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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공예 공방 운영하는 사니와 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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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20건 작성일 16-12-1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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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라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금속공예 전문가고 자기 소유 공방도 있다. 수강생들 가르치기도 하고 자기 작품도 만드는 평범한 공방인데 어느날 맨인블ㄹ..... 이 아니라 정장 빡시게 차려입고 나 공무원이오 하고 써붙인 얼굴을 한 사람이 와서 부러진 칼 한자루를 내미는 거야. 부러지기는 했지만 아주 좋은 일본도인데, 남아있는 부분이나마 살리고 싶어서 그러니 다듬어 달라고 했어. A는 그런 건 일본도 전문가한테 가는 게 낫지 않겠냐고 난색을 표하는데 공무원이 A씨가 아니면 안 된다고 거의 억지를 부리는 수준으로 버텨서 어쩔 수 없이 의뢰를 받게 되었어. 부엌칼 정도는 만들어 본 적 있지만 일본도는 처음이라 여기저기 조언을 구해 가면서 어찌어찌 날을 세우고 츠바를 달아서 구색을 맞췄어. 완성하고보니 부러졌다고는 해도 꽤 길었던 날이 간신히 단도라고 할만한 길이로 줄어들긴 했지만 어쨌든.....

약속한 기한이 되어서 공무원이 칼을 찾으러 왔어. A는 건네준 칼을 유심히 살펴보는 공무원의 얼굴을 곁눈질로 살피면서 내심 걱정하고 있었어. A가 슬슬 불안해지고 있을 즈음 한참을 말 없이 날을 살펴보던 공무원이 갑자기 고개를 번쩍 들더니, 제가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잘 해 주셨습니다. 사실 시험삼아 맡겨본 거지 큰 기대는 하지 않았거든요. 정말 감사합니다. 하고 꾸벅 고개를 숙이고 돌아가는거야.

그리고 또 며칠 뒤, 어떤 사람이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며 찾아와. 요즘 시대에 보기 드물게 기모노를 잘 차려입고 가슴에 모란꽃 장식을 단 아이의 손을 잡고 온 사람이었는데, 잘 보니 아이의 허리춤에 A가 다듬은 단도가 걸려 있는거야. 아이 손을 잡고 온 사람이 자기가 이 칼의 주인이라며 다신 못 만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만나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이곤 돌아갔어. 사람도 아닌데 만난다는 표현을 쓰는 걸 보니 어지간히 아끼는 칼이었나보다고 생각하면서 공방을 떠나는 두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는데, 칼을 찬 아이가 문득 뒤를 돌아봐서 눈이 마주쳤어. 그런데 분명히 처음 보는 아이인데 이상하게 낮이 익은 거야! 어디선가 만났던 것 처럼!

뭐 이렇게 시작해서 사니와는 사니완데 자기 혼마루는 딱히 없고 부러진 남사들 다시 벼려서 주인에게 돌려주는 일이 주 업무인 사니와가 보고싶다. 검 부러지는 연성을 보고 너무 슬퍼서 망상한 게    맞아ㅠㅠㅠㅠ

+맞다 그리고 고치면서 길이가 줄어들어서 단도처럼 아이 모습이 되어도 좋고 그냥 원래 모습이어도 좋고 둘 다 좋다:Q

댓글목록

익명님의 댓글

익명 #77723 작성일

제목 보고 애들 모티브 반지라든가 만드는 사니와(유저) 있으면 좋겠다 이런 건가? 하고 들어왔는데 썰 쩔어 홀케이크 주세요 존잘님

익명님의 댓글

익명 #77724 작성일

어헉 심장을 관통한 듯한 감동이야ㅜㅜㅜㅜㅜㅜㅜ넘 조야요ㅠㅠㅠㅠㅠㅠㅠ 홀케이크 주새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익명님의 댓글

익명 #77726 작성일

존잘님 연성판은 옆동네인데 잘못오셨어요!

익명님의 댓글

익명 #77735 작성일

왠지 블랙혼마루에서 버티지 못하고 부러진 검을 받았는데 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시간을 두고 천천히 공들여서 벼려내는게 보고 싶다...나중에 새 사니와랑 같이 온 남사가 스리아게된 남사를 꼭 껴안고 울면 좋겠다...

익명님의 댓글

익명 #77737 작성일

홀케이크 없다예요◑ㅅ;◑ 평생 소비러로 살아와서 연성 같은 거 할 줄 모른다예요◑ㅅ;◑ 음 근데 이런 특수목적(?) 사니와 진짜 보고싶다.... 평생 처음으로 연성판 세워볼까.... 싶기도 하고.....

익명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77739 작성일

자리펴주시면 눕겠습니다..._(:/    )ㄴ

익명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77740 작성일

저도 옆에 누우러 갈게요_(:/    )ㄴ _(:D    )ㄴ

익명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77743 작성일

사니쨩들이 그렇게 말해주니까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기려고 하쟝ㅇ0;ㅇ 조만간 스레 세울지도 모르겠다ㅇ0ㅇ!!

익명님의 댓글

익명 #77746 작성일

오오옹 써보고 싶은 소재...ㅇㅅ ㅇ.... 겁나 특이한데 존좋이당 +ㅅ  +

익명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77752 작성일

헉 써주세요!!! 존잘님!!!(쾅쾅쾅쾅)

익명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77771 작성일

아이디어 주신 분이 허락만 해준다면...ㅇㅅㅇ..... 기동력은 이시 파파지만 힘내보겠다는 ㅠㅅ ㅠ

익명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77781 작성일

걱정하지 마세요 바로 제가 스레니왑니다!!!!!(쾅쾅쾅쾅)

익명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77785 작성일

그럼 아이디어 받잡와 ㅇㅅㅇ... 부족하지만 오늘 내일 즈음에 판 세우겠다는 ㅇㅅㅇ...!

익명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77795 작성일

꺄아아아 꿈☆은 이루어진다더니ㅠㅠㅠㅠㅠㅜ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

익명님의 댓글

익명 #77962 작성일

아이디어 받잡와, 작은 시로우사기 공방이 열렸습니다 ㅇㅅㅇ/

http://touken.tk/bbs/board.php?bo_table=touken_resgame&wr_id=39865 

 

혹시 소중한 인연들이 그대를 지키려다 다쳤다면, 그 인연을 이어가고 싶으시다면,

시로우사기 공방으로 오세요. 그대들의 인연에 작은 도움이 되어드리겠습니다!

 

...라는 컨셉입니다. ㅇㅅㅇ/ 리퀘는 하루에 한 분 정도로만 받을께요오.......

익명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77966 작성일

우와아아앙ㅠㅠㅠㅠㅠ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 매일매일 들여다보고 있을 거 같아요ㅠㅠㅠㅠㅠ 공방 이름도 너무 귀엽고 아가씨 이름도 예뻐요 보석 세공사에 너무 잘 어울리는 이름이예요ㅠ0ㅠ

익명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77967 작성일

맞다 저 그리고.... ☞☜ 저도 본문 내용 그대로 따로 스레 세워서 생각나는 거 끄적여도 될까요? 폐가 안 된다면.......☞☜

익명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77969 작성일

ㅇㅅㅇ 엣 다..당연하죠..... ㅇㅂㅇ!!!!!!! (풍악을 울린다)

익명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77970 작성일

사니쨩들도 그렇고 존잘님도 너무 상냥하셔요ㅠ0ㅠ!!! 감사합니다!!

익명님의 댓글

익명 #400363 작성일

와 이거 너무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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