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이런 상상을 했다 > 자유게시판

인간이 사니와가 되어서 자기 힘을 잘 갈고 닦고 남사들의 신뢰를 얻으면 언젠가 한가지 선택을 할 기회가 주어지는거야. 남사들과 같이 말단 신이 될 수 있는 기회. 사니와가 가꾼 영력을 밑바탕으로 해서 남사들이 힘을 합쳐 도움을 줘서 사니와를 신으로 만드는거임. 당연히 시기는 사니와의 힘이랑 남사들이 마음 먹기에 달렸음. 사니와가 힘이 강하고 짧은 시간 내에 남사들의 굳걷한 신뢰를 얻으면 몇년만에라도 그런 선택을 할 수 있고 신뢰를 일찍 얻었어도 영력이 쌓이는게 미미하다면 더 오랜시간 사니와 일을 하며 수련을 해야 하는거지. 물론 남사들과 같은 자리에 올라 영원히 같이 할지 안할지는 사니와의 자유이고 남사들도 그걸 존중해줌. 그렇지만 엇나간 남사들의 욕심에 사니와의 의지와 무관하게 그렇게 되는 경우도 없지는 않음. 카미카쿠시 같은 것처럼. 아무튼 그런 선택을 하면 얻는게 있는 대신 제약이 있음. 그때부터 혼마루에서 정말로 한발짝도 못나가게 되는거야. 막 인간을 벗은 미숙한 신이니까 인간 아기와 같은 상태라서 태어난 곳을 벗어날 수 없는거임. 신이 되고나서 또 오랜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나갈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그 시간이 지나는 동안에 현세의 시간도 같이 흐르고 현세의 인연도 끊기겠지. 그리고 신이 되면 다른 시간에 개입하는게 금지됨. 신화나 설화같은거 보면 신은 인간사에 개입하지 않는게 보통이잖아? 함부로 개입했다가 파장이 역사수정만큼 더 위험할 수 있으니까 그런게 금지되는거임. 당연히 남사들이 시간역행 하는 것도 금지. 츠쿠모가미인 남사들이 경우엔 인간을 지키려고 하는 인간인 사니와가 주인이었고 그런 주인의 명령을 받았기 때문에 시간을 넘나들며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던거임. 대신 혼마루와 연결된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현재를 지킬 수는 있음. 사니와가 그 모든걸 감수할 수 있게 되었고 또 남사들이 주인이 그리 되기를 원할때 그 선택을 하게 되는거야...

앗 왜 쓰다가 올라갔엌ㅋㅋㅋ암튼 갑자기 이런 설정이 생각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