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니쨩들 조언 좀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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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4건 작성일 19-11-24 15:43본문
그런데 내가 다니던 과는 학부제여서 2학년 올라갈 때 학부 내 전공 세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그걸 성적순으로 짤라. 내가 복학했을 때 전공 선택을 하는건 내년 2학기 이후고. 만약 3월에 조기복학을 하면 내가 가고 싶은 전공의 수업을 미리 듣거나 1학년 1학기에 들었던 수업 중 안 들은 것을 들을 수 있어. 조기복학을 할 경우 시간표를 짜려면 2-1,2-2,3-1...순서로 수업을 듣고 계절학기 등 다른 방법으로 1-2 수업을 채우는 것이 가장 무난해. 그런데 2학년 수업을 미리 듣는 경우 내가 수업을 들은 전공으로 배정되면 전공 학점으로 인정되지만 내가 미리 수업을 들은 전공이 아니라 다른 전공으로 배정된다면 내가 들은 수업은 의미가 없어져. 그래서 2-1,2-2,3-1 순으로 듣는 것은 위험부담이 너무 커. 1학기때 1-1과 2-1 수업을 섞어서 듣고 2학기때 1-2 순으로 수업을 듣는 방법도 있기는 한데 이러면 계속 꼬이니까 걱정돼.
반면 내년 2학기때 시기 맞춰서 9월에 복학하면 그냥 20학번이랑 같이 수업을 듣고 졸업때까지 그대로 가면 되니까 깔끔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빨리 학교 생활을 하고 싶어. 계속 이러고 있으면 너무 우울할 것 같아. 9월까지 기다리기 너무 막막해.. 알바와 자격증 준비같은 것을 하면서 9월까지 시간을 잘 보내면 되겠지만 그래도 너무 막막해. 그렇지만 이런 이유로 3월에 학교를 가는 건 너무 감정적이고 성급한 생각인 것 같아서 고민이야.
3월에 복학하는 거랑 9월에 복학하는 것 중 어떻게 하는게 더 좋을까? 9월이 원칙이기는 한데 너무 길어서..ㅠ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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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님의 댓글
익명 #372126 작성일
나는 사니짱이 후회하지 않을만한 선택을 하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해! 2학년때 학과 선택을 성적순으로 짜른다면 성적이 높을수록 문제없이 가고싶은 과로 간다는 거지? 근데 학과 선택을 2학년 올라가자마자 정하는 거라면 스레주의 1-1성적으로 배정이 된다는 거야? 만약에 그렇게 배정이 되었을 때 1-1때 들었던 전공이랑 다른 과로 배정된다면 1-1에서 들었던 학점이 인정이 안되는 거고? 일단은 아직 3월이든 9월이든 시간은 많이 남았으니까 사니짱이 과를 골라서 갈 수 있는 상황이라면 그동안 신중히 생각해서 선택을 하면 될 것 같기도 해....조기복학을 한다면 1학기때 1-1이랑 2-1을 듣고 계절학기로 1-2를 채우는게 더 낫지 않을까? 이렇게 하면 1학년때 배우는 기초지식을 배우면서 전공으로 들어가는 거니까 난 공부에도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1-1이랑 2-1듣고 2학기때 1-2를 듣는다면 계속 꼬이니까. 아니면 1학기때 1-1이랑 2-1듣고 2학기때 1-2듣고 다시 반년 휴학하고 2학기때 2-2듣고 이렇게 하면 꼬이지는 않지만 2-2를 들을 때부터 20학번이랑 같이 수업을 들어야하지...이때 20학번이랑 같이 들으면 아마 애들이랑 잘 어울리지는 못하겠지...ㅠㅠ 근데 이렇게 하면 전과나 복수전공도 할 수 있게 되니까 사니짱이 잘 생각해봐!!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았어 가족이랑 상담도 해보고 친구랑도 해보고 교수님 찾아가서 상담도 해봐! 지금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해보자! 근데 아직 20살인데 몇년 더 늦어져도 괜찮아 나도 19학번인데 12학번 18학번 16학번 선배들도 지금 우리 수업 같이 듣는걸?
+)맞아 이건 사니짱이 고민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지....근데 진짜로 남들에 맞춰서 따라가려고 안해도 괜찮아. 각자 자기 속도가 있는걸? 40살이 넘어서 독일어랑 프로그래밍 배워서 독일에서 일하시는 분도 계시고 그러니까. 그냥 남은 시간동안 사니짱이 신중히 생각해서 후회가 없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덜 후회가 되는 쪽으로 선택했으면 좋겠어..ㅎㅎ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2127 작성일
이거는... 타인에게 조언을 구한다고 답이 나오는 문제도 아니고 본인 사정을 살펴서 스스로 결정해야 하겠지만 그럼에도 고민을 털어놓고 싶었던 모양이니까 내 생각을 적어볼게...
나라면 조기복학은 하지 않을거야.
조기복학을 해서 억지로 시간표 맞춰가며 남들 따라가려고 해도 뜻대로 풀릴거라는 보장도 없고 쓸데없이 리스크만 커.
문제는 스레주가 느끼는 막막함인데 그 막막함이 단순히 남보다 뒤쳐진다는 생각에서 오는거라면 그건 정말 쓸데없는 생각이라고 봐. 알바랑 자격증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충실하게 1년 보낼 수 있거든. 준비는 아무리 많이 해도 부족해.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2128 작성일
사니쨩 겨우 한학기 밀린 걸로 너무 조바심 내는 것 같아. 단지 놀고 싶다는 이유로 한학기 휴학 내고 여행 갔다 온 나니와는 잘 이해가 안 된다ㅠㅠ 반수 실패 정말 별 것 아냐. 그런 사람 널리고 널렸고 사회 나오면 어떤 사람이 반수를 했는지 한학기 휴학을 했는지 일년 휴학을 했는지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고 신경쓰지도 않아. 결정 내리기 전에 좀 진정할 필요가 있어보여. 감정적으로 고양되어 있으면 현명한 판단을 하기 힘들어지니까.
아직 시간 있으니 머리 좀 식혀보는 건 어때.
덧붙여 사니쨩은 지금 복학하면 스트레이트로 학교 다니고 졸업할 거라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게 될 수도 있겠지만 인생은 모든 것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게 아니어서 사니쨩이 해외 경험 쌓으러 한두학기 미루게 될 수도 있고 성적이 좋아 한학기 일찍 졸업할 수도 있고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니까. 20살 이후로는 중고등학생 때처럼 모두가 일정한 코스에 따라 살아가는 게 아니잖아?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심사숙고해서 후회 없는 선택 하길 바라.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2135 작성일
나라면 9월에 복학할래~ 복학은 9월에 하는 대신 3월에 학교 가서 듣고 싶은 수업 청강하는건 어때? 미리 듣고 싶은 수업이나 안들어본 수업 교수님께 청강 허락 구하고 괜찮다고 하시면 수업 청강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그리고 남는 시간엔 그동안 이용 못했던 학교 시설들 알차게 이용해보고 동아리나 대외활동 하면서 학교생활이 아니어도 대학생 다운 시간을 보내면 나름 우울한걸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싶어.
우울하고 많이 힘들텐데 사니쨩 나름대로 돌파구를 찾아서 이겨냈음 좋겠다. 그동안 공부하느라 수고 많았어~어떤 선택을 하든 사니쨩에게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게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