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니쨩들 내 고민 좀 들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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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13건 작성일 19-09-12 13:55본문
우선 나는 지방이 고향인 서울니와야. 집은 서울에서 편도로 n시간이 걸리는 꽤 먼거리에 있어. 취직은 아직이고 알바중인데, 주3일 일하는 요일이 딱 이번 추석 기간에 걸리길래(목금일 일함), 이번 추석은 집에 내려가기 글렀다 싶었거든. 그래서 집에도 그렇게 말을 해뒀어. 근데...저번주 금요일인가 일요일 즈음에 일 하는 곳 사장님이 추석연휴동안 쉬라는 말을 말하는 걸 잊고있었다면서 해주신거야....ㅠㅜㅜㅜㅠㅜ진작 알려주시지...
알아봤자 어차피 이제 연휴 때 내려가는 차 없고...해서 개길까 했어...는 사실 이건 핑계고 그 주 일요일에는 아직 좌석이 한두개 빈 버스가 몇대 있었는데, 진작 알았으면 포기하고 내려갔겠지만 실은 우리 집이 큰집이라 집 가면 일할 게 너무 싫고 내가 20대 후반인데도 취직도 아직이고 남친도 없어서 어른들 잔소리 듣기가 싫었거든....그래서 사장님이 이번주 일요일날 내려가면 되지 않느냐 하신 말에도 집에 내려가기 싫다고 해버렸어...
내가 외동도 아니고 밑에 동생도 있고 걔가 평소에 내가 있으면 자기는 일을 별로 안 하는 편이라 이번엔 나 대신 일 좀 했으면 좋겠다 싶기도 했고....
거기에 결정적으로 평소에 좀 만나기 힘든 친구들이랑 모임이 금요일 밤에 잡혀서 그냥...진짜 많이 찔리지만 집에는 일이라 못 내려간다고 하고 있어야지 싶었거든?
근데 오늘....친구랑 카톡을 하다가 내가 날짜를 착각했다는 게 밝혀진거야....모임은 다음주...내가 생각한 건 이번주.........ㅠㅠㅠ그거 들으니까 진짜 허탈하더라구 왜 남아야지 했던건데....ㅠㅜㅜㅠㅠ내 잘못이긴 하지만 이제 어떡해야할지 모르겠어서 혼란이 막 오더라ㅠㅜㅜㅜㅠㅠ
급하게 버스 자리를 뒤져보니까 내일은 동났지만 내일 모레엔 자리가 몇개 있어. 근데....예매를 변경하려니까 막 부모님한테 다 들통나면 어쩌지 싶어서 너무 무서운거야....근데 그러자고 그만두자니 또 모임도 없는데 여기서 나 혼자 뭐하지 싶고ㅜㅜㅠㅜㅠ
그래서 사니쨩들 조언을 좀 구해보고 싶어서 사니챤에 왔어...사니쨩들은 어쩌는 게 좋을 것 같아? 내가 너무 바보같은 건 알고있지만 혼자서는 도저히 결론이 안 나서ㅠㅜㅜㅠ
토요일에 내려가고 부모님께 목요일에는 일을 나갔지만 사람이 적어서 사장님이 금요일이랑 일요일은 쉬라고 하셨다고 하면...너무 부자연스러울까? 아니면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모르는 척 시침 떼고 연휴 동안 위에 있을까?ㅠㅜㅜㅠㅜ아니면....아니면 조언 좀 부탁해도 될까...ㅠㅜㅜㅜ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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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님의 댓글
익명 #364167 작성일
읭? 예매를 바꾸면 뭐가 들통나는데...? 애초에 아직 예매한게 없는데 바뀌어서 들통날게 있어...?
아무튼 나라면 그냥 일한다고 뻥치고 그냥 쉰다. 멀리있는 사람들이 내가 서울에서 뭘 하는지 어떻게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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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364175 작성일
부모님은 감이 되게 좋으시고 나는 거짓말을 잘 못 하는 편이거든....안 그래도 찔리는데 애매하게 내려가면 더 찔려서 와르르 들통나는 게 아닌가 했어ㅠㅠ(본문에 못 적었는데 부모님이 연휴 끝나고 내려오라고 하셔서 일요일에 예매했었어!)
다른 사니쨩들 조언도 있고 해서 역시 그냥 서울에 있으려고! 올 추석은 나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야겠다 싶어. 사니쨩 정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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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364168 작성일2222 나같아도 쉴거 같애 몇시간 걸려서 내려갔더니 일하고 잔소리 듣고 제대로 쉬지도 못할거 같은데 꼭 내려가야되면 토요일날 내려가고 사람없어서 쉬라 했다 하고 진짜 가기 싫으면 핑계대고 그냥 쉬는게 나은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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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364169 작성일
나라면 걍 쉰다3333 사니쨩만의 시간을 가지는거도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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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364170 작성일그냥 집에서 쉬자ㅇㅇㅇㅇ 말 안하면 누가 알겠어!! 푹 쉬자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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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364171 작성일이건 걍 본문의 집안 분위기 보고 추측하는 것에 가깝지만...스레주가 걱정하는 부분 보니까 그런 생각이 들어. 추석 전 일은 대부분 오늘이 제일 많을거라 내일이나 낼 모레에 가면 왜 이제 왔냐고 오히려 일 하기 싫어서 늦게 내려왔다고 더 거짓말 취급 당하거나 싫은 소리 들을 확률이 높을 것 같거든. 힘들게 가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싫은말 듣느니 나라면 그냥 일했다고 하고 서울에서 하고 싶은거 하면서 보낼 것 같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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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364172 작성일나도 그냥 서울에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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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364173 작성일
나도 그냥 서울
사니짱이 지금 내려가도 어차피 좋은 소리 못 들을 거 뻔히 알면서 굳이 그 고생해서 내려갈 이유가 있을까 싶고
그냥 일있다고 하고 집에서 쉬고, 나중에 부모님이 알게 되셔도 그냥 나도 갑자기 알게 됐고 그때는 이미 차표도 뭐도 없어서 내려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 그냥 말씀 안드렸다고 하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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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364174 작성일조언해준 사니쨩들 정말 고마워! 혼자서도 많이 생각해봤고 사니쨩들 조언 읽으면서도 이래저래 생각해봤는데 역시 그냥 서울에 있을까 해. 나중에 부모님이 알게 되시면 바로 윗 사니쨩이 조언해준대로 말해보려고...ㅠㅜㅜㅜㅠ정말 도움이 됐어 사니쨩들 상냥하다ㅠㅜㅜㅠ다들 정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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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364179 작성일스레주가 이미 서울에 있기로 결정했다니 다행이지만 이거 하나만 말할게. 지나친 참견일 수도 있지만... 스레주가 집에 가기 싫으면 가지 않아도 돼. 가족이나 다른 사람이 어떻게 볼까, 싫은 말을 듣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없이, 사니쨩이 하기 싫은 일이라면 하지 않아도 돼. 명절이라고 해서 꼭 집에 가서 명절준비를 도와야 하는 건 아냐. 그야 물론 사니쨩이 도우면 어머님은 편해지시겠지. 근데 그렇다고 해서 사니쨩이 안좋은 말 들을 걸 걱정하면서까지 가서 고생해야 할 이유는 없어. 남 눈치 볼 필요 없이 사니쨩이 하고싶은대로 해도 그걸 비난할 권리는 누구한테도 없어. 그것만 기억해줬으면 좋겠어.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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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364180 작성일맞아 결국 중요한 건 남의 의견이 아니라 네 행복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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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364183 작성일그래! 모처럼 나라에서도 인정하는 쉬는 날인데 그냥 푹 쉬고 상쾌하게 또 다음날 맞이하자! 쉬는 것도 중요한 일이니까 사니짱은 엄연히 일하는 중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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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364186 작성일맞아맞아 살아서 숨쉬는 것 자체가 일이고 고행이야! 사니쨩은 지금 이 순간에도 중노동을 하는 거라구! 그러니까 연휴동안 푹 쉬고 맛난 것도 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