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카쿠시 당하는 꿈을 꿨는데 되게 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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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3건 작성일 18-11-18 15:34본문
다른데서도 이야기 했지만 사챈에서도 이야기 하고 싶어ㅇ0ㅇ)9
한 번 풀었던걸 다시 쓰는거니까 약간 다듬어서 간다!
*최대한 에둘러서 표현했지만 유혈을 연상하게 하는 그런 부분이 있음
꿈속의 세계는 현실과 마찬가지로 도검난무가 덕질 장르인 그런 세상이었어. 그런데 평범한 게임 같지는 않았고 단도해서 칼 모으는 것은 같았는데 남사들의 본체가 실물로 존재함. 안파는 사람들이 보면 그냥 일본도 모으는 모양새로 보였겠지. 꿈속의 나는 그런 도검난무를 파면서 존잘님 두 분과 교류를 하고 있었어.
평소에도 그래왔는지 꿈의 시점에서 존잘님 중 한 분의 집에 놀러갔는데 그날따라 분위기가 이상한거야. 존잘님은 안보이고 존잘님네 가족들이 방에 있던 본체들을 불길한 물건들이라면서 싹 치우고 있는거야. 아직 남아있는게 좀 있었는데 미카즈키만 기억이 나네. 그걸 보며 무슨 일이냐고 물었지만 얼버무리고 대답을 잘 안해줬어. 표정들이 별로 안좋아보여서 더 묻지 못하고 다른 존잘님네 집으로 갔는데 존잘님이 없고 분위기가 이상한건 그쪽도 마찬가지였음. 다른건 거긴 어떤 기관에서 나온 조사팀이 조사를 하고 있다는 것 정도. 경찰은 아니었어. 안보이는 존잘님들을 사니와님이라고 불렀던걸 보면 꿈속 도검난무라는 장르와 뭔가 접점이 있는 기관이라 도검 관련해서 일어난 이상한 일을 전담해서 조사하는 곳 같았어.
거기서 이야기를 들었는데 존잘님이 두 분 다 검에 의한 자상으로 돌아가셨는데 사용된 검이 도검난무의 본체이고 미심쩍은 부분이 있어서 조사를 나온거라고 했음. 꿈에서는 이 시점에서 그 미심쩍은 부분에 대해 좀 더 상세하게 말했는데 이건 뒤에서 말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여기서는 일단 패스! 하여간 그 말을 들은 난 카미카쿠시 당한거 아니야? 라는 생각을 했어.
그러면서 조사 하는걸 계속 지켜보는데 갑자기 뒤에서 뭔가 떨어지는 기척이 느껴지는거야. 그래서 돌아봤더니 아주 새카만 손수건 같은게 팔랑거리면서 떨어지고 있었어. 보자마자 도검덕답게 밋쨩 색이라고 생각한건 덤ㅋㅋㅋㅋ...이고 그냥 뭔가 떨어졌구나 하고 다시 조사하는 광경을 봤어. 그런데 그게 또 떨어지는거야. 그때까지도 또 뭔가 떨어졌네 하고 말았음. 그런데 세 번째로 그게 떨어졌어. 워낙에 까매서 굉장히 눈에 띄었고 작고 가벼운데도 그게 떨어지는 순간에는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존재감이 강렬했는데 아무도 거기에 신경을 안썼어. 미심쩍은 부분이 있어서 조사를 나왔다고 하니까 그런 현상도 눈여겨볼만할텐데. 그래서 나 혼자 그걸 보러 가까이 다가갔어.
그리고 그 순간 만바의 거적같은 하얀 천이 튀어나와서 온 몸을 감싸더니 휙 잡아끄는거야. 분명 바닥이었을 곳으로 끌려들어가서 끝도없이 떨어지기 시작했어. 낙하감이 굉장히 생생했는데 나니와는 원래 놀이기구도 잘 못타서 그게 너무 괴로웠다ㅠㅠ 그렇게 계속 떨어지다가 어느 순간 만바(얼굴은 안보여서 못봤지만 그렇게 느껴졌음)에게 안겨있었어. 무섭고 힘들어서 나도 모르게 팔을 뻗어서 마주 안았는데 약간...좋아하는 것 같았던 느낌적이 느낌이었어. 내가 겁먹은걸 알았는지 좀 더 단단히 안아줬는데 그...안겨있는 느낌? 만바의 체온이나 옷의 촉감도 되게 생생하더라. 그러고도 한참을 아래로 떨어졌어. 직감적으로 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하나 뿐이라는걸 알았어. 내가 속으로 너희의 뜻이 그렇다면 그렇게 할게, 내가 그쪽으로 갈게 하고 생각을 했더니 다음 순간 등이 바닥에 닿더라. 눈을 뜨니까 내 방에 누워있었어. 그리고 같지만 다른 세상이라는걸 알았음.
2차할 때 나나 다른 사니와들이 자주 쓰는 설정처럼 남사만 있는 신역은 아니고 그냥 또 다른...패러렐월드 같은 느낌의 세상인데 내가 살던 평범한 세상에 남사들이 끼어들어서 내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관계를 맺는 그런 사람들이 남사들 7n명으로 대체 된 그런 느낌이었는데 스쳐지나가는 사람 말고 직장이든 이웃이든 아는 사이라고 할 만한 사람들 70명이면 거의 주변 사람들 전부가 아닐까 싶은데...그런 식으로 내가 살면서 남사들과 얽힐 수 밖에 없는 그런 곳이었어.
그리고 시점이 바뀌어서 원래 내가 있던 세상이 되었는데 내가 두 번째 존잘님 집에서 잠깐 대화했던 조사관이 누군가에게 보고를 하고 있었어.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열명인데 그중에서 사니와는 세명이고 나머지는 일반인이라고 하더라. 사니와들은 전부 갖고 있던 본체에 찔려서 사망했는데 발견 당시에 본체에 손이 닿아있어서 스스로 그렇게 한 것 같지만 사용된 본체의 길이나 부위 상 타살 정황인데 용의자가 없어서 그쪽에서도 카미카쿠시를 의심하는 것 같았다. 다른 일곱명의 피해자는 그 일을 조사하던 조사관과 상황을 목격하고 그걸 저지해보려던 사람들로 추정된다고 했어. 그리고 여기서 꿈이 끝났다!
이 부분은 확실히 나온건 아닌데 도검난무와 관련해서 찔린 사니와가 발견되었고 그것이 카미카쿠시로 추정되는 정황이 한 두 번이 아니었던 것 같았어. 나 같은 경우는 바로 조사관들 등 뒤에서 그런거니까 증거도 하나 더 생긴거 아니냐...그러니 그런 기관이 있는건가 싶은데...아무튼 누가봐도 이상한 사건이고 장르가 관련있어보이니 화제가 되기 딱 좋아보였는데 그 기관에서 그걸 무마하고 없던 일로 만들어서 사건을 아예 덮어버리는 것 같았다. 아 그리고 그 검은 손수건 같은건 밋쨩이 그런게 맞는 것 같아. 시선끌려고ㅋㅋㅋ어느 한 남사가 그런게 아니라 다들 합심해서 그러는 것 같지 아마...
거적에 휘감기는거랑 만바에 안겨있는 그런 느낌이 되게 좋았고(떨어지는건 싫지만) 카미카쿠시 이후의 상황를 목격하는거, 내가 카미카쿠시 되는거, 제3자의 입장에서 느껴지는 카미카쿠시 애프터의 상황 이런걸 전부 느껴봐서 되게 재밌었어. 아 그리고 남사들은 직접 나오지도 않으면서 그 특유의 사고방식이나 행동방식? 그런 부분이 굉장히 강렬하게 느껴지는게 인외미 쩔어서 좋더라. 신역 느낌도...남사들이 단순히 사니와를 묶어두고 싶은게 아니라 같이 살고 싶어한다고 해야하나? 사니와 삶의 중요한 일부가 되고 싶은 것 같아서 그것도 좋았어. 그런데 이건 꿈속 나의 시점이라...다른 존잘님들은 어떻게 카미카쿠시 당했는지, 그 존잘님들이 도착한 신역은 또 어떨지 궁금해짐. 본체에 의해 상처가 난 부위나 그걸 실행한 방식, 발견 당시의 자세도 다 달랐거든. 이건 기억이 잘 안나서 못썼지만ㅠㅠ
댓글목록
익명님의 댓글
익명 #318561 작성일헐... 헐.... 자세하게 써줘서 고마워.. 넙죽.. 사니쨩은 존잘님네 집에서 납치됐지만 사니쨩을 납치한 만바랑 도움을 준 남사들은 사니쨩네 남사들이겟지? 한번 열린 게이트? 장소를 빌려서 사니쨩을 납치한 남사들 되게 주도면밀하고 멋있고 무섭다
익명님의 댓글
익명 #318567 작성일
와...우와...너무 좋다....자세한 이야기 너무 고마워....
익명님의 댓글
익명 #318572 작성일
재밌다 ㅋㅋㅋ
이웃이나 직장동료 같은걸로 70명이면 거의 부모형제 빼고 전부다 남사 이럴거같은데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