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파망인 꿈을 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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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4건 작성일 17-01-13 22:42본문
어제 정말 뭐라 말할 수 없는 혼란한 꿈을 꿔서 여기에 털어놓을려고 해.
어제 꿈에서, 오오카네히라랑 카가미 타이가가 반반씩 섞인 것 같은 애가 나왔어. 정말로 반반씩 섞인 얼굴이었다. 옷은 오오카네히라였는데, 얼굴은 반반무마니였다. 오오카네히라와 카가미 반씩 섞인애라고 하기 귀찮으니 애를 '오오카가미라'라 하자.
이 오오카가미라에게는 소꿉친구 2명이 있었어. 그 중 한명은 나였고, 다른 한명은.... 놀랍게도 우구이스마루도 아니고 쿠로코도 아니라, 세인트 세이야 로스트 캔버스에 나오는 아론 닮은 남자애였다. (혹시 이 작품을 모른다면 그냥 청순하고 가련한 그림그리기 좋아하는 금발 미소년이라고 생각해. 검색해서 짤 보는 걸 추천) 오오카가미라는 이 아이와 열혈! 과 우정! 과 뜨거운 청춘! 을 나누는 사이였다. 나는 설정상으로는 이들의 소꿉친구였지만, 포지션은 어쨰 병풍 엑스트라 A양이었다.
이 둘이 서로 열혈과 우정과 청춘을 나누고 있었는데(나를 뺴놓고), 어느 날 매우 소년만화스럽게도 오오카가미라는 세상을 구할 영웅으로 선택되었다. 새까만 양복을 차려입은 근엄한 아저씨들이 찾아오셔서 당신은 세상을 구할 위대한 어쩌고 저쩌고 떠드는 모습은 흡사 순진한 시민을 꼬셔 사니와로 만든 뒤 블랙 혼마루에 쳐밖는 블랙한 정부의 직원과도 같았다. 어쩄든 그 이야기를 들은 오오카가미라는 소년만화 주인공같은 얼굴의 기대를 배신하고, 세상 따위 나랑 무슨 상관이야? 나는 내 갈 길 간다. 나는 누구의 명령도 듣지 않아! 라는 매우 중이병스러운 대사를 치며 거절했다.
그러자 그 아저씨들은 전형적인 블랙 정부 직원처럼, 아 그러시면 안되는데. 님 이거 하실래요? 아니면 사회적으로 매장되실래? 아님 저희가 고민같은 거 않하게 머리 좀 살짝 손봐드릴 수도 있는데.(세뇌) 라는 뭔 무서운 협박을 하며 환하게 웃었다. 나같은 소시민은 두려움에 매우 떨며 당장에 네. 사실 저는 영웅이 꿈이었습니다. 하며 비굴하게 고개를 숙일 것이지만 우리의 오오카가미라는 달랐다. 흥, 늬들이 감히? 라는 역시 중이병스러운 느낌으로 비웃더니...(얼굴 끝내줬다. 그 하찮게 보는 시선이라니) 그때부터 007과 미션 임파서블 등등의 할리우드 액션 영화들을 후려치는 액션 추격 스릴러가 시작되었다. 이 장면이 매우 인상적이고 익사이팅했으나 안타깝게도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뒤의 그 충격적인 결말 떄문에....
그러고 있는 동안 오오카가미라의 소중한 소꿉친구는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당에게 납치되어, 19금 동인지에서나 나올 것 같은 현란하고 다채로운 고문을 받고 결국 최종보스의 숙주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알게 된(어떻게 알게 된 건지는 모르겠다. 그냥 어느 순간 알고 있더라.) 오오카가미라는 우디르급 태세전환을 보여주며, 내가 친히 영웅이 되어주겠노라고 선언한다.(처음부터 끝까지 뭔가 허세로운 중이병스러움이 있었다. 애에게는.) 그러자 정부 아저씨들도 아까 전에 했던 그 다양한 협박들은 싹 잊어버린 듯이 오오! 탁월한 선택이시군요. 역시 영웅이십니다. 라고 치켜세우며 그 날로 당장 영웅이 되기 위한 수련(?)에 들어갔다.
근데 그게 무협지나 소년만화에서 나오는 그 수련이 아니라 영웅의 풍모를 갖추기 위한 외모 단련(?)과 영웅의 몸가짐을 갖기 위한 예절수업이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오오카가미라는 내가 왜 이딴 걸 해야 하냐고, 뺴애애앵, 아따맘마의 단비처럼 땡깡을 부리기 시작했고, 정부 아저씨들은 그때까지 병풍처럼 있던 나를 소꿉친구로서 애 좀 달래봐라. 하고 들이밀었다. 머리에 롤을 말고, 그 헤어샵에 가서 파마할 떄 쓰는 비닐모자 같은 걸 쓰고서 잔뜩 삐친 오오카가미라를 웃음을 간신히 참고 어찌어찌 달래다가 드디어 그날이 왔다.
나는 꿈이었는데도 솔직히 걱정스러웠다. 애가 검을 연습했어, 무협지 주인공 처럼 내공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싸우지? 나는 이떄까지도 애가 검을 사용해서 싸울 거라고 철썩같이 믿고있었다. 오오카네히라 반 닮았으니까! 그런데 오오카가미라는 검을 들고 나오지 않았다. 무려 건! 담!을 타고 나왔던 것이다. 나는 뻥쪄서 어버버 거리고 있는데 오오카가미라는 오오카가미라, 간다아아ㅏ아아! 하는 괴성을 지르며 저 멀리 날아갔다. 그리고 나는 꿈에서 깼다.
이게 시방 뭔 꿈이여???? 깨고 나서도 어이가 없어 웃음도 안 나온다. 기가 막히는데 현실의 나는 일코 중이라 누구 말할 사람도 없고 해서 여기에 올린다.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안 간다. 뭐지, 이꿈은. 요즘 만화책하고 패러디를 너무 많이 봤나?? 심지어 나 오오카네히라 오지도 않음. 어쩄든 마지막의 그 건담이 너무 인상깊어서, 이것보다 더 많은 내용이 있었는데 기억이 않난다. 특히 그 액션 추격 스릴러 부분. 심지어 그 와중에도 좀 일찍 꺠서 다시 누워 자는데 그 뒷 내용이 꿈에 나오지 않은 게 아쉽다. 아주 찝찝하다.그래서 건담갔고 출진해서 어케 됐냐고!
어 어떻게 끝맺어야 되지. 뭔 꿈 내용을 써보니 막장소설 길이여. 하여튼 누구한테라도 말하고 싶어서 썼어. 이상하고 난잡해도 미안. 감안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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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님의 댓글
익명 #84013 작성일미안 좀 웃을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꿈이 너무 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살려줘 숨을 쉴 수갘ㅋㅋㅋㅋㅋㅋㅋ컼
익명님의 댓글
익명 #84016 작성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읽는데 혼란스러움과 웃음이 섞여서 현웃터졌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익명님의 댓글
익명 #84017 작성일
미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복근 붕괴될것같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결말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익명님의 댓글
익명 #91494 작성일
오오카가미라 ㅋㅋㅋㅋㅋㅋㅋ 다시 봐도 참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