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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28건 작성일 18-01-26 21:14본문
지금! 바로 떠오르는 남사 이름 하나씩만 적어두고 가시면 바로 리퀘 접수됩니다! 글의 분위기나 형식은 랜덤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일단 선착 10분까지 받아볼게요. 감사합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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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23509 작성일쇼쿠다이키리 미츠타다 괜찮을까요 8ㅅ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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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23612 작성일
01. 쇼쿠다이키리 미츠타다.
"좋아해."
또다. 잘게 떨리는 그 목소리가 귀에 들어오자, 제 몸은 자연스럽게 그 앞을 지나다 말고 엉거주춤하게 서버린다. 이유는 여전히 알 수 없다. 저 사람이 어울리지도 않게 청승맞게 굴고 있어서 일까? 그도 아니면 한시도 잊지 않던 검은 장갑마저 땅에 내팽겨친 채여서 인가. 술렁이는 마음에 주먹을 꽉 쥐었다. 이제 잊어버릴 때도 되었잖아. 왜 아직도 잊지 못해? 눈 위로 뜨거운 눈물이 맺혔다. 이젠 됐어.
의미 없는 돌덩어리 앞에 무릎 꿇고 앉아 있는 저 사람의 이름 따위, 이제는 알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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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23675 작성일8ㅅ8 우와아아아아 애절한 분위기랑 머리속의 밋쨩 비쥬얼이랑 합쳐지고 체념하는 화자의 독백까지 완벽해요...! 무슨일일지 궁금하네요..! 좋은 글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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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23510 작성일호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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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23614 작성일
02. 호타루마루
"앗! 누르지 마! 키가 작아진단 말이야!"
그 말에 머리를 쓰다듬던 손을 슬그머니 뒤로 물리고서 되물어보았다. 왜? 내가 쓰다듬는게 싫어? 그 말엔 칼같이 대답한다. 아니. 오히려 좋아. ...그럼 왜?
"자꾸 머리를 누르면 키가 작아진댔어. 쿠니유키가."
"...호타루 너, 키 크고 싶었어?"
그도그럴게, 현현한 이후로 크고 싶다는 말따윈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기에. 호타루마루가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아니. 난 지금이 딱 좋은걸."
그럼 왜?
"그야 주인이 지금의 날 제일로 좋아해주니까. 그것 말고 이유가 또 뭐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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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23511 작성일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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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23620 작성일
03. 나마즈오 토시로(12:13)
또 그 방에 들어간 거야? 형제들이 물었다. 나마즈오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그러면 형제들은 그럼 그렇지, 하는 얼굴로 미련없이 시선을 돌리고 만다. 익숙한 일이다. 그도 그럴게 이곳에서 자신은 일종의 배신자나 다름 없었으니까.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야...
그야 어쩔 수 없잖아요. 나 밖에 없는데. 지금 저 사람에게 의지할 데라곤 나밖에 없는 걸 어떡하라고요.
"...고마워요, 오늘도 와 줘서."
"......"
입을 꾹 다물었다. 이 방에 들어올때 으레 하는 습관처럼. 그렇지 않으면 실수로 목소리가 새어나갈 것 같아서, 당장이라도 괜찮냐고, 아픈곳은 없냐고 말이 튀어나갈 것 같아서.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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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23512 작성일코우세츠 사몬지 괜찮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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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23630 작성일
04. 코우세츠 사몬지(12:25~)
그는 새벽을 좋아하는 검이다. 고요한 새벽 공기를 맡을 때면 기분이 좋다고 했던가. 그래서인지 그의 아침시간은 여느 남사들보다 이른 편이다. 누구보다 먼저 일어나 차곡차곡 이불을 개는 모습에서 숨길 수 없는 기쁨이 어려있다. 그 모습을 열심히 자는척 하던 사요가 실눈만 겨우 뜬 채로 몰래 지켜 보고 있었다.
여기서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면 이 혼마루에서, 코우세츠 사몬지라는 검과 친해지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이들이 여럿 있었다.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말을 먼저 걸어보거나 달달한 밤양갱으로 나름의 유혹도 해보았지만 그는 꿈쩍도 않았다. 참다못한 몇몇 이들이 그가 아끼는 막내 동생 사요를 붙잡고 물었다.
"얘야, 네 형님과 친해지려면 무엇을 해야 하니?"
"형님은... 새벽 일찍 일어나 산책하는 걸 좋아하세요. 그러니까 그 시간을 노리면 되지 않을까요..."
남사들은 옳다구나 하고 이른 새벽에 일어나기 위해 부랴부랴 이부자리를 펴고 눈을 감았다.
며칠 후.
새벽 산책시간이 자꾸 다른 이들로 인해 방해받게 되자 코우세츠 사몬지는 대담하게 방향을 틀어버렸다. 아예 밤을 새버리기로 한 거다. 어중간한 새벽시간이 아니라, 아예 그 전을 노린거지. 그러니까, 이게 바로 이번 달에 믹스커피 지출로 돈이 와장창 나간 이유입니다, 하카타 님. 부디 자비를 베풀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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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23514 작성일이와토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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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23634 작성일
05. 이와토오시 (12:33)
우구이스마루가 앞마당을 빗질하다말고 그 앞을 가로질러 달려가는 이마노츠루기를 바라보았다. 정확히는 그 손에 들린 따끈해 보이는 찐빵 두 개를. 팥 앙금을 넣은 찐빵인가. 씁쓸한 차와 함께 마시면 환상적인 궁합이겠지. 하지만 아쉽게도 저것은 그림의 떡이다. 저 노련한 맹수가 제 발톱에 꿰찬 먹이를 놓칠 리 없잖은가. 하물며 저 음식은.
"자요, 이와토오시. 오늘도 제일 맛있어보이는 걸로 가져왔어요! 이와토오시도 찐빵 좋아했죠? 저는 다아- 기억한다고요."
어설픈 모양으로 볼록 솟은 흙더미 위로 따끈한 찐빵이 하나 놓였다. 작은 손이 어서 먹으라며 흙더미를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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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23515 작성일
이시키리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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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23636 작성일
06. 이시키리마루 (12:40)-초과
"으으... 무릎 저려."
시시오가 저린 다리를 주무르며 눈을 질끈 감았다. 아니, 다들 어떻게 온종일 무릎을 꿇고 앉아있을 수 있는 거야? 난 조금만 꿇고 있어도 다리가 저린데! 그 말에 이시키리마루가 온화하게 미소지었다.
"무얼... 습관같은 거지. 앉다보니 익숙해진 것 뿐이란다."
"그런가. 역시 나와는 맞지 않는단 말이지.. 이런 격식 차리는 거."
"하지만 어쩔 수 없잖니. 새해니까, 주인에겐 가장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다는 모두의 의견이었는걸. 언제고 한번쯤 진지하게 우리들의 마음을 직접 전하고 싶기도 했었고. 이 점은 너도 동의한 것이지 않니?"
"그야... 그건 그렇긴 해도."
그보다 이시키리마루도 정말 대단하다. 시시오가 감탄을 내뱉었다. 히자마루보다도 오래 앉아있지 않았어? 미카즈키나 히게키리는 몇번 다리라도 바꿔 앉던데, 대단하다 진짜로. 눈을 반짝이는 시시오의 뒤로 까마귀 한 마리가 포르르 날아들었다. 그러면서 하는 말.
"아니에요, 지금 이시키리마루 다리에 쥐가 나서 저러고 있는 거라고요. 다들 잘만 속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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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23516 작성일츠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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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23637 작성일
07. 츠루마루 쿠니나가 (12:49)-초과
츠루마루 쿠니나가가 숨바쁘도록 달음박칠 쳤다. 뉴스야, 이건 빅뉴스라고! 아, 그렇지! 이봐, 헤시키리 하세베! 거기 잠깐, 거기 좀 서보게. 그래, 거기! 그 말에 억지로 멈춰세워진 하세베가 미간을 찌푸렸다.
"...대체 무슨 일이지. 또 쓸데없는 일로 부른 거라면..."
"그게 아니라, 정말 중요한 뉴스라네! 들어보게, 일단 주인이 자네보고 그 자리에 서서 그-!"
주군께서? 그렇다면 주명인건가. 자연히 귀가 쫑긋 키워지려던 찰나 불청객이 끼어들었다.
"어라? 츠루 씨, 여기 있었네? 도망치는 건 이제 관두기로 한 거야? 현명한 선택이야."
"...아. 깜빡했다. 미안! 잠시 미츠보 좀 따돌리고서 마저 이야기 할게! 그럼 이만!"
"뭐?! 이봐- 기다려! 주군께서 무슨"
"츠루씨.. 거기 서! 이번에야 말로 놓치지 않을거라고!"
"그러니까 대체 무슨 말을."
"하하하, 날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1000년은 이르네!"
"했냐고."
하세베가 뻗은 손을 조용히 아래로 내렸다.
...어쩔 수 없지. 주군께서 기다리라 하셨으니 이 자리에서 기다려야 겠지. 기다리라 하신다면 언제까지라도. 그렇게 생각하며 조용히 그 자리를 지켰다. 1시간.. 2시간... 시간이 흐르고 흘러 저녁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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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23517 작성일다이한냐 오네가이시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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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23518 작성일
헷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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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23519 작성일호리카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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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23520 작성일히자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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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23524 작성일야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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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23546 작성일아카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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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23547 작성일히게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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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23554 작성일
나가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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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23555 작성일
이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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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23613 작성일
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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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23645 작성일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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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23646 작성일시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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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23658 작성일오테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