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검난무 현대ver. 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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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50건 작성일 17-06-24 14:22본문
사실 내 머릿속에서는 페제 느낌의 유포터블 작화로 이미 한 화 방영중이긴 한데 사니쨩들이랑 뇌트워크 공유하고 싶어서 글 쓴달지
혼마루 기준으로는 1~7맵 느낌으로 n맵인데 어쨌거나 시간대는 현대
같은 시간대의 각 장소에서 한 시간역행군 무리가 아예 자리를 잡고 주기적으로 출몰하는 바람에 한 혼마루의 남사들과 사니와들이 현대와 연결된 이공간을 받아서 잠복근무 및 전투를 벌일 것을 명받음
모든 남사들은 여전히 외모는 범상찮지만 어쨌거나 현재의 세계에 녹아들기 위해서 대체로 검은/짙은 갈색머리+검은 눈, 적당히 짧은 머리스타일로 변형되어 보인다. 학생이나 회사원이나 언제 생겼는지 모르지만 어쩄거나 모 그룹 회장 막내아들(...)이나 아무튼 적당히 그런 사람이 있지, 하는 느낌으로 잠복함
모두 사는 주소는 다르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공간, 즉 혼마루로 연결되는 느낌. 다른 사람이 들어오거나 볼 때는 이공간을 보거나 들어올 수 없기 때문에 평범한 집으로 보인다.
중요한 건 여기부터임
시간역행군이 나타나면 그 순간 사니와의 능력으로 그 일대의 시간을 동결시키고 공간을 이공간으로 이동시켜 어떤 폭발이나 피해도 현대에는 오지 않도록 처리된다. 이공간 안에서 남사들이 발 밑에 문장이 빛으로 슈욱 프린트되면서 적당히 현대모습이었던 의상이나 머리카락 색 같은 게 왼쪽에서 오른쪽,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지워지듯이 남사의 본모습으로 바뀌고 각자의 방법으로 시간역행군과 싸우겠지...
뭔가 안 와닿는 느낌인데 나니와는 지금 야겐으로 상상하고 있으니까 야겐이라고 하자
중학교 교복에 한 손으로 가방 들고 하교하고 있던 야겐이 한 손으로 안경을 올려쓰면서 하늘을 올려다보곤 사니와의 공간이 펼쳐지는 걸 목격한다. 그걸 못 보는 인간인 친구가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는데 야겐은 난처하게 웃으면서 "이런, 어쩔 수 없네." 라고 중얼거리고, 완전히 사니와의 공간에 야겐이 있던 장소가 들어오자 선글라스를 씌운 것처럼 다른 색이 덧입혀진 공간에 친구는 사라짐. "지금 간다, 대장"하고 야겐이 속삭이는 순간 디지몬 프론티어에서처럼 야겐의 문장이 발밑에 슥 새겨지고 인간 아와타구치 야겐 대신 극 단도 야겐 토시로가 벽과 지붕, 안테나 같은 것을 가볍게 밟아 박차고 하늘로 뛰어올라. 질 안 좋은 TV 화면이나 검비위사 등장처럼 형상이 지직거리는 시간역행군이 하늘에서 떠 있거나 지붕을 밟고 서 있는 풍경에 야겐을 비롯한 남사 몇이 나타남. 저녁이 되어 가는 시간이라 단도, 타도, 협차들로 여섯임. 가벼운 시선 교환으로 누가 누굴 맡을지 정하고, 가지고 있는 원전 도장의 타격을 공중에서 생성해 날리거나 직접 근접해 검으로 베는 식으로 시간역행군을 처치한다.
"하여간 제자리로 돌아가는 게 제일 귀찮다니까"라고 누군가 푸념하고, 피식피식 웃으면서 남사들이 다시 어디론가 사라짐. 야겐도 살짝 웃음. 아까 그 자리로 돌아가 길에 착지하며 문장을 밟는 순간 길바닥에 그려져서 빛나고 있던 야겐의 문장이 서서히 흐려지고 야겐의 옷이 원래의 교복으로 바뀌고 왼손에 쥔 본체 대신 가방이 나타남. 완전히 없어지는 순간 덧입혀졌던 공간의 색도 사라짐. 멀리서 전철이 달리는 소리가 나고 사라졌던 친구도 다시 나타남. 야겐이 가볍게 손을 탁 휘두르면서 천연덕스럽게 대꾸함.
"아니, 벌레가 아까부터 귀찮게 굴어서. 방금 잡았어."
뇌트워크 잘 받았니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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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138732 작성일
받았습니다 존잘님!!! 뒷편도 받을준비가 되어있읍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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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138733 작성일
잘 받았다! 어떤개념인지 알것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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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138734 작성일
+) 사실 이 모든 것은 어제 배송받은 넨야겐이 밟고 있는 문장 받침대를 보고 갑자기 생각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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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138737 작성일약간 노라가미같은 연출이려나?? 상상해보니 완전 멋있다..특히 팔랑거리는 화복입은 남사들은 변신때 엄청 화려할거같아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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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138743 작성일으아아아아아아 글을 읽었을뿐인데 한편의 애니를 본 거같아ㅜㅜㅜㅠㅠㅠㅠ 남사들 너무 멋있는데 난 사니와한테 치인거같다ㅠㅠㅠ 사니와 능력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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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138745 작성일인간 아와타구치 야겐 대신 극 단도 야겐 토시로가 벽과 지붕, 안테나 같은 것을 가볍게 밟아 박차고 하늘로 뛰어올라. < 나니와 여기서 진심 소리질렀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하 존잘님 뇌트워크 감사하고 종종 또 연결해주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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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138757 작성일괜찮다면 썰 하나 더 풀어볼까 하는데요ㅇㅅㅇ)> 보고싶은 인물을 하나 지목해주세요, 사니와도 괜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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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138758 작성일헤이안 검들 무슨 느낌일까 궁금하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명.. 한명은 내겐 너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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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138759 작성일사니쨩들이 좋아해준다면 몇명 더 풀어볼테니 부담없이 한명 찍어줘ㅇㅅ< 그런데 외출중이라 밤 중에 가져올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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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138760 작성일
레스로? 리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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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138762 작성일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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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138765 작성일
센고 무라마사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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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138767 작성일접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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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138784 작성일이시파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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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138839 작성일하세베랑 만바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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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138763 작성일작안의샤나 생각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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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138766 작성일
사실 봉절 영향도 받은 거 같아
스레주가 그걸 많이 봤다 애니 아니고 소설만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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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138785 작성일
아 존잘님.... 썰로 이렇게 절 스토리에 덕통시키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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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138796 작성일
시간역행군이 출현하는 곳은 대충 네 곳임. 한번 장소가 정해지면 일정하게 계속 나타나다가 옮겨가길 반복함. 그렇기 때문에 한번 출현하는 곳을 대충 잡으면, 그 네 곳의 대충 중앙 정도 되는 곳에 사니와가 자리를 잡고 '선포'함. 사니와가 '선포'한 곳을 중심으로 이공간에 혼마루의 좌표가 잡히고, 그 반경 내에서 혼마루에 드나들 수 있는 '문'을 만들어서 남사들이 잠복함. 이걸 시간역행군이 옮겨갈 때마다 반복.
다만 다른 혼마루와 다르게 특이한 점은, 이 '시간대'는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점. 그래서 통상전과 야전, 시가전이 그때 그때 다르기 때문에 이 혼마루의 남사들은 8부대까지 있다. 한 장소당 두 부대로 짜서 낮에는 타도, 태도와 대태도, 밤은 단협타가 번갈아가면서 감시함. 타도가 두번 있는 건 오타가 아닙니다...
적당히 잠복하기 괜찮게, 츠쿠모가미의 힘을 살짝 써서 생겼다가 사라지는 걸 주변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게만 머무르면 사실 뭐든 ok임. 현세에 녹아들어도 괜찮고, 시간역행군이 나온 순간 바로 튀어나오기만 하면 '문'을 통해 혼마루에 있어도 됨. 야겐을 비롯한 아와타구치는 현세를 즐기는 타입이고, 체구가 커서 눈에 띄기 쉽고 이상하게 생각되기 쉬운 이와토오시나, 아예 움직이는 걸 귀찮아하는 아카시 같은 타입은 대체로 혼마루나 '문'이 덧씌워진 집에 늘어져 있는 편. 도다누키나 야마부시 같은 타입은 내번복 입고 주변을 끊임없이 조깅으로 산책한다. 체력들이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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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138797 작성일
센고 무라마사와 미다레 토시로는 지극히 현세를 즐기는 타입.
둘다 시간정부의 손이 닿은 기획사 소속으로 위장. 미다레는 걸그룹급 활동량을 혼자 소화해내는 솔로 아이돌이고 센고는 누드 모델. 그냥 모델도 뛰지만 누드나 속옷 모델 일을 주로 하고 그 일을 특히 좋아한다. 물론 옮겨갈 때는 둘이 찍혀 있는 모든 매체가 신의 힘에 의해서 다른 사람으로 적당히 바뀜. 적성에 잘 맞는지 하루 일과 끝내고 시간역행군과 신나게 싸우고 돌아오면 센고가 혼마루에서는 벗을까YO 소리를 덜 한다고 이 혼마루 톤보키리의 남사인생 만족도가 많이 올라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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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138802 작성일
다만 단점이라면,
"정말 귀찮군YO" 시간이 동결된 걸 느끼자마자 센고가 한 소리였음. 사실 이런 캐릭터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시간역행군이 나타나면 하던 걸 중단하고 싸우러 나가야 하니 현세를 즐기고 있는 센고에게 시간역행군은 즐거운 현세 라이프를 방해하는 악의 무리나 다름없었음. 홀가분하게 벗고 다른 모델들과 사진사의 시선을 즐기면서 사진을 찍히고 있었는데, 참 귀찮게 됐다고 투덜투덜거리면서 센고가 가볍게 발을 구름. 밑에 센고의 문양이 빼곡하게 그려지고, 타도 센고 무라마사가 창문을 열고 하늘로 뛰쳐나가기까지 1분도 걸리지 않았음.
해가 뜬 낮, 통상전. 태도 둘, 타도 둘, 창 하나, 대태도 하나. 대태도와 창인 톤보키리는 말을 대신하는 부적을 소지하고 있고, 타도 둘은 련도가 충분하게 올라가서 방패병 대신 투석병의 도장을 가지고 있었지. 최근 이 근처의 시간역행군 중 고속창이 나타났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센고가 소지한 투석병이 던진 돌이 빗나가 고속창 옆의 단도를 맞힌 건, 딱히, 센고가 의도한 바가 아니었을 거야.
그리고 톤보키리가 무라마사! 하고 소리를 지른 것도, 딱히 센고를 걱정해서는 아니겠지.
시원하게 옷을 벗어던진 남사 하나가 특히 하늘을 활보하고 다니며 신나게 시간역행군을 썰어버린 건, 거기 있던 남사들과 영력으로 지켜보고 있던 사니와 말고는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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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138803 작성일
되돌아와 문장을 밟았을 때, 센고 무라마사와 모델 센고의 차이는 머리색과 머리 길이 정도뿐이었다고.
그날 저녁 센고는 톤보키리와 초기도 하치스카, 이시키리마루와 코가라스마루 등등 사니와 세콤에게 많-이 혼났다고 함. 물론 하치스카에게는 불만이 좀 있었지만, 혼내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쪽수에 당해내기엔 센고는 타도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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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138807 작성일
여기가 트위터면 나는 하트를 박고있었겠지만 여긴 트위터가 아니니 스크랩을 누르게따......
너무나 센고답고 귀엽고 설렌다! 저 사진집을 사도 센고의 외모는 아니겠구나......뭔가 아쉽고 저 사니와가 되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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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138804 작성일
이시키리마루는 이따가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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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138805 작성일
뇌트워크 연결했습니다!!!!!!! 츠루마루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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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138806 작성일
계속해서 이어지지않으면 호타루마루의 진검필살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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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138810 작성일헉ㄱ...존잘님 그 혹사 카슈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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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138812 작성일하세베는 어떠신가요... ㅠㅠ
익명님의 댓글
익명 #138824 작성일
호타루마루를 제외한 세 대태도들은 이동식(...) 신사에 머물고 있어. 이시키리마루와 지로타치는 현세를 약간 경험해보고 싶어했고, 타로타치는 현세를 경험해볼 필요가 있다고 두 대태도가 설득했지만, 아쉽게도 셋 다 180~190 이상의 키였습니다. 2미터 넘는 이와토오시보다는 사정이 조금 낫지만, 그래도 일본에는 180 이상의 남성이 그리 많지는 않지:3
그런 고로 세 대태도를 안쓰러워한 사니와의 약간의 꼼수에 의해서, 대태도들이 머무는 혼마루의 신사는 대체로 '선포'된 근처의 공원이나 산에 덧씌워짐. 이번에 이동식 신사의 '문'이 생긴 곳은 다행히도 오래 된 신사가 있던 곳이야. 최근에는 돌보는 사람도 없어서 잊혀져버린 신은 사라지고, 폐허만 남아있던 곳. '문'이 있을 뿐, 그냥 임시로 머무는 공간이긴 하지만 신사를 보자마자 혀를 끌끌 찬 이시키리마루는 내번복으로 갈아입고 신사를 청소했어. 마구잡이로 우거진 경내의 나무들은 타로타치가 꺾어내 정리하고, 지로타치는 술을 반쯤 마시고 반쯤 뿌리면서 마당을 천천히, 착실하게 걸었어. 신주를 마시고 대태도에게 밟힌 잡초들이 천천히 시들고 부스러져 사라져갔어.
큰 신사는 아니었지만 작은 신사도 아니었어. 근처의 대학가 하숙집에 자리를 잡은 '대학생' 닛카리 아오에가 놀러 올 즈음에는 세 대태도가 부지런히 움직였는데도 겨우 반 정도 청소가 되었을 때. 그런 의미에서 그 때 거기 나타난 시간역행군은 꽤 운이 나빴지. 그냥 쉬면서 쉬엄쉬엄 해도 괜찮을 것을, 청소를 마치고 쉬겠다고 우직하게 결정한 이시키리마루는, 사니와가 내어준 부적과 기동을 올려주는 도장의 가치를 아낌없이 발휘하며 매우 분노한 표정으로 시간역행군 셋을 한 번에 쓸어버렸으니까. 상대적으로 기동이 빠른 닛카리만 겨우 한 번 검을 휘둘렀을 뿐, 나머지 두 대태도는 별로 손댈 것도 없었어.
태도 둘이 신사 쪽에 고개를 내밀었을 때는, 이미 대태도에 묻은 재를 툭툭 털어낸 이시키리마루가 문장을 밟아 내번복으로 갈아입고 있었어. 거대한 대걸레로 화한 대태도가, 오래 된 신사의 먼지를 슥슥 닦아내어 갔어. 닛카리와 지로타치는 피식 웃고, 타로타치는 조용히 어폐 말고 먼지떨이를 들었지.
남사로 화한지 5분도 안 된 두 태도, 코기츠네마루와 츠루마루는 애매하게 하하 웃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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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138840 작성일
존잘님 사랑해요오오오오!!!!!!!!!!!!!!!!!!!!!(감격)
익명님의 댓글
익명 #138842 작성일
이시키리마루를 제외한 산죠, 그리고 덤으로 고죠의 한 자루는 모 그룹 회장의 막내아들의 아들들로 여겨지고 있어. 물론 이 위장에 필요한 실제 자금은 시간정부에서 대고 있는지라, 산죠와 고죠가 머물거나 사용하는 것들은 꽤 고급이지. 이들의 주인은 사니와들 중에서도 특수해서, 블랙 혼마루를 정화하는 사니와와 비슷하거나 조금 많은 정도의 월급을 받고 있으니 자기 남사가 쓰는 비용 정도는 자기가 대도 괜찮다고 하...려고 했지만, 하카타와 하세베가 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조용히 사니와를 뜯어말린 덕에.
남사인 채로 돌아와도 괜찮았겠지만, 코기츠네마루와 츠루마루는 나름 산책을 좋아했어. 신사와 산죠+고죠들이 거주하는 고급 주택은 그리 멀지도 않았으니까. 전투를 위해 올 때는 남사의 몸으로 빠르게 움직였지만, 전투가 끝난 이상 그럴 필요도 없지. 몸에 잘 맞는 검은 양복을 입고 슬슬 걸어 돌아오는 흰 머리칼의 두 남성을 보고 꽤 시선이 많이 끌렸지만, 지나친 순간 또 그 시선은 사라졌어. 두 남자도, 그걸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지.
고급 주택가 중에서도 제법 큰 저택이야. 잘 가꿔진 정원에 이마노츠루기가 큰 개를 데리고 팔짝팔짝 뛰어다니면서 놀고 있었고, 테라스의 안락의자에 조금 편한 평상복 차림의 미카즈키가 비스듬히 누워 있다가 눈을 뜨고 둘을 보며 눈꼬리를 휘어 웃었어.
"잘 다녀왔나." / "아무것도 못했으니 못 다녀왔지." 스스럼없는 인사가 주고받아지고, 츠루마루는 손깍지를 끼어 목을 받쳤어. 그러고보니 이번 '선포'된 지역에는 번화가도 끼어있던가. 놀라움을 찾으러 나들이나 나가볼까 싶었어. 다른 부대가 맡은 지역이긴 하지만, 자기가 자리를 좀 비워도 미카즈키가 끼어 주겠지. 늦은 오후이니 저녁에 시간역행군이 나타나거든 이마노츠루기를 비롯한 다른 단협타 남사들이 알아서 할테고. 계산을 마친 츠루마루는 저택을 나섰어. 인간의 현세, 번화가의 놀라움을 찾으러.
잘 지어진 명품 구두가 닿을 때마다, 흰 날개를 편 학의 문양이 발자국처럼 희미하게 생겼다가 사라져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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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138854 작성일와 세상에 존잘님 ㅠㅠ 너무 좋다 이 현대 버전..
익명님의 댓글
익명 #138856 작성일
저녁은 참 애매한 시간이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낮 부대가 일해야할지 밤 부대가 일해야할지 딱 결정하기 난처한 시간. 특히, 해가 막 저물었지만 아직 어스름이 남아 주변을 분간하기 어렵지 않은 그런 저녁무렵이라면. 종종 이런 일도 있는 법이었다.
"내 차례야!"
"아직 낮이거든, 키요미츠 멍청이!"
"못난이 야스 주제에! 해 저물었잖아!"
"이익, 아직 밝잖아!"
근처 고등학교의 교복 둘이서 신나게 다투고 있었다. 사니와는 하필, 왜 저 둘을 낮과 밤 부대에 갈라서 편성한걸까. 근처 파출소의 경찰복을 입은 나가소네가 침착하게 팔짱을 끼고, 구경했다. 역시 근처 초등학교의 교복을 입은 마에다(특이사항 : 극, 밤 부대)가 '그, 제가 양보해도 되는데요...'라고 말을 붙이려다가 이구동성 외치는 '시끄러워!' 소리에 풀이 죽었다. 역시 근처 대학교에서 뛰어온 이즈미노카미는,
"이기는 편 우리 편!"
응원했다.
익명님의 댓글
익명 #138860 작성일
넓은 고등학교의 운동장. 어차피 맘대로 부숴먹어도 현세에 영향이야 없다지만, 그래도 넓다는 것은 검을 휘두르기에 편하다는 이점이 있다. 희미한 어둠 속에 숨어 기습해오는 살기에 푸르고 붉은 두 개의 문장이 동시에 빛을 뿜어냈다.
"낮 담당은 가서 잠이나 푹 자지 그래!"
"시끄러워, 입 놀리다가 다치면 덜 아프지?"
티격태격 여전히 입씨름이 거한 와중에도 사이좋게 등을 대고서 검을 휘두르는 건, 정말로,
"입만 다물면 참 볼만할텐데."
"저기...안 가십니까?"
"내가 양보할테니 네가 가라, 마에다, 히라노."
신선조의 대장답게 팔짱을 턱 낀 나가소네가 점잖게 대꾸했다. 꼭 닮은 두 명의 극 단도가 고개를 숙였다. 시간역행군이 나오자마자 신이 나서 튀어나간 태도였던 타도가 하나, 입과 검으로 싸우고 있는 타도가 둘, 능숙하게 보모짓을 하는 협차가 하나. 전투는 어려울 것도 없을 전망이었다.
익명님의 댓글
익명 #138861 작성일
하세베와 만바는 내일 쓸게요ㅇㅅㅇ)>
생각보다 너무 좋아해주셔서 스레주는 조금 당황했습니다. 사니쨩들 쫀밤!
익명님의 댓글
익명 #138865 작성일정말 재밌고 신선하다! 머릿속으로 상황이 그려지는 것 같아요. 스레주 정말 감사해요!
익명님의 댓글
익명 #138871 작성일
응아ㅏㅏ아아아아아아앍
카슈 신청했던 리레주인데 해줘서 진짜진짜 고마ㅏ우ㅠㅠㅠㅠㅠ
진짜 이 연성들 너무 좋은것같아ㅠㅠㅠ재밌게 읽고있어ㅓ!!
스레주도 조흔밤*"*1
익명님의 댓글
익명 #138879 작성일하세베를 내일 써주신다니 기뻐서 잠이 안와요.. 존잘님 사랑해요ㅠㅠ 좋은밤보내세요>///<
익명님의 댓글
익명 #138924 작성일
꺄아악 존잘님이 만바로 연성해주신다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익명님의 댓글
익명 #139016 작성일
슬슬 연성판으로 옮겨야하나 싶으면서도 썰이라 가기 난처한 묘한 기분이... 쨌거나 스레주는 우츠시 거적을 벗기고 싶으니 조금 굴립시다ㅇㅅ<
신선조가 날뛴 곳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건물. 이즈미노카미가 잠복한 곳과 같은 대학이지만 학부 특성상 별도의 부지에 건립된 건물이었다. 항상 후드를 깊게 뒤집어쓰고 네거티브하지만 어쩐지 착실한 대학생 야만바기리 쿠니히로는 평소와 다름없이 일찍 등교해 강의실 맨 앞줄, 그리고 맨 오른쪽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강의용 컴퓨터에 적당히 가려지는 만바 나름의 명당자리, 우등생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자리 선택이었다.
오늘 수업은 오전에 몇 개 있고, 오후엔 혼마루로 돌아가 내번이 있다. 특별히 낮 부대도 밤 부대도 아니지만 지원역을 배당받은 야만바기리의 기묘한 착실함이 아침 등교를 당연히 수행하게 되었다.
다만 오늘은 그러지 않는 편이 좋을 뻔했지.
느닷없이 목덜미를 잡아채는, 이라고 생각한 순간 야만바기리 쿠니히로는 창문으로 거칠게 쳐박아졌다. 쨍그랑-!! 유리창 깨지는 소리가 요란히 시끄럽다고 생각하고, 야만바기리는 이상하게 몸이 무겁다고, 생각했다.
익명님의 댓글
익명 #139017 작성일
짧은 시간이었을텐데 이상스레 느린 듯한 체감. 5층 창문에서 천천히 추락하며 야만바기리는 눈을 느리게 깜박였다. 깨진 유리창 잔해도 아랑곳않고 창가를 지탱해 야만바기리를 내려다보며 연두색 기광을 내뿜는, 눈을 기이하게 번득이는, 마치 같은 과의 인간 학생, 같았던-
"뭘 멍청하게 아, 하고 떨어지고 있나."
싸늘하고 냉정하기 짝이 없는 목소리. 등에 닿는 부드러운 털, 그리고.
"일어나, 만바."
익명님의 댓글
익명 #139018 작성일
그제서야 시간이 제대로 돌아갔다. 아니,
세상이 멈추어있었다.
익명님의 댓글
익명 #139019 작성일존잘님 연성판 가죠 (매달림
익명님의 댓글
익명 #139020 작성일
야만바기리를 받아낸 건 거대한 흰색 백호, 였다. 보드라운 흰색 곱슬머리, 고코타이가 반색한 표정으로 뛰어오고 있었고, 그 뒤를 천천히 따르는 금빛 장발의 남성. 그 품 안에 얌전히 안긴 화복 차림의 일본 인형 같은 소녀.
"안, 안 다치셨어요?"
"...전혀, 덕분에."
"기습 같은 거나 당하다니 남사 그만두지 그러나,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툭. 가시 같은 독설을 멈춘 건 소녀였다. 엄격한 표정을 한 채 자그마한 손으로 남자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을 뿐인데 그는 빠르게 입을 다물고 소녀를 내려주었다. 검은 비단에 호랑나비와 매화가 화려하게 수놓인 옷자락이 나비날개처럼 팔랑였다. 소녀가 나직하게 속삭였다.
"쿠나이니까 어쩔 수 없잖아."
그래, 쿠나이. 학생들이 모두 사라진 건물에 본모습을 드러낸 채 희번득거리는 눈으로 그들을 쳐다보는 시간 역행군의 극 단도. 소녀가 바람에 흔들리는 꽃잎처럼 손가락을 움직였다. 그 손에 걸린 현에, 강대한 영력이 매끄럽게 조율되며 움직였다.
"호타루마루와 하세베, 아츠시가 곧 올 거야. 만바, 고코타이, 조금만 버텨줘. 하치스카도 지원해줘."
"주인!"
"가."
연보랏빛, 그리고 하늘빛의 문장이 동시에 빛을 뿜었다.
익명님의 댓글
익명 #139021 작성일
앗 폰 배터리가 업따...
만바 파트는 여기까지! 금발남은 당연하지만 하치스카입니다. 보라머리보단 금색 장발이 덜 눈에 띈다고 우기는데 화복 입은 사니와를 안고 다니는 순간 위화감의 끝판왕임을 외면하는 진품 너란 남자... 입니다.
하세베는 저녁에 연성판으로 옮겨서 진행할게요ㅇㅅ< 스레주는 관종이라서 다음 남사도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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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139022 작성일카센이랑 창조가 궁금해요 :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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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139037 작성일남고딩조 (ㅋㅋ) 시시오는 현세에서 오락실 죽돌이일 것 같앜ㅋㅋㅋㅋ궁금합니다.. 호타루마루는 아이젠이랑 학교다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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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139071 작성일
달배가 나와서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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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140882 작성일익명님의 댓글
익명 #363565 작성일
정말 오랜만에 스크랩했던 스레들 정주행중인 사니와야...
다들 이 연성을 봐줘ㅠㅠ 언제봐도 너무 좋아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