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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약을 먹고 낙태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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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42건 작성일 21-02-06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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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같이 원치않은 임신을 한 사람이 있다면, 혹시나 일어날 지 모르는 일을 대비해서 내 경험담을 얘기하고 싶어.

이런 글 안되면 그냥 떠내려보내줘.

듣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레스 남겨주면 고마울거야.

 

생명은 소중한데 왜 낙태했냐는 소리는 안했으면 좋겠어.

그 소중한 생명. 무작정 낳는다고 가만히 내버려둔다고 자동으로 쑥쑥 잘 자라는게 아니야.

 

내가 낙태를 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은 곳은 여기야.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ReHf/2105162 

 

외부링크 안되면 지울게.

댓글목록

익명님의 댓글

익명 #418416 작성일

이야기를 푸는 건 사니쨩 마음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레스 세우는 거에도 많이 용기 필요했을 텐데, 이야기를 나눠주려고 해서 고마워. 꼭 안아주고 싶어.

익명님의 댓글

익명 #418417 작성일

제목 보고 놀랐네...

익명님의 댓글

익명 #418418 작성일

나는 어제(0시 기준) 두번째 낙태약을 복용했고 증상을 보아하니 낙태에 성공한 것같아.

 

나는 아이를 원하지 않았고, 사람을 키운다는 무게를 견딜 수가 없는 사람이야.

그런 내가 덜컥 임신을 했어. 생리를 안해서 이상해서 남자친구랑 얘기하다가 임테기를 써보라고 해서 썼더니 아침 소변도 아닌데 선명한 두줄이 떴어. 실감이 안났어.

얘기를 했지. 혹시나 테스트기니까, 다른종류를 하나 더 내일 써보거나 산부인과에 가는 게 좋겠다 싶어서 나는 산부인과를 갔어.

임신 5주래. 6주차엔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을거래. 나는 작은 동그라미가 아기집이라는 말을 듣고 놀랐어. 저 안에 아직 사람형태가 되지 않은 배아가 있는거야.

뽑아준 사진을 주머니에 넣고 집에 왔어. 다행히 나는 자취를 하고 있고 혼자 살고 있어. 가족한테 들키면 난리가 날테니까 절대로 비밀로 해야겠다고 생각했지. 

하필 곧 설 연휴라서 집에 가야했거든.

익명님의 댓글

익명 #418419 작성일

나는 임테기를 쓰고 두줄이 뜬 날 낙태약에 대해서 알아봤어. 남자친구도 같이 알아봤어.

ㅁl프진이 대표적인 낙태약이니까 그걸로 검색했는데, 카톡 후기가 잔뜩 있는 사이트가 있어서 오픈카톡으로 연락을 했어. 남자친구가 알아보니 사기 사이트래. 나는 아무것도 모를 땐 그 사이트가 진짜인줄 알았어. 생리대에 덩어리진 피가 낙태라면 저런식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었거든.

하지만 내가 낙태를 해보니 그건 전부 가짜야. 증거사진으로 카톡으로 그런 사진을 내밀거나, 유럽산이 어쩌고 하는건 전부 다 가짜야.

익명님의 댓글

익명 #418421 작성일

남자친구는 페미위키로 알아봤댔어. 여차저차 알고보니 남자친구는 내가 임신할까 걱정이 되어서 미리 낙태약을 사 둔 상태였어. 약은 90유로~120유로 (약 10~16만원)을 기부하고 받을 수 있는 약이었어 ㅁl프진은 아니야. 사니챈은 서버가 작아서 사진을 못올리는 게 아쉽네. 내가 복용한 약은 A-KARE야.

아마 그 약을 검색하면 위험하다느니 인도산이라서 안된다느니 얘기가 잔뜩 나올거야. 말도 안되는 이야기야. 그런 루머는 믿지 마. 그건 외국에서 인증을 제대로 받은 낙태약이야. 내가 받아서 보니까 전부 영어였지만 컬러 그림까지 첨부된 자세한 설명이 보였어.

익명님의 댓글

익명 #418422 작성일

불법사이트들은 30만원 이상의 가격을 요구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약을 팔아.

나는 다행히 구글 검색을 하니 2018년에 다음 카페에서 복용법이나 갖가지 궁금한 점과 루머에 대한 이야기가 적힌 게시글을 발견했어. 이미지로 복용법과 진통제, 돔페리돈, 위급상황에 대한 대처법이 자세히 적힌 진짜 글이었어. (A-KARE 복용법 이라고 구글에 쳤어.)

나는 그걸 몇번이고 읽어봤어. 나랑 남자친구는 장거리라서 남자친구는 산 약을 택배로 바로 부쳤어.

택배는 이틀만에 도착했어. 나는 도착하자마자 첫 복용법. 약 한알을 삼켰어. 한시간 내로 구토를 안하면 성공, 구토를 하면 기부해서 약을 받은 사이트에 연락해야 해.

나는 돔페리돈을 복용하고 10mg이 정확히 어느정도인지 몰라서 한모금을 삼켰어. 1시간이 지나지 않았지만 나는 입덧이 심하지 않았으니까 약을 복용했고, 무사히 1시간을 넘겼어. 먹은 시간을 정확히 체크했어.

 24시간~48시간 이내에 두번째 약을 복용해야했어. 

익명님의 댓글

익명 #418424 작성일

다음날 딱 24시간째에, 2번째 복용법을 실시했어. 24시간 즈음 조금 출혈이 있었지만 출혈이 있어도 2번째 복용법을 실시해야한다고 적혀있었어.

복용법은 세가지가 있지만 가장 추천하는 방식은 입안 뺨 안에 머금는 방식이었어. 약 1시간 전에 돔페리돈을 10mg마시고, 아프기 전에 진통제 에드빌 4알을 먹으라고 되어있었어. 입에 물을 머금었다 삼키고 치아와 뺨 사이에 약을 양쪽에 2알, 2알 넣었어. 총 4알.

그러고 30분.

나는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어서 입안이 잘 마르거든. 항우울제의 흔한 부작용이야. 그래서 불안해서 40분을 머금고 있다가 잔여물을 삼켰어. 걱정과는 다르게 약은 잘 녹아있었고 시간이 점점 지나니까 약효가 돌기 시작했어. 그리고 자궁쪽이 아팠어. 오버나이트 생리대가 필요하니까 차고 있었는데, 종종 화장실에 갈때마다 생리대를 확인하니까 가짜 사이트에 나온 덩어리진 혈이 아니라, 말 그대로 그냥 흐르는 피가 찍히고 흘러있었어. 나는 아마 출혈이 적은 편일거야. 하지만 피가 생리처럼 가운데에 툭 떨어지지 않았어. 서 있을때 굴낳는 느낌이 들지 않았고, 변기에 앉았을때 벌어지니까 그때서야 피가 떨어졌어. 진짜 혈뇨같았어. 생리랑은 달라.

익명님의 댓글

익명 #418426 작성일

생리대에 피가 묻는 방식을 보고 증거사진이 모두 가짜라는걸 알았어. 그건 생리거나 전부 만든 피일거야.

낙태할 때 흐르는 피는 가벼운 상처에서 피가 흐르듯 물같은 피야. 덩어리가 아예 안나온다고는 못하겠어. 나는 아마 출혈이 적은 편일거야. 하지만 생리혈과 그냥 피는 굳었을 때 색도 달라. 굳지 않았을 때도 색이 다른편이었어.

나는 5주~6주사이에 낙태약을 복용했어.

10주가 넘은 사람은 3단계 약을 2단계처럼 똑같이 복용해야한다고 적혀있었어. 2단계 약을 먹고 3시간 이후에. 

익명님의 댓글

익명 #418427 작성일

내가 이 글을 쓰기로 결심한 이유는 낙태약에 대한 정보가 너무 적기 때문이야.

우리나라는 낙태가 합법화 되었지만 낙태약이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기 때문에 복용법이고 뭐고 아무것도 알 수 없어. 정체를 알 수 없는 가짜 루머만 가득하지.

 

한국에서 낙태약을 판다고 유럽산이니 뭐니 떠들고 생리혈같은 많은 덩어리진 혈이 찍힌 사진을 보내는 사이트를 믿지마.

익명님의 댓글

익명 #418428 작성일

제목에 홀린듯 들어왔어... 남얘기가 아니라서 그런가ㅠ 한국도 빨리 임신중절약이 합법으로 들어와야 할텐데ㅠㅠ

그리고 스레주 말 구구절절 공감해ㅠㅠ women on web에서 약 구한 것 같은데(아니면... 머쓱^^;) 국내 사기약 파는 업자들이 women on web에서 보내주는 약이 막 인도산 싸구려라느니 후려치는 경우가 많더라ㅠ 저런 루머 귀담아듣지 말고 저 사이트에서 구하는 게 제일 안전하니까 혹시 비슷한 고민 안고 있는 사니쨩들은 저 사이트 참고했으면 좋겠어!

혹시 이런 레스 안 되면... 지울게...

익명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418429 작성일

그 사이트였는지 다른 사이트였는지 잘 기억은 안나. 일단 직접 산건 남자친구였으니까. 정보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해. 의견 나눠줘서 고마워.

익명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418431 작성일

레스주인데 비슷한 사이트로 women help women이라는 사이트도 있어! 두 사이트 다 낙태가 불법인 국가의 임신한 여성들이 안전하게 낙태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비영리 단체야. 여기서 women on web은 90유로(12만원정도?)를 기부금으로 지불하면 약을 구매할수 있어. 보내주는 약은 제네릭 의약품인 a-kare고.

국내에서는... 정말 사지 마...



+) 그리고 스레주 맘고생 심했을텐데 그동한 고생했어ㅠㅠ

익명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418433 작성일

지금은 무사히 과정을 치른 후이기도 하니까 괜찮은데.

최대한 담담하게 썼지만 당시엔 많이 혼란스러웠지. 두렵고.

고마워.

익명님의 댓글

익명 #418430 작성일

참고로 나는 당장 옆에 있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혼자서 낙태를 진행했지만, 위급상황을 위해 24시간운영하는 산부인과나 병원을 알아보고 그날 하루종일 함께 있어줄 사람이 있는게 좋아.

혹시 과다출혈로 병원에 가게 되면 어차피 의사는 낙태약 복용한 사실을 몰라. 낙태약을 복용하면 자연유산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 약을 먹은 사실을 숨기고 증상을 설명하면 의사가 알아서 조치해줄거야. 약을 먹었다는 사실은 말하지 않는 게 좋아. 그런 법이 없는데 협박하는 의사도 있다고 적혀있었어.

익명님의 댓글

익명 #418432 작성일

국내 사이트에서는 자기네들 낙태약을 복용할 때는 다른약을 복용하면 안된다고 해.

 

하지만 돔페리돈은 임부, 임신하고 있는 사람이 복용하면 안되는 약이야.

정말 낙태약과 겹쳐먹으면 치명적인 약이 아니라면 먹어도 괜찮은 것 같아.

 

간에 무리 안가게 조심하고....

익명님의 댓글

익명 #418447 작성일

혹시 몰라서 걱정되어서 쓰는건데 산부인과 유튜브에서 낙태약 관련해서 이야기 해주는걸 본적이 있는데 미프진 먹고 난 이후에도 한 번쯤 산부인과 들러서 확인 받는게 좋대. 제대로 진행 된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아기가 계속 자라고 있던 경우도 없지는 않대서...뭐 사니쨩이 알아서 잘 할텐데 괜한 오지랖이려나...암튼 몸조리 잘하기를!

익명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418455 작성일

걱정해줘서 고마워. 나도 웬만하면 2주 후에 산부인과에서 초음파검사를 받아 볼 계획이야. 산부인과 유튜브에서 그런 얘기도 해주는구나. 처음 알았어. 좋은 정보 고마워.

익명님의 댓글

익명 #418448 작성일

사니짱 고생했어.. 이글쓰기까지 얼마나 고민했을지 모르겠다 몸 잘챙기고 혹시모르니까 병원꼭 가자

익명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418456 작성일

고마워. 병원 웬만하면 꼭 가려구. 몸 잘 챙기도록 노력할게.

익명님의 댓글

익명 #418452 작성일

ㅜㅜ고생했어! 용기내어서 글 올려줘서 고마워ㅜㅜ

건강 조심하고 사니쨩 몸에 별 무리가 없길 바라

정말 고생 많았어ㅜㅜㅜ

익명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418457 작성일

나야말로 읽어줘서 고마워. 조금이라도 이 글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

익명님의 댓글

익명 #418559 작성일

용기 내서 글 올려줘서 고마워! 남 얘기 같지 않아서 정말 홀린듯 들어오게 되더라... 결정도 이 글을 쓰는 것도 고민 많았을 텐데, 고생 많았어. 사니쨩이 건강했으면 좋겠다 병원 꼭 가보고 몸 조심하고ㅠㅠㅠㅠ 

익명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418594 작성일

읽어주고 이렇게 격려해주는 말 해줘서 고마워. 되도록 몸조리는 잘 하려 하고있어.

익명님의 댓글

익명 #418597 작성일

낙태한지 4일차. 2주동안 출혈이 있을거라 했으니까 앞으로 10일은 더 출혈이 있을 예정이야.

생각보다는 출혈이 많은데 아주 많은 건 아니야. 그런데 낙태할때완 다르게 좀 점성있는 피가 나오네. 낙태할때는 피에서 냄새가 안났는데 생리혈 같은 냄새가 나. 그런데 생리는 아니고.... 좀 더 지켜봐야할거같아.

익명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418686 작성일

연휴 동안 몸조리 잘하고ㅜㅜ 푹 쉬어!

익명님의 댓글

익명 #418620 작성일

사니쨩 건강하길 바라구....ㅠㅠㅠ 좋은거 많이 배워간다ㅠ0ㅠ 정보공유 고마워!

익명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418819 작성일

나야말로 격려글 고마워. 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

익명님의 댓글

익명 #418635 작성일

사니쨩 정보글 너무 고맙고 앞으로 건강 조심해야되ㅠ. 앞으로도 잘지내길 바랄게 !

익명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418820 작성일

고마워. 나도 앞길이 밝았으면 좋겠어.

익명님의 댓글

익명 #418681 작성일

방법과 결정에 대해서는 존중하지만 애초에 남친이 그걸 사둔 이유가 뭐야..? 예상하고 있었다면 성관계도 계획적으로 조심해야된다고 생각해. 약 구하기도 어려울뿐더러 못 구하면 어쩔뻔했어? 남자는 그렇다 치고 사니쨩 몸은 어쩌려고 그래. 콘돔이 만능은 아니지만 제발... 어른이잖아.

익명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418821 작성일

남자친구는 혹시나 임신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항상 가지고 있었대.

앞으로는 더 조심할 계획이야. 이미 일어난 일을 되돌릴 순 없으니까 앞으로 더 잘 해야지.

익명님의 댓글

익명 #418693 작성일

그러게 스레 세워질 때부터 봤는데 미리 약을 사둔 이유가 뭐래.. 알아둬서 나쁠 정보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낙태가 유산과 동급으로 몸에 무리가 많이 온다고 하니 알아서들 판단하고 조심하길. 자기 몸 자기가 지켜야지.

익명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418822 작성일

나도 유산과 동급으로 무리가 온다는 건 알고 있어, 이미 일어난 일을 되돌릴 순 없으니까.

약을 미리 사둔 건 나랑 만나고 나서 내가 돌아간 뒤에 혹시나 하고 사둔거랬어, 위의 레스주에게 말했듯이.

난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쓴 글이야.

레스주 말이 맞아. 자기 몸은 자기가 지켜야 해. 이미 일어난 일은 되돌릴 수 없으니까 현재에 충실하고 최선의 선택을 하고 살아야지. 그렇게 생각해.

익명님의 댓글

익명 #418698 작성일

임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스스로 알아봐서 약도 준비해뒀을 정도면  그래도 성실한 남자친구네. 여자친구 임신 소식에 덜컥 겁나서 연락 끊는 책임감없는 새끼들보단 한참 낫다.

애당초 왜 그랬어, 같은건 어쨌든 자신들의 인생을 살기위해 노력하는 두 사람에게 상처되는 말이라고 생각함. 성인이니까 선택을 존중하고, 어려운 환경에서 사니쨩도 남자친구도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가능한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봄.

정말 몸에 무리 많이 갈텐데 몸조리 잘 하구...  건강하길 바랄게.

익명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418823 작성일

응원글 고마워.

나도 남친이 싸튀충이 아닌 거에 감사하고있어. 심지어 약까지 미리 사뒀다는 것도 놀랄일이었지만 나한테 말없이 사서 미안하다고 사과까지 했었고....

나도 남자친구도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어. 건강 걱정해줘서 고마워. 앞으로도 열심히 살아갈거야.

익명님의 댓글

익명 #418717 작성일

건강하길 바래... 정말 수고많았다 ㅠ 여러모로 준비성많은 남자친구도 있고 든든하겠다. 아직 추운데 따땃하게 보내길...

익명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418824 작성일

고마워. 레스주도 연휴 잘 보내고 따뜻하게 보내길 바라.

익명님의 댓글

익명 #418825 작성일

점점 출혈이 줄고있는게 느껴진다. 굳이 보통 생리대가 아니라 팬티라이너를 써서 갈아도 될 정도? 하지만 어디로 흘러내려서 흡수될지 모르니까 보통생리대를 차고 있어.

건강은 솔직히 말하면 임신해서 영양분을 배아에게 뺏기는 느낌보단 훨씬 나아. 뭔가를 먹기 시작하면 내 몸에 흡수될 영양분을 쭉쭉 빨아들이는게 느껴져서 사실... 소름이 끼쳤어. 원하는 임신이었다면 느낌이 달랐을까.

낙태 전엔 배아사진을 종종 보곤 했는데 지금은 전혀 신경도 안쓰게 됐어. 쳐다도 안봐. 이미 지워버려서 그런걸까.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해. 임신도 좀 더 조심했으면 좋았겠지만 이미 일어나버린 일이니까. 태어나면 불행해질게 뻔한 배아를 키울 자신이 없어.더욱이나 겉모습만 인간이 아닌 진짜 사람으로 키우는 것도 힘든 일이고. 이미 일어난 일에 왜그랬냐고해도... 시간을 되돌릴 순 없으니까.

익명님의 댓글

익명 #419186 작성일

이렇게 말을 꺼내기까지 많이 고민되고 힘들었을 텐데 누군가를 위해서 이렇게 글 써줘서 정말 고마워... 몹시 당황스럽고 갑작스러웠을 텐데 지금은 괜찮을까? 남자친구 분이랑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랄게 사니쨩이 늘 행복하기를!

익명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419191 작성일

우연히 들어오자마자 스레가 업된게 보여서 놀랐어. 걱정해주고 행복을 빌어줘서 고마워. 나는 출혈도 멎고 잘 지내고 있어. 곧 2주째가 되니까 산부인과에 가서 검사해보려고....

익명님의 댓글

익명 #419315 작성일

병원에 다녀와봤어? 약도 독했을거 같은데 큰 결정 한 만큼 건강더 챙기고 미래를 잘 가꿔나가면 좋겠다. 이런말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잘 살았으면 좋겠어. 사니쨩네 남사들도 여기 사니쨩들도 모두 글쓴 사니쨩 응원 하고있으니까!

익명님의 댓글

익명 #419478 작성일

우선 정말 고생 많았어.. 사니쨩 건강하길 항상 기도할게. 맛있는거 많이 먹고, 잘 회복해서 멋진 인생을 살기 바라. 너의 선택을 응원해! 행복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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