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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꿈에서 남사들 나오는 악몽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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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5건 작성일 20-04-2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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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 파괴묘사 있음 유혈묘사 있음 주의! ㅠ

 

 

 

 

꿈 배경은 현대였는데 내가 사니와였어. 친구들이랑 만났는데 애들이 일은 괜찮냐고 걱정을 해주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일반인한테 사니와라는 직업을 갖고 있다고 하면 정부 공무원인데 좀 위험한 일 하고 대신 돈은 많이 받는 특수공무원? 약간 군인 특수부대같은 느낌이었던 것 같다. 간만에 애들이랑 같이 맛있는거 먹고 수다떨고 하면서 시간을 보냈어. 애들은 내가 사니와가 된 걸 걱정하더라고. 너는 강단은 있어도 몸이 약해서 그런 험한 일이 맞냐면서 너무 고생하는 거 아니냐고 너무 힘들면 무리하지말고 지금이라도 직업을 바꿀 수 있다고, 아직 젊고 대학 졸업도 다 했고 그러니까 너무 딱딱하고 고지식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하길래 나는 직업 바꿀 맘 없다는 말 하니까 그러면 어쩔 수 없지... 하는 식으로 흘러가더라. 

 

근데 내가 등 뒤에 칼을 차고 있었거든. 바깥에서 간간히 보면 그렇게 칼을 찬 사람들이 있더라고. 한 사람 당 한 자루에서 세 자루? 정도 차고 있었다. 뭔가 사니와가 혼마루를 나와 현세로 나오려면 남사를 대동해야하는데, 남사가 사람을 다치게 하면 안되니까 평소에는 사니와가 도검의 형태로 현현하지 못하게 만들어서 지니고 있다가 급박한 일이 생기면 사니와가 검을 뽑아 현현시키거나 하는 것 같았어. 나는 그 겉옷 안 쪽, 허리 뒤 쪽으로  시나노, 그 아래에 닛카리, 그리고 겉옷 위로 오른쪽 어깨에서 왼쪽 허리 아래까지 기이이인 호타루마루를 차고 있었는데... 사실 내가 호타루마루를 어떻게 차겠냐 싶지만 정말 놀랍도록 무게가 느껴지지않더라. 세 자루 다 달그락거리는 소리는 나니까 있다는 건 알겠는데 진짜 아무런 무게도 안느껴졌어. 느낌상 자신의 검은 들었을때 무게를 못 느끼는 것 같더라. 

 

거기가 진짜 사람들 많고 그런 백화점?은 아니고 아울렛에 좀 놀이기구 있는 그런 곳이었는데. 사람들 사이에 밀려다니다보니 정신없이 다니다가 뭔가 등 뒤에 위화감이 느껴져서 보니까 호타루마루가 없는거야. 칼집만 내 등 뒤로 달각거리고 본체가 없어져버린거야. 내가 너무 놀라서 말도 못하는데 내 옆으로 사람들이 수십명이 빼곡히 스쳐지나가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영력을 더듬을 수도 없고, 순식간에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 마냥 머리가 멈추는거야. 진짜 아무 생각도 안드는데 왜그러냐는 친구들 손도 다 뿌리치고 미친듯이 아울렛 안을 찾아헤매기 시작했어. 

 

한참동안 찾아헤매다보니 이미 날은 어둑하고 사람들은 거의다 빠져나가서 아무도 보이지 않았어. 멀리서 반짝이는게 보여서 다가가니까 안에 있는 조그마한 녹지공원 조경수 아래에 칼 한자루가 덩그러니 있는거야. 칼날은 깨졌는지 조각도 보이지 않고, 자루에 약간 붙어있는 칼날이 원래는 칼도 함께 있었을거라는 추측이나마 할 수 있게 했는데, 그 자루를 손끝으로 더듬었어. 그 자루는 호타루마루였어. 손이 덜덜 떨리는데 자루 밖에 남지않은 칼에 영력을 부어도 부어도 들어갈리가 없지. 이미 부러진 칼인데. 영력이 들어가지 못하고 땅에 고이고 하늘로 흩어지는데 눈물이 투둑 떨어졌어. 이렇게 내 애를 잃나 생각하는데 오열에 가까운 울음이 나더라. 

 

얼마를 그렇게 있었는지 코피가 떨어져서 자루에 떨어지는데 그제야 정신이 좀 들었어. 자루를 손에 쥐는데 무게감이 있고 뭔가 이상한거야. 분명 내가 방금 영력을 쏟아부어버린 참이어서 내 영력으로 덮여있었지만 뭔가 이상했어. 그제서야 이게 내 호타루마루가 아니란걸 알았어. 주저앉았지만 내 호타루마루가 어디 살아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니까 일어나지더라고. 내 호타루는 아니지만 이 아이도 누군가의 호타루였을 걸 생각하니까 차마 두고 갈 수가 없어서 부러진 검은 빈 호타루의 칼집에 꽂고 다시 뛰기 시작했어. 

 

한참을 뛰니까 다른 공원이 나왔는데, 머리가 좀 진정되서 그런가 주변에 있는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어. 바닥에 주인 잃은 검들이 몇 자루 보였던거야. 오른쪽에 떨어진 호네바미, 발밑에 있는 칼집없는 아키타, 저쪽에 떨어진 부러진 야만바기리. 저 멀리에는 인간의 시체로 보이는 윤곽도 있고 여기저기 흩어진 핏자국이나 칼조각을 보니까 이곳을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등 뒤로 찬 칼들이 울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 벗어나야하는데, 아직 내 호타루는 못 찾았으니까 나갈 수가 없더라. 이 상황에서 현현시키면 닛카리나 시나노는 벗어나자고 할 것 같아서 현현도 시키지 않았어. 

 

저 멀리 앞에서 뭐가 다가오는데 아마 역수자인것 같았어. 밤이라 어둑한데 나한테 다가오는 걸 보고 그제야 알았어. 현세로 나온 사니와만 노리고 있었던거야. 현세로 나온 사니와는 보통 부주의하고 정신없으니까. 사니와한테서 칼만 훔쳐내면 사니와는 일반인이잖아. 아마 검이 없는 줄 알았나본데, 나는 왼손을 허리 뒤로 넣어서 슬쩍 닛카리를 잡았어. 역수자는 어림잡아 타도이상인 것 같았지만 지금 시각은 밤이니까 1체라면 닛카리랑 시나노로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했어. 나한테 뛰어오는 걸 보고 닛카리를 뽑아 현현시켰는데 닛카리가 내 앞을 막아서기도 전에 역수자가 먼저 쓰러졌어. 

 

뭔가 했더니 그 뒤에서 너덜너덜해진 호타루가, 내 호타루가 걸어나오는거야. 어지간히 무리했는지 부러지기 직전인 꼴이 되서는 터덜터덜 걸어와서 내 앞에 주저앉았어. 주인, 하고 부르는 소리가 갈라져있어서 손을 덜덜 떨면서 그 칼을 받아 영력을 불어넣기 시작하는데, 내가 이미 영력 낭비를 너무 많이 해서 한번에 수리를 못하고 천천히 이음새가 메워지더라고. 내가 바닥에 놓아둔 채로 수리를 하니까 호타루가 자기 본체와 내 사이로 들어와서 내 품에 안기는거야. 주인, 나 정말 노력했어. 주인이 죽을까봐... 온힘으로 버텨서 현현했어. 주인에게 돌아가고 싶어서... 나 잘했어? 하고 묻는거야. 수리한다고 안아주지도 못하는데 꾹 힘줘서 안겨오는 호타루한테 응, 잘했어. 하고 울먹이는 소리로 대답해주고 깼다. 

 

 

이게 무슨 아포칼립스냐 진짜 어이없고 아직도 현타오네. 난 한번도 검 부러지게 한 적 없는데 대체 왜 이런 꿈을 꿨으며 또 왜 호타루마루야 진짜 아침에 일어나서 아직도 멍때리고 있다. 내꿈이 내 연성보다 더 잔인하다 진짜.

 

 

댓글목록

익명님의 댓글

익명 #388083 작성일

으아아아아아 그래도 호타루 잘 버텨서 사니쨩이랑 다시 만나 정말 다행이야ㅠㅠㅠㅠㅠㅠㅠ

익명님의 댓글

익명 #388090 작성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호타루랑 사니쨩이랑 만나서 다행이야ㅠㅠㅠㅠ

익명님의 댓글

익명 #388093 작성일

호타루가 진짜 필사적으로 쓰니와 지켜준거같다... 악몽을 끊어내주려고 꿈속에서 현현한건가! 오늘 접속하면 데리고 있던 셋 다 나데나데 해줘 ㅠㅠㅠㅠㅠㅠ

익명님의 댓글

익명 #388096 작성일

호타루마루ㅜㅜㅜㅜㅜㅜㅜ만나서 다행이구 꿈 너무 여운남는 스토리다ㅜㅜ 

익명님의 댓글

익명 #388107 작성일

꿈에서 연성하나 뚝딱나오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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