특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3년정도 우울증 증세가 깊게 나타났음을 이야기하고 정신과를 갔었어. 아직 미성년자라면 미성년자 혼자 가도 받아주는 병원이 거의 없긴 한데 그런 병원이 있다면 내과가듯이 다녀와도 좋아. 그치만 사니쨩, 두가지만 주의하자. 실비보험 없으면 정신과 가기 전에 미리 들어둬. 특약 다 넣고 특히 정신과 특약 꼭꼭 넣어서. 그리고 하나 더, 만약에 상담이나 병원을 갔는데 기독교적인 모먼트가 보인다 싶으면 높은 확률로 실패할 수있어. 의외로 맞는 의사 찾기가 힘들거든.

익명님의 댓글

익명 #384577 작성일

내 경우는 내가 막내라 부모님이 좀 감싸주는 것도 있었고 해서 도움이 안 될텐데...

가족들이 우울증은 정신과 의사들이 돈 벌려고 사기치는 것이다 정신력으로 이겨낼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어서 처음 몇 년 간은 말을 못하고 혼자만 버텼어.

그러다 이모들 중 한 명이 우울증으로 상태가 이상해지셨다가 정신과 다니고 나서 좋아지니까 그 생각을 고치시더라고.

마침 큰 시험 떨어진 타이밍에 엄마한테 넌지시 우울증이 있는 걸 알렸고 그 이후는 다닐 수 있었어.

하지만 요즘은 약에 의존하는 거 같다는 잔소리를 듣고 있지ㅠㅠ 시국이 시국이라 더더욱 눈치도 보이고

익명님의 댓글

익명 #384585 작성일

미성년자라면 국가에서 운영하는 센터 갈수도 있을거야 처음 갈땐 전화로 예약해야되고 6시 이후로 안되고 부모님동행 필요하지만 학생들이 진로 문제상담으로도 많이 찾는곳이라서 처음엔 그렇게 말해서 상담받다가 사정 설명하고 선생님 바꿀수도 있을거야. 도움되길 바랄게.

익명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384586 작성일

그리고 윗니와 처럼 정신과 다닌거는 기록 안남으니까 괜찮아! 정신과 다녀서 안되는건 헌혈밖에 없어....((헌혈 두번 튕긴사람

익명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384587 작성일

그리고 절대 스레주가 괜찮아 진것 같다고 병원 끊지마. 부모님이 끊으려고 한다면 다른 병같은건 의사가 완치판정 내릴때까지 다닐거면서 왜 정신과는 다르게 생각하냐고 말해 말이 좀 센거같지만 이게 사실이니까.

익명님의 댓글

익명 #384601 작성일

나니와도 도움 안 될 것 같지만 일단 적어봐! 나니와는 사실 직장 내 스트레스로 심한 우울증이 온 상태였고 그걸로 큰 사고도 쳐버려서... 직장 상사분이 나한테 정신과를 권한 편이야. 우리 직업 특성상 우울증인 사람들이 좀 많았거든! 나니와는 상사분께서 직접 우리 부모님한테 내가 정신과 다니는게 좋을 것 같다고 얘기해주셨어. 아무래도 내가 꺼낸 이야기보다 다른 객관적인 사람(상사)이 이야기해주니까 더 진지하게 받아들이신 것 같아... 정말 운이 좋았던 편이라고 생각해.

 

사니쨩이 어떤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주변에 믿을 만하고 편한 어른이 있다면 (선생님이나 상담 담당?) 이야기 꺼낼 때 동행해달라고 하는건 어떨까? 아니면 적어도 친언니? 라던가...

 

 

정말로 정신과 다니는거 기록에도 안 남고 어떤 불이익도 없으니까! 여유만 된다면 꼭 가는게 좋다고 생각해. 나니와는 1년 반만에 완치 판정 받고 지금은 안 다니는 중인데, 정신과 다니기 전과 후의 내가 크게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어. 나 정도로 병원 다녀도 될까? 싶어도 진짜... 조금이라도 힘들면 다니는게 맞다고 생각해.

 

그리고 위에도 써 주셨지만 의사선생님이 중요한 것 같아! 나니와는 정말 운 좋게도 여자 의사선생님 부탁드렸더니 좋은 여자 의사선생님을 만났어. 그런데 주변 사람들 이야기 들어보면 불편하거나 도움이 안 되는 의사선생님도 계신다고 하더라구ㅜㅜㅜ 여자 사니쨩이라면 조심스럽게 여자 의사선생님 추천드려...

익명님의 댓글

익명 #384605 작성일

ㅅㄹㅈ ) 스레주야! 다들 조언 고맙구 덕분에 부모님한테 잘 얘기했어! 근처 병원 한 번 알아보고 상담 받으러 가보자 하시더라... 솔직히 이렇게 쉽게 받아들여주실 줄 몰라서 몇 주동안 고민하다 글 올리고 말했던 건데... 다들 조언 고맙구 병원... 다니게 된다면 꾸준히 다녀볼게! 다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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