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블랙 혼마루 정화 사니와였다가 다시 현실생활하는 꿈을 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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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8건 작성일 17-02-10 12:49본문
원래는 잡담판에 올리려고 했지만 쓰다보니 길어져서 옮김.
실제의 나는 20대 후반이고 대학교는 이미 졸업했지만 꿈속의 나는 대학생이었음.
학교도 과도 실제의 내가 졸업했던 거기였고, 같이 수업 듣는 사람들도 분명 전공과목인데 실제의 내가 아는 사람 반 모르는 사람 반이었음.
실제의 내가 도중에 휴학을 해서 졸업을 동기들보다 늦게 했는데, 꿈속에서도 그렇더라고.
다만 휴학한 동안에 뭘 했는지는 실제의 나와 달랐는데, 꿈속의 나는 휴학한 동안 블랙 혼마루 정화 사니와로 일했었더라고. 꿈속 세계에서 사니와의 취급은 국정원 직원처럼 그런 사람이 있는 건 알고 있지만 누가 사니와인지는 아무도 모르는 그런 거였음.
꿈속 시점에서는 복학해서 다시 학교를 다니고 있었고 그래서 남사들이 직접 나오는 장면은 없었지만, 동기들이나 선배들 중에 친한 여학우들은 다 이미 졸업해버리고, 그나마 남아있는 동기들은 전부 남자들인데, 꿈에서나 현실에서나 난 남자애들이랑은 별로 친하게 지내지도 않았고, 블랙 혼마루에서 r-18g수위의 일을 당해버리는 바람에(그래도 꿈 속의 나는 치유가 특기였는지 어찌저찌 목숨도 붙이고 흉터도 안 남았더라) 남학우들이 담배피려고 몰려있거나 하면 저절로 움찔하게 되는 거야.
여자후배들하고 말을 하고 싶어도 실제의 나만큼 꿈속의 나도 낯을 많이 가리는 데다가 여자후배들은 내가 풍기는 어딘지 모르게 우울한 분위기때문에 다들 날 어려워하더라고. 그래서 제대로 대화를 해본 여자후배는 같은 수업에서 조별과제때문에 같은 조가 되어버린 편입생 여자애 하나.
그러다가 교수님들이 우리 과(실제로 우리 과는 수가 적은 편임. 새내기부터 졸업반 애들까지 학부생만 모이게 하면 100명 조금 안 되는 편.) 전부 모이게 해서 회식하겠다고 말씀을 하셨어. 가기 싫었지만 어쩔 수 없는 사정 때문에 갔다. 거기서도 나는 혼자였고 교수님들 빼곤 아무도 내게 말을 걸지 않았어. 휴학하는 동안 힘들지 않았냐. 고생 많았다. 뭐 이런 말씀 하시더라고. 교수님들은 내가 정확히 뭘 했는지는 모르셨지만 그냥 휴학 중에 어딘가에 납치되어서 그대로 목숨을 잃을 뻔한 적이 있고 그 때문에 정신적으로 트라우마가 아직 남아있다는 정도만 알고 계시더라고. 그래서 뭐 힘든 일 있으면 말하러 오라고 하셨어.
그 자리 자체가 가시방석같아서 교수님들 말씀에 대충 대답하고 적당히 식사한 후에 집에 가겠다며 일어났다. 새내기들도 술이 약하거나 다음날 오전 9시에 수업이 있다거나 알바를 가야된다거나 하는 애들이 있으면 먼저 가게 내버려두니까 나도 슬쩍 일 있으니까 먼저 가보겠다며 일어났거든.
식당을 나가니까 군대 갔다 온 남자애들 몇 명이 모여서 담배피면서 뭔가 이야기하고 있더라고. 나한테까지 들렸는데 여학우들 가지고 더러운 뒷담까는 이야기야. 그러다 내 얘기까지 나오는데 내가 휴학한 동안 이상한 업소에서 몸을 굴리고 왔다는 소문이 있었고 걔들은 그걸 믿고 있던 거야. 기분 더럽네하면서 그냥 지나치려고 했는데 지들 눈에 가시같은 여학우들과 나를 저격하면서 그런 걸레들 지키려고 내가 군대를 갔다온 거냐 그럴 거면 차라리 자기네들한테 (사채 수위상 밝힐 수 없음)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 뭐 이런 이야길 하는거야.
거기에서 내가 빡쳐서 나도 모르게 그 말을 한 걔한테 몸통 박치기를 했어. 대태도들만큼 덩치 큰 애라서 덩치가 협차만한 내가 달려든다고 쓰러질 리가 없는데 내가 영력으로 뭘 어떻게 한 건지 걔가 당황한 건지 아니면 꿈이라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그대로 바닥에 쓰러지는 거야. 그 상황에서 남사들도 이렇게 쓰러지면 때는 이때다하고 못 일어나게 올라타서 누르고 정화했었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걔를 두들겨팼어.
"전방으로 군대 갔다오면 단줄 아냐 후방 지원을 우습게 보지 마라 뒤에서 받쳐주는 자원 없으면 너네들 그렇게라도 있을 수 있을 거 같냐? 너네들 PX에서 사먹었던 초코파이랑 맛스타가 어디서 나왔겠냐 손자병법에서도 뭔가 유지하려면 자원이 중요하다고 했다. 군대를 보낸 게 여자애들이냐 군 시설이 그모양인 건 비리 저지르는 것들 잘못이지 어디서 애먼 여학우들한테 더러운 소리 지껄이고 있냐 불만 있으면 정부를 깔 것이지 왜 여자애들한테 XX이냐 여자애들이 한 고생은 고생도 아니냐."
이걸로 요약되는 말을 쌍욕 섞어서 퍼부으며 그 동기 남자애를 두들겨패다가 자명종 소리에 깼음.
꿈속에서 저 자원이 어쩌고 하는 이야기를 할 때 잠깐 내가 회상을 하는데 남사들 수리해주려는데 자원이 없어서 치료를 못해주고 영력으로 했는데 그나마도 치료가 완전하지 않아서 남사들이 날 차갑게 보던 표정이 문득 떠오르더라고. 그래서 꿈속에서 더 울컥했던 것도 있었지만 그 남자애는 왜 내가 때리는 데에 반항을 못했으며 그걸 지켜보는 남학우든 여학우든 교수님이든 날 말리지 않고 보고만 있던 건 왜 그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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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님의 댓글
익명 #93603 작성일너무 놀라면 그럴수도 있지 않나? 꿈이니까 그럴수도 있고ㅋㅋㅋㅋㅋ 꿈 스펙타클 하쟝.....
익명님의 댓글
익명 #93604 작성일
꿈이 현시창이야...ㅠㅠㅠㅠㅠㅠㅠ
익명님의 댓글
익명 #93605 작성일
너니와 꿈 넘나 현실적인것ㅠㅠㅠㅠㅠㅠㅠㅠ
더러운 말 지껄이는 남자들 팬거 잘했다bb
익명님의 댓글
익명 #93608 작성일이건 스레니와의 존잘 무의식이 잘못했다. 꿈에서 필요한 리얼리티는 로또 당첨 정도라고!ㅠㅠ
익명님의 댓글
익명 #93614 작성일
엄청 리얼한 악몽이네 그나마 남자애를 패기라도 해서 다행ㅠㅠㅠㅠ
익명님의 댓글
익명 #93616 작성일
완전 패러랠 세계에 있다 깨어난 느낌의 꿈이쟝...ㅠㅠㅠㅠ 두들겨 팬건 속시원하다!
익명님의 댓글
익명 #93617 작성일
히이이 꿈이 너무하네ㅠㅠㅠㅠㅠ
익명님의 댓글
익명 #422182 작성일생각나서 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