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덕후의 블루레이 영업글 > 자유게시판

 다들 이 글을 보고 나와 함께 블루레이를 영접해줘!! 라는 의미에서 쓰는 글이야

1. 블루레이는 무엇인가

 1.1 블루레이의 정의

 1.2 블루레이 vs DVD (왜 블루레이인가)

2. 블루레이 감상법

 2.1 블루레이 재생 기기의 종류

      2.1.1 컴퓨터에서 재생하려면?

      2.1.2 TV에서 재생하려면?

1. 블루레이는 무엇인가

1.1 블루레이의 정의

블루레이의 정식 명칭은 Blu-ray Disc(블루레이 디스크)인데 풀네임은 기니까 다들 블루레이로 부름. 나도 블루레이라 불러. 2000년대 초반까지는 알다시피 DVD가 주류였는데 영상의 화질이 점점 좋아지면서 DVD로는 감당할 수 없는 용량의 고화질 영상이 많아졌어. 그래서 DVD를 대신할 차세대 광디스크 매체로 개발된 게 블루레이야. 

1.2 블루레이 vs DVD (왜 블루레이인가)

난 개인적으로 DVD는 이제 구시대의 유물로 보내줘야 하며 좀 과장해서 말하면 아예 단종되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제부터 그 이유를 말해볼게.

우선 스마트폰을 사용한 사람이라면 아마 99%는 DVD로 만족 못할 거야. 장담함.

왜 그런지는 해상도 수치만 봐도 답이 나와.

SD : 480p = 720x480    (이게 DVD)

HD : 720p = 1280x720  

Full HD : 1080p = 1920x1080  (이게 블루레이)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현재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표준 해상도야. 최근에는 uhd나 4k도 있지만 이건 아직 표준도 제대로 확립 안 된 데다가 지원하는 기계도 별로 없으니까 소개 안한다.

SD가 바로 DVD 화질 규격이고, HD는 일반적인 디지털 TV 규격. 근데 요즘은 간혹 HD보다 해상도 높은 영상을 방송으로 틀어주는 경우도 있는 거 같더라.

말하기 좀 껄끄럽지만 불법 다운로드(보통 토렌트)로 유통되는 일본 애니메이션 TVA 녹화 파일 대부분이 HD고, 스마트폰은 대부분 최소 HD 해상도야. 아이폰7+ 같은 하이엔드 모델이나 태블릿 pc는 Full HD까지 가는 경우도 많아.

그럼 DVD 화질인 이 SD란 어느 정도냐면, 놀랍게도 2010년 이전에 나온 좀 괜찮은 2G폰 정도의 화질이야.

2008년인가 2010년 사이에 나온 LG 오즈폰이 800x480이라는, DVD랑 그닥 차이없는 해상도로 출시되었는데 당시에는 이게 깡패스펙이었어. 물론 지금은 한 번이라도 스마트폰 써 본 경험 있는 사람이라면 사용하기 괴로울 정도의 화질임.

게다가 최근 TV나 모니터는 대부분 Full HD가 기본인데, 만약 이런 기기로 DVD 파일을 전체화면 모드로 봤다가는 픽셀 깨지고 난리남.

즉, 너희가 정말 스토리만 볼 생각이며 배우들 얼굴이나 영상미 따위는 전혀 신경 안쓴다면 DVD를 사도 괜찮지만 그게 아니라면 다소 무리를 하더라도 무조건 블루레이를 사길 권해.

하지만 아직도 망설여진다면 다시 한 번 이론적이지만 수치로 비교해볼게.

SD 해상도가 720x480이니까 DVD에 사용되는 픽셀 수는 345,600개

HD 해상도가 1280x720이니까 일반적인 디지털 TV나 스마트폰의 픽셀 수는 921,600개

Full HD 해상도가 1920x1080이니까 블루레이의 픽셀 수는 2,073,600개

가로 세로 길이만 보았을 때는 그렇게 차이가 안나 보이지만 픽셀 수로 계산해 보면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남.

고로, 장담하건대 너희가 요 몇년간 스마트폰과 디지털 TV와 극장판 스크린에 길들여진 눈의 소유자라면 굉장히 높은 확률로 DVD를 보는 내내 괴로움을 느낄 거라고 자신할 수 있어.

조금 더 덧붙이자면 블루레이는 화질 뿐만이 아니라 음질도 좋아. DVD를 대신할 차세대 포맷으로 개발되었으니 더 좋은 음성 코덱을 기본으로 사용하는 건 물론이고 FLAC(무손실 음원)나 5.1ch, 7.1ch 등을 사용하는 경우도 허다해서 클래식 공연 같은 경우는 무조건 블루레이로 사야해. 하지만 음원은 화질이랑 다르게 사람마다 체감하는 정도가 크지 않은 데다가 고음질 스피커나 비싼 음향 장비를 갖고 있는 게 아니라면 체감하기 힘들어서 사실 그렇게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아.  

그리고 블루레이는 대체 왜 그렇게 비싸냐면, 우선 DVD 파일이랑 블루레이 파일은 용량 차이가 어마어마해서 그래.

DVD는 한 장에 담을 수 있는 최대 용량이 놀랍지만 겨우 4.7GB야ㅋㅋ.. 그에 반해 블루레이는 디스크마다 차이가 있지만 최소 25GB고, 50GB나 무려 128GB를 담을 수 있는 제품도 있어. 그리고 블루레이의 강점인 초고화질 초고음질 컨텐츠를 살리기 위해 돌비 같은 회사들에 로열티를 지불해서 그에 걸맞는 고급 코덱을 써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비싸질 수 밖에 없어. 하지만 초고화질 영상 제작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나 기술, 장비, 인건비 등을 생각하면 그리 비싼 가격도 아니고, 이게 비싸다고 느껴진다면 그 이유는 너희들이 인색해서가 아니라 아마 한국 사회 전반에 깔려있는 예술 및 창작물에 대한 존중의식 부재와 경기 침체 및 물가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최저임금 탓이라고 생각해ㅠㅠㅠ 결론은 최저임금 올려주세요..

2. 블루레이 감상법

 2.1 블루레이 재생 기기의 종류

 지금 일반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블루레이 디스크 재생 기기는 두 종류야. 하나는 블루레이 드라이브(혹은 블루레이 롬)이고 나머지 하나는 블루레이 플레이어.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TV나 모니터에 연결해서만 쓰는 거라 컴퓨터에 연결해도 파일을 리핑할 수 없어.

 블루레이 드라이브는 컴퓨터에 연결해서 쓰는 건데 외장이랑 내장으로 나뉘어. 내장은 일반 데스크탑에 cd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것처럼 컴퓨터 본체에 장착해서 쓰는 거고 외장은 평소에는 다른 데에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만 usb로 연결해서 쓸 수 있어. 블루레이 플레이어랑 달리 기계 자체에서 재생 조작 같은 걸 할 수 없기 때문에 컴퓨터로만 쓸 수 있고 TV에 연결해도 재생할 수 없음.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블루레이 드라이브의 가격 차이는 여기서 오는 거야. 참고로 블루레이 드라이브는 블루레이만 읽을 수 있는 게 아니라 cd랑 dvd도 읽을 수 있어.

   2.1.1 컴퓨터에서 재생하려면?

 앞서 말했다시피 컴퓨터로 재생하려면 블루레이 드라이브를 사야해. 만약 너희가 처음부터 블루레이 디스크를 읽을 수 있는 컴퓨터를 산 게 아니라면 컴퓨터를 한 번 분해해서 내장 타입을 조립해 넣든가 아니면 외장 타입을 사서 usb로 연결해야해. 일반적으로 내장 타입이 더 싸. 고로 컴퓨터 분해 및 조립이 가능한 사람이라면 내장을 사고 그게 아니라면 외장을 사는게 좋을 거야. (물론 내장이나 외장이나 기능은 똑같아)

 그런데 주의할 점은, 블루레이 드라이브만 있어서는 컴퓨터에서 재생할 수가 없어. 왜냐하면 재생 프로그램이 필요하니까. 컴퓨터에 CD 넣어도 알송이나 windows media player 같은 프로그램이 없으면 음악 재생을 못하는 거랑 똑같아.

 블루레이를 재생하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는 보통 파워DVD가 있어. 이름이 DVD인건 원래 DVD 재생 프로그램이었는데 블루레이가 개발되면서 기능만 추가해서 그래. 근데 이 파워DVD는 라이센스가 무지하게 비싸. 무려 10만원이 넘어가. 하지만 다행히도, 몇몇 블루레이 드라이브는 구입할 때 이 파워DVD나 다른 재생 소프트웨어를 같이 제공해주는 경우가 있어. 고로 구매할 때 소프트웨어를 같이 주는 지 잘 살펴봐야 해.

 그런데 사실 소프트웨어 없어도 재생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해. 바로 dvdfab passkey라는 프로그램을 써서 블루레이 디스크에 걸려 있는 락을 한 번 풀어준 후 다음팟 플레이어에서 재생하는 거야. 원래 블루레이는 사용자가 리핑해서 불법 배포하는 걸 막기 위해 복사방지처리가 되어 있는데 이것 때문에 파워DVD 같은 소프트웨어가 아니면 재생이 힘들어. 하지만 dvdfab passkey를 쓰면 이 복사방지처리를 해제해서 캡쳐나 파일 추출이 가능해. 개인 소장만 하고 배포만 안하면 위법은 아닌 걸로 알아. 난 안 써봐서 모르지만 dvdfab passkey도 옵션에 따라 유료라고 들었어. 30일간 무료 체험 가능한 라이센스도 있긴 하더라.

 그리고 블루레이 드라이브는 국내에서 제일 괜찮은 모델이 약 13만원 (소프트웨어 포함)이기 때문에 만약 해외 직구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일본 아마존에서 직구하는 게 나아. 일본 아마존에 ブルーレイドライブ로 검색하면 한국보다 저렴하고 후기도 많은 모델이 훨씬 많이 나옴. 6000~7000엔 모델은 보통 소프트웨어가 없는 모델이고 8000엔 넘어가면 대부분 소프트웨어 붙여주더라. 설명 잘 읽고 소프트웨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는 게 좋을 거야.

   2.1.2 TV에서 재생하려면?

 이건 간단해. 그냥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하나 사서 TV랑 연결하고 디스크를 넣은 후 재생 버튼 누르면 끝이야. 더 설명할 게 없어.

 그런데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예산을 좀 더 늘려서 차라리 블루레이 플레이어 대신 플레이스테이션을 사는 걸 추천해. 왜냐하면 플레이스테이션은 블루레이 재생이 가능하거든. 플레이스테이션의 개발사인 소니가 블루레이 디스크를 공동개발했던 회사 중 하나여서 그런지 재생도 안정적이라는 평이 많아. 2010년 초에는 오작동을 일으키는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꽤 있었던 탓에 블루레이 플레이어 대신 플레이스테이션을 산 사람도 종종 있었고 영화 애호가들 사이에서 "플레이스테이션은 좋은 블루레이 플레이어죠"라는 말이 돌아다녔을 정도야.

 개인 블로그에도 업했던 글이니까 혹시 인터넷에서 같은 글 발견해도 놀라지 말아줘

 그리고 나도 취미로만 AV기기 사용하는 사람이라 오류가 있을 수도 있는데 혹시 발견하면 댓글로 말해주면 고마울거야.

 다들 블루레이 사고 눈호강해라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