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정부 초창기의 꿈을 꿨다. (재미없음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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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5건 작성일 18-01-20 19:38본문
말 그대로 시간정부 초창기의 꿈을 꿨어. 사니와 제도 막 만들어지고, 초기도 다섯 자루가 겨우 정해졌을 시점의 시간정부. 나는 시간정부의 1기 사니와였는데, 얼마나 사니와를 찾기 힘들었는지 동기가 단 한 명 뿐이었음. 그렇게 우리 둘이서 뭐가 뭔지도 모르는 상태로 정부에서 마련해준 건물에서 합숙(?)을 하는데, 담당자가 초기도를 정하라는 거야. 지금처럼 애들 자기소개 같은 거 있는 것도 아니고, 애들 모습도 볼 수 없고, 레알 이름만 보고 선택하라는 것. 우리들이 뭐 다른 정보 같은 거 없냐고 막 항의하니까 초기도 구하는 것만 해도 엄청 힘들었다며 감사해야 한다고 배짱 튕기더라? 어찌나 황당하던지. 우리들을 테스트 용으로 써서 우리가 초기도를 현현시키면 그걸 바탕으로 도검들 성격이나 외모 파악하려고 하는 생각 만만인 걸 아주 대놓고 드러내는데 리얼 복장터졌다.
그래도 권력이 무섭다고 진짜 이름하고 기초적 정보, 그러니까 누구누구의 칼이고 도공은 누구다 정도만 보고서 칼을 고르기로 했어. 나는 카센 카네사다가 이름이 예뻐서 고르려고 했었는데(실제 초기도도 카센임) 갑자기 내 동기가 말리는 거야 너 개 주인 호소카와 타다오키가 얼마나 또라이였는지 아니? 그 인간 칼이 정상일리 없어! 라면서, 나는 나대로 그럴 리 없다면서 반박하고 그러다가, 우리 진지하게 애들 이름하고 정보를 보고 성격을 추론해 보자면서 막 열정적으로 토론을 시작했거든? 그러다가 깼는데, 뭐랄까 기분이 싱숭생숭하더라고. 진짜 시간정부가 있었다면, 정말로 초창기에는 도검애들 모습도 모르고 성격도 모르고 선택해야 했을 사니와들 있었을 것 같고, 내가 그때의 사니와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들고 막. 역으로 이렇게 골랐다면 정말로 초기도와 나는 운명이라고 느꼈을 것도 같고. 아무런 정보도 편견도 선입견도 없이 정말 거의 감에 의존해서 고르는 거니까. 그러니까 누가 이런 설정으로 소설 써주면 좋겠다. (뜬금없는 마무리)
댓글목록
익명님의 댓글
익명 #220638 작성일
존잘님 써주세여 (ㅇnnㅇ)
익명님의 댓글
익명 #220640 작성일
너무 현실감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리얼 저럴꺼 같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익명님의 댓글
익명 #220641 작성일
연성해주십시오 존잘님...!!!
익명님의 댓글
익명 #220651 작성일
하나하나 늘때마다 시간정부 홍보에 저거저거 약판다하고 혀차지만 신입오면 잘해주려고 하는거 재밌을것같고 좋을것같다.
익명님의 댓글
익명 #271820 작성일
리얼리티펍
봐도 봐도 감탄난다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