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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주의] 블랙회사 탈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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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44건 작성일 19-11-29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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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블랙회사 탈출하려는데 내가 너무 무책임한가

 

 

 

 

 

 

 

 

 

 

3개월 다닌 블랙회사 퇴사하려고 해. 조만간 퇴사의사 밝히려고.

그동안 다 참고 인내했는데 오늘 너무 충격받았거든

내 회사썰 들은 주변사람들은 부모님을 제외하고 전부 진지하게 퇴사 권유했어

그런데 또 직장경험 오래 한 사람들은 다르게 생각할까 싶어서 사니챈에 글을 써봅니다. 

지난 3개월간 있었던 일 중에 몇개만 써봤어. 

 

 

 

 

 

1. 무경력 신입이라고 연봉 엄청 낮게 책정함. 솔직히 너무 충격적인 액수였어 다른 회사 면접 다녔을 때도 이정도로 낮게 부른 곳은 없었어

 

2. 알바생만 몇명 있는 작은 사무실에서 사수 없이 혼자 일해. 초창기에 팀장이나 타부서 선배가 회사 시스템이나 기본적인 업무방식 알려주고 갔는데 한 일주일 지나니까 알아서 하래. 혼자 하다가 도저히 모르겠으면 찾아가서 물어보곤 했는데 자리 자주 비우거나 본인이 바빠서 나는 안중에 없는 경우가 많아. 혼자 있다보니 회사 내 정보도 거의 못 듣고 타직원들과 커뮤니케이션도 거의 없어. 오히려 알바생들이랑 친해졌음ㅋㅋㅋㅋㅋㅋ 내 취급이 알바랑 다를바가없긴해 업무량은 알바생 세배쯤 되지만

 

3. 3개월간 단 한 번도 정시퇴근해본적이 없어. 최대한 빨라야 +30분 정도고 제일 늦었을 때는 2시간 30분 넘어서 퇴근한 적 있어. 심지어 일이 없어도 괜히 잡무시키다가 30분 이상 지나야 집에 보내주더라. 일찍 가면 윗분들 눈치보여서 그런것같아 이 회사 사람들은 맨날 야근을 해 칼퇴라는 단어를 몰라 

 

4. 주말에 가끔 출근시키는데, 주말수당은 물론이오 매일 하는 야근수당도 전혀 없다. 내 야근수당 주말수당 돈으로 치면 최소 몇십만원은 나올 것 같은데 자괴감 들어서 굳이 정확하게 계산해보진 않았어

 

5. 단톡방에서 영업팀이 매출 xxx원 땡겼습니다! 같은 말을 하면 와 대단합니다~ 이 기세로 저희 매출 쭉쭉 올려봅시다~ 등의 호응톡을 써줘야 하는데 지난주에 이거 왜 안 하냐고 불려가서 야단 맞았어 참고로 나 영업직 아님. 같은 ㅇㅇ부 소속이라서 단톡방에 초대되어있긴 한데 난 말단인데다 영업이랑 관련이 없어. 영업팀 말고 대표가 덕담 한 마디 해도 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같은 거 해줘야함. 퇴근 후에 시킬때도 있어. 퇴근후에 공부하고있는데 팀장이 빨리 대표님 말에 답톡 하라고 닦달해서 급하게 쓴적도 있고, 면담 중에 다른 직원이 문열고 들어와서 대표님 말에 답톡 달라고말하고 간적도 있고.

 

6. 지난 2n년간 못 들어본 가스라이팅 3개월동안 여기서 다 들었어. 너 말고도 할 사람 넘치게 많다, 채용공고 올리면 이력서 줄줄이 올라온다, 넌 월급값도 제대로 못한다, 네 작업물중에 제대로 활용된 거 있느냐 등등. 더 많았는데 기억이 안 나네. 사실 자세히 기억하고싶지도않아

 

8. 나 입사후 1주일 후에 선배A씨 퇴사, 두 달 후에 선배B씨 퇴사했거든. A씨 나간것까진 어떻게든 커버가 됐는데 B씨까지 나가니까 나혼자 3인분 업무를 하려니 감당이 안 되더라. 3개월 채 안된 수습직원 입장으로 혼자 메인업무 다 맡았어. 혼자 너무 힘들다고 팀장에게 하소연했더니 '선배B씨는 입사하고 일주일만에 전임자 퇴사해서 혼자 다 했다. 넌 그래도 두달 같이 있지 않았냐 너정도면 편한 거다'라더라. 내 생각에 그거는 딱히 자랑이 아닌 것 같은데 너무 당당하게 말하길래 아무말못하고 넘어갔어. 아무튼 새로 경력자 뽑을 거니까 걱정 말라길래 일단 넘어갔고 실제로 곧 n년 경력자가 들어왔는데, 그 사람 8일만에 뛰쳐나갔어. 그게 오늘 일이야. 나 이전에 일주일도 채 안돼서 뛰쳐나간 사람이 많았다곤 들었는데 진짜로 눈앞에서 목도할 줄은 몰랐지. 

 

n년경력자님이 자기가 입사할 때 제시한 조건들이 하나도 안 지켜지고 힘들어도 아무말안하고 참던 사람인데, 윗분들 면담에 불려갔다가 "연봉 대비 효율이 너무 안 나온다"는 말을 듣고 바로 짐싸더라. 듣는 내가 다 충격받았어. 면전에 대놓고 할 소리인가 이게? 내가 이상한건가? 이거 물건한테다 쓸법한 표현 아니야? '이 청소기 20만원 주고 샀는데 돈값을 못해' 이런 느낌인데......

 

사실 내가 참고참고 참다가 지난 주에 팀장이랑 좀 싸웠어. 2달 넘게 쌓인 나의 부당한 처우에 대해서 화냈거든. 그런데 갑자기 다음날부터 태도가 확 바뀌어서 겉으로나마 친절해졌어. 바로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것밖에 못하느냐 월급값 못한다 이런 말 하던 사람이 갑자기 나를 배려(해주는 척)하니까...... 화내야만 태도가 바뀐다니 허무하다.... 그냥 처음부터 그랬으면 안됐던건가. 아니면 내가 때려치우고 나갈까봐 걱정돼서 그랬나. 나 지금 혼자서 ㅇㅇ업무 다 맡고있어서 나 없어지면 ㅇㅇ업무 전부 마비됨.

 

 

 

 

 

글이 길어졌는데 여기까지 읽은 사니와가 있다면 고마워.

너무 사적이고 개인정보가 포함돼서 말못한 에피소드도 있긴 해.

아무리 힘들어도 1년만 딱 버티고 경력 쌓자 하는 마음으로 다 참았는데 이제 나도 슬슬 한계가 느껴져. 11월말에 수습기간이 끝나. 하루 남았네. 경력자 선배님들이 계시다면 조언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퇴사를 하는 게 나을까 아니면 좀 더 견뎌볼까.

내가 당장 나간다고 해도 회사가 날 잡을 것 같지가 않아.

근무조건이나 여건을 개선해준다고 하면 생각해보겠지만 회사가 그렇게까지 할 것 같지가 않음

 

혹시나 추가하자면 직종은 디자인쪽이에요.

댓글목록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2530 작성일

안녕 사니쨩. 디자인쪽에서 일하고있는 사니와에요! 너무....옛날 내 얘기 읽는 기분이라 울컥하면서 읽었다ㅠㅠㅠㅠㅠㅠㅠㅠ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런 회사는 나오는게 맞다고 생각해. 경력자도 뛰쳐나가고,신입인 내가 일을 안하면 마비가 되는 상황이라면 회사가 회사의 일을 못하고 있는거야..() 어떻게든 맡아서 커버를 해줄 경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괜히 사람들이 사수 있는지 보고들어가라, 사수가 사수답지 못해도 없는거보다는 낫다고 하는게 괜한말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 _,)게다가 가스라이팅하는 상사는 두고두고 스트레스고 그게 쌓이면 내 작업할때마다 떠오르는 트라우마가 될수도 있어ㅇ(-( 내가 그걸로 아주 오랫동안 고생했거든. 나니와는 차라리 빨리 나와서 그 시간에 다른 회사를 찾아보는걸 추천하고싶고ㅠㅠㅠㅠㅠ그동안도 고생많았어 정말 고생했어 사니쨩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수당 제대로 안챙겨준거 꼭 신고해서 받아내길 바래....ㅇ"ㅇ) 아니 진짜....험한말이 목구멍에 껌처럼 들러붙네 우리 사니쨩한테 왜이러냐 양심없는 회사 꼭 제대로 처벌받고 사니쨩 잘 되길 늘 바랄게ㅠ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2531 작성일

사니쨩...... 이건 아직 학생인 내가 봐도 진짜 아니야.... 어서 나오자 그런 직장은 도움 되는일이 하나도 없어 남 자존감이랑 돈 깎아먹으면서 일 시키는 회사는 관두는게 나아. 한사람에 의존해서 굴러가는것 자체가 굉장히 이상하고 존재해서는 안될 일 이라는건데 그걸 가스라이팅을 하면서 시키고 있다니 무슨 지옥이야... 사니쨩 진짜로 고생많았고 그런 회사에서 얼른 나오자! 뭔가 말이 이상해졌는데 응원하고 있다는것만 알아줬으면 좋겠어!!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2532 작성일

신고하고 그동안 못 받은 수당 챙겨.. 고생한다, 퇴사하자ㅠㅠㅠ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2533 작성일

난 회사에서 근무한 시간보다 혼자 일한 시간이 더 긴 디자이너인데 퇴사하란 말 밖에 못하겠다. 다른 것들도 다 쎄하지만 사람 자주 나가는덴 다 이유가 있다. 사람 홀대하는 회사는 당장은 잘 되는 것 같아도 금방 밑천 드러나서 회사 사정 나빠짐ㅎㅎ 그러면 월급부터 밀리겠지...복지 좋은 회사도 사정 나빠지면 월급부터 며칠씩 늦어지기 시작하는데 그렇게 사람 안챙겨주는 회사는 얄짤없을거임ㅇㅇ

 

난 월급 밀리기 전에 나왔었지만...첫 회사가 팀중에 제일 먼저 들어왔다는 팀장님이 1년차, 나 입사하고 일주일 만에 같이 입사한 사람 도망감, 다시 들어온 사람은 밥 먹을때 이 회사 진짜 아니라고 했는데 한창 바쁜 프로젝트가 있어서 부장님이 붙잡아가지고 한달 채우고 도망감, 그 사이에 들어왔던 한 명 하루만에 짐싸서 도망쳤거든. 사장새끼가 진짜...사장실에 혼자 있으면서 춥다고 맥에 윈도우pc 두대씩 놓고 쓰는 디자이너 다섯명이 덥든지 말든지 에어콘 끄고 실내에서 담배 뻑뻑 피고(이때 감기 걸렸었는데 실내에서 담배연기 많이 마셔서 나 만성기침 얻고 기관지 엄청 안좋아짐) 사무실 넓지도 않은거 책자는 가져가서 주면 되는걸 사원 머리 위로 던지고...프로젝트때 휴가 하루 더주겠다고 큰소리 쳐놓고(기본 휴가 이틀) 입 싹 씻고 친 동생인 과장이 말 꺼내도 모르는 척 하는...그런 가 족같은 회사였는데 나 나오고 디자이너 셋 전부 그만 뒀고 하나만 남았다더라고. 그리고 지금은 회사가 아예 없어진 모양이야ㅎㅎ 아 이 회사 4대보험도 안주고 내가 첫 입사라 뭘 모른다고 생각했는지 그 4% 세금 떼는거 뭐지 갑자기 생각이 안나네 암튼 그걸로 세전110에 부려먹었는데 무려 9-7에 격주 5일제에 야근수당도 안주면서 칼퇴 며칠하면 부장님이 이제 슬슬 야근할 때 안됐냐고 하는 그런 회사였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참고로 나 입사 첫 주 토요일에 오후10시 반에 퇴근함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그러니까 망했지 ㅅㅂ

 

그리고 가스라이팅...그거 진짜 안 돼. 절대로 그냥 듣고 있지 마. 내 친구들 둘이나 사장 가스라이팅에 시달렸는데 한 명은 지금 집에서 일하고 다른 한 명은 그 말들 때문에 자긴 디자인 다시 못하겠다고 아예 다른 직종으로 갔어. 그런 못된 인간들의 되먹지 않은말에 사니쨩 무너지기 전에 지금이라도 빨리 나와 진짜로...

 

그리고 5번 진짜 뭐냐. 다단계 회사 같아...답톡 문구도 소름 돋고 그런 호응 꼭 해야 하는 것도 소름 돋고 대표님 톡에 답톡 안했다고 면담중에 찾아와서 그러는거 진짜 소름돋는다. 일의 우선 순위가 다른 것<<<<<<<<<<<<<<<<<<<<<<<<<<<<대표님 톡에 답톡하기 라는 거잖아. 무슨 북한도 아니고...사람 가스라이팅해가며 저임금으로 부려먹어서 여럿 도망쳤는데도 대표가 의전킹<-이거 진짜 안된다 빨리 나와. 사니쨩말고도 할 사람 넘치게 많다니까 알아서 다시 뽑으라고 해.

 

경력자들이 빠른 시간내에 도망치는덴 다 이유가 있다ㅇㅇㅇㅇ

 

+그 회사 사람들도 아는거야. 자기네 회사가 사람들이 도망칠만한 회사라는걸ㅇㅇ 그걸 잘 아니까 지금 일하는 사람 후려쳐서 자신감 깎아가지고 족쇄 채우려고 하는거임. 돈 조금 주는걸 정당화 하려고 자꾸 가스라이팅 하는 걸수도 있고.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2534 작성일

본인 행복하자고 열심히 돈버는건데 마음 다치면서 일할 필욘 없어...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2535 작성일

사니짱.....아직 알바한번 안해본 나도 이건 아닌거 같아.....그 뭐냐 네이버 열정호구에 주인공이 다니는 회사보다 좀더 블랙인 느낌...? 이대로 가면 돈 버는 족족 병원에 쓰거나 해야할것 같아. 돈 버는 것도 좋지만 건강이 우선이니까 퇴사나 이직을 고려해 보는건 어때...? 위에 다른 사니짱이 써놓것 처럼 회사사정 안좋아지면 월급도 밀릴거 같고ㅠㅠ

 

+)이건 약간 비정규직인 분들한테 더 도움되는것 같지만...그래도 링크 걸어볼게 PDF파일 다운받아서 보면 돼!

http://nodong.org/publicity/7249932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2536 작성일

사니쨩, 8년 경력자가 퇴사한건 그 회사가 제대로 굴러갈 수 없다는 각이 서서일거야. 나오자.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2539 작성일

일단 노동부에 이야기하는게 좋을것같다. 계약서 챙겨가지고..........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2541 작성일

얼른 나오고 노동부에 신고해서 수당 다 챙겨받을 수 있도록 하자.. 이런데는 벌금 존나 처맞고 사회적으로 없어져야함. 나오는 결정하길 잘했어. 앞으로 만날 직장은 이곳보다 더 좋은 곳밖에 없을거야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2543 작성일

사니짱 어서 도망쳐 이건 진짜 도망치는 게 답이다. 너 거기 오래 있어도 남는 거 가루가 된 정신건강과 지친 심신 뭐 그런 것밖에 없을 것 같은데... 너도 이미 느끼고 있겠지만 빠른 탈주하는 사람이 많은 건 이유가 있는 거야.

그리고 그런 데 오래 있으면 여러가지로 기준 이상해질 수도 있어. 이직하고 보니 거기도 블랙인데 전에 다니던 데보단 나으니까~ 하면서 말뚝 박게 된다거나 그런 경우나 정당한 대우를 받으면서 너무 후하게 받는다고 부채감 느끼거나 그런 경우도 있더라... 아직 안 늦었을 거야 지금 탈출각은 쟀으니까 주저하지 말고 빠른 탈출하는 걸 추천해.

또 너 없으면 업무 마비될 거란 거 보니까 그만둔다고 하면 인수인계 핑계로 후임 들어올 때까지 너 잡아두려고 할 수도 있는데 그거에 잡히지 않았으면 좋겠어. 말밖에 해줄 수 없어서 미안해 진짜 원활하고 빠른 탈출을 빌어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2546 작성일

사니쨩 빨리 도망쳐

윗 니와들이 말한거 다 챙기고 도망쳐 거긴 사람이 있을 곳이 아니야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2550 작성일

나도 어릴때 책임감이란 말이 헷갈려서 꾸역꾸역 버텼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때야말로 못한다고 울고불고 했어야하는 때고 그래야 맞는 때라고 절실하게 느껴서 너무 억울해. 세상 사람 다 듣게 졸라 지랄햇어야 했는데... 이제 책임감은 아닌걸 알았을때 무조건 그만두는 용기도 포함한다고 생각해 그 무엇이 아깝더라도 ㅠ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2551 작성일

책임감이란 건 그만큼의 권한과 대우를 받고 있을 때 가지는 겁니다

까놓고 말해서 돈받는 만큼 책임을 지는 거지.

사니짱이 회사에 책임감 느낄만한 대우를 받는다고는 볼 수 없는 거 같아.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2552 작성일

13년도에 처음으로 일했던 니와야. 당시 최저월급이란건 삼천얼마라며? 라고 말만 나오는 상황이었지(있긴 했지만 지키진 않았다고 해야할까). **세전**월 백오십 받고 식대 지원없이 특수물류업종에서 일했어. 회계프로그램만 좀 잘 해두거나 수금프로그램(또는 거래처 본사와의 계약)만 좀 잘되어 있어도 일은 절반으로 줄어들었을텐데 그게 아니어서 매출 정리에만 하루 온종일을 쓰고도 모자란 일이 많았지. 본 업무일정은 아침 아홉시-저녁일곱시, 격주주말출근(토요일) 오후 두시까지 근무였지만 아침 여덟시에 사무실에 들어가서 밤 여덟시에 나왔어. 그래도 나니와는 그 생활 거의 이년 가까이 버텼는데, 그게 가능했던건 글니와가 겪고 있는 그런 단점중 시간과 급여부분을 뺀 다른 것을 겪진 않았었다는게 가장 큰 이유였어.

그래서인가 박봉과 긴 근무시간은 둘째치고서라도, 나는 니와가 함께 일해도 일 외적인 부분이나 가스라이팅같은걸로 나를 과하게 힘들게 하지 않는 사람들과 만나서 차근차근 책임감과 역할을 부여받을 수 있는 곳에서 일했으면 좋겠어.

내가 할 수 있는 일, 경험해본 일이 늘어난다고 해서 무조건 책임감을 가져야하고, 무조건 그걸 다 책임지라고 하는 곳은 정말 아니야. 특히 이미 선임이나 경력자인 사람들중에 버틴 사람들이 잘 없다는건 그건 점차 끝장을 봐야하는 상황인거야. 글니와의 선임들이 후임 뽑자마자 뛰쳐나간건, 그건 그 사람들이 버틸 수 있는 한계가 왔을거였단 소리고... 그나마 선임 둘은 둘이었지 글니와는 하나잖아?

어리기에 고생해야 한다는건 옛말이야. 어리기에 보다 높이 도전해볼 수 있다고 생각해.

열심히 이직면접 보러다니고, 힘내.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2553 작성일

스레주입니다.



내가 이상한 거 아니었구나....ㅠㅠ 그럼 내가 세상물정 모르는 철부지라서 별것도아닌일로 투정부리는 건 아닌거지 그런거지.....ㅠㅠ



가스라이팅 얘기 많이 나와서 놀랐어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괜찮아 처음엔 가스라이팅인지도 몰라서 대충 넘어갔고 나중에 칭구들한테 말해주고나서야 가스라이팅인거 알앗어. 내가 좀 둔감한 데가 있어서ㅋㅋㅋㅋ 상처는 많이안받았엉. 다들 걱정해줘서 정말정말 고마워.



확실하게 퇴사각은 섰는데 마지막 질문 하나만 더 하고싶어요. 오늘 오전에 퇴사하겠다고 말하고 오늘 오후에 퇴사처리해도 괜찮을까? 당장 오전에 끝내야 하는 ㅇㅇ업무도 있고, 인수인계3개월분량 파일 백업 하려면 시간걸릴것같아서. 그리고 친해져서 번호교환까지 한 동갑내기 알바생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서 알바 퇴근(오후4시) 까지는 봐주고싶어. 내가 알바담당은 아니지만 나 없으면 알바친구 혼자 4시간동안 있어야해서... 회사는 주옥같아도 친구는 소중합니다.



나 오늘 나와도 괜찮아? 다음달 중순까지 마무리해야하는 프로젝트가 있는데 걱정이 돼서.... 어디까지 내맘대로 해도 되는지 모르겠어. 나 아직 수습인데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2554 작성일

#372552 작성했던 니와야. 일반기업 경영지원팀이나 회계팀 등에서 일하다가 이직했고 현직 세무대리인으로 일하고 있고(여전히 박봉이지만) 요새... 음, 조언하자면 일반적인 직원의 경우 사직서를 제출하면 한달 후에는 회사가 아무리 막아도 자유로운 도비가 될 수 있어. 

 

다른 말로 하자면 사직서를 제출해도 회사가 막으면 한달 후에나 자유로워진다는게 되. 이 경우엔 사직서 제출일을 꼭 명시해서 제출하자.

근데 이건 회사의 팀장과 대표의 성향에 따라 다른게, 퇴사하겠다고 말하면 그것만으로 오케이 오늘 그냥 짐싸서 가, 라고 하는 곳도 있고 인수인계 다 해주고 가, 라고 하는 곳이 있어. 만약 전자라면 글니와가 말한대로 해도 괜찮아. 이후 인수인계는 그 회사 내에서 알아서 할거고, 거기까지 글니와가 걱정하진 않아도 돼. 대신 퇴사하고나서 전화와서 인수인계 하고 가라는 소리가 튀어나올지도 모르니 그건 조심하자(이런 곳이 의외로 많아)

그런데 진행중인 프로젝트까지는 마무리하고 가, 라고 하면 어쩔 수 없이 오늘 사직서 먼저 제출해놓고 해당 프로젝트 종료에서 사직서 제출일의 한달 후 정도까지는 일해줘야 할것같아(만약 오늘 제출했고 프로젝트가 12월 15일 종료된다면 15일과 12월 29일 사이 언젠가까지는...). ... 물론 무단퇴사를 해버리면 회사가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긴 한데... 그건 글니와의 판단에 맡길게. 무단퇴사시 회사입장에서는 모든 퇴사 귀속사유는 글니와에게 있어서 아마 나중에 이 회사에서 일했다는 증빙서류를 받긴 어려울거야. 4대보험 미리 가입해놨다면 가입이력만 증빙서류로 남겠네.

미리 만들어서 가져가두는걸 추천할게.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2555 작성일

 

스레주입니다.

 

출근하자마자 팀장하고 면담했는데 일단 바로 처리해준대. 알고보니 오늘 후임자 면접이 있다더라구. 오늘 바로 퇴사처리해줄수도있고, 다음주에 후임에게 인수인계하고 퇴사처리될수도있고, 아무튼 높은분한테 물어봐야 알 것 같대. 생각보다 절차가 복잡하진 않다고 하네. 쿨하게 보내준대서 놀람. 아니면 내가 붙잡을만큼 인재가 아니어서 그럴수도있고ㅋㅋㅋㅋㅋㅋㅋㅋ n년 경력자님은 사정사정하면서 붙잡더니ㅋㅋㅋㅋㅋㅋㅋ 난 내가 하고있는 일이 많아서 나 없으면 누가 다 처리하나 걱정했는데 부질없는 걱정이었어. 아침에 와서 보니까 다른부서 사람들한테 나눠서 다 시키고 있더라고. 아무튼 보내준다니 나가야지.

 

퇴직사유로는 "지금 하는 일은 ㅇㅇ업무인데 원래 하던 XX공부 계속 해서 그쪽으로 빠지고 싶다"고 말해뒀어. 니네 회사 주옥같아서 때려치울거라고 말하긴 좀 그래서.... 내가 XX공부 계속 하고싶어하는 거 팀장은 이미 알고 있던 부분이라 납득하고 수긍하더라구. 높은분들께는 늦게까지 야근+퇴근후에 공부하느라 건강이 악화돼서 일을 계속할 수 없다고 전해둔대. 아무튼 큰 문제없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 높으신분들이 날 붙잡더래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묵묵히 열심히 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이 보기좋다고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럼 진작 말을 하던가.... 맨날 결과물 안 나온다고 오지게 욕하더니..... "전임자 B씨는 본부장님한테 면전에서 그럴거면 때려채워라 이걸 쓰라고 만들어온거냐 쌍욕먹고 그랬는데 스레주씨는 그래도 나한테만 욕 들었잖아요ㅎㅎ" 이러는데 음오아예.... 본문에서도 말했지만 그건 딱히 자랑 아닌 것 같은데. 한두달만 더 같이 해보자고 하는데 제 마음은 굳건해서 그래도 나간다고 했습니다^^!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2557 작성일

잘했어 스레주 퇴사 축하해!!!!!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2558 작성일

욕하는게 자랑이 아닌데....ㅋㅋㅋㅋㅋ 욕이 아니라 상대방을 깎아내리지 않으면서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게 맞는거 아닌가..?  스레주 퇴사 축하해!!!!!! 다음 직장은 부디 좋은 곳이길!!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2560 작성일

스레주 퇴사 축하해!!!!!!! 이제 해피라이프 살자ㅠㅠ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2564 작성일

다행이다 원활한 퇴사 축하해!!! 다음에 가게 되는 곳은 새하얀 화이트이길 빌어!!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2576 작성일

어휴 세상에서 제일 부질없는 게 '나 없으면 이 회사 어떻게 굴러가나'걱정하는거라더라!! 나도 전 직장에서 우리부서 사람들 죄다 그만두고 나밖에 안 남아서 내가 그만두면 진짜 부서 하나가 올스톱인 상태인거 신경 끄고 나왔어!!! 애초에 사람이 진득하게 붙어있을만한 직장은 그런 비상사태가 안 생기더라. 그런 상황이 생긴것 부터가 일할만한 직장이 못된다는 증거지. 스레주 그만두고 회사가 굴러기던 말던 그건 사장이나 걱정할 일이지 스레주 알 바가 아님ㅇㅇㅇㅇ 뛰쳐나와서 정말 다행이다!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2585 작성일

스레주입니다.

 

말이 계속 바뀌네. 갑자기 오더니 한달동안 인수인계하고 후임자 들어와야 나갈 수 있대.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2588 작성일

음...위에 써준 레스주가 사직서 내면 한달후에는 무조건 나갈 수 있다고 하지 않았어...? 그래서 사직서 제출일 명확하게 해놓으랬고...그럼 일단 한달후에 나가야겠네ㅠㅠㅠㅠ 아이고 스레주.....ㅠㅠㅠㅠㅠㅠㅠ 빠른 퇴사 기원할게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2592 작성일

지금 봤는데 말 바뀐거 알거같은데 ㅋㅋㅋㅋ

공고 올려서 이력서 와서 분위기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후임(예정)이 도망쳤겠지ㅎ

사직서 빠른 시일 내로 내고 카톡으로라도 사직서 낸거 확인했냐 닥달해서 확인했다 받았다 대답 들어놔

그리고 한달 카운트해서 나가면 될듯

아마 저러는거 봐서는 후임 입사 확정이 나면 그날부로 너 내일부터 나오지마 소리 할수도 있는데...뭐 빨리 나가면 좋지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2607 작성일

스레주는...무책임 하지 않습니다...그동안 과도하게 맡겼던 업무들도 수행했고 솔직히 그냥 튀어도 할말 없는데 사직의사 밝히고 나간다고 그랬잖아...그 회사 가스라이팅 진짜 심하다 빨리 나오는게 스레주 정신건강에 좋겠어. 스레주가 화가나고 어이가 없는건 당연히 정상이니까 빨리 그 회사 손절하고 나와..ㅠㅠㅠㅠㅠㅠ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2615 작성일

스레주입니다.

 

감정이 격앙된 상태로 쓴 댓글을 몇개 지웠어. 본문에 썼던 가스라이팅들은 내가 면역이 있는 부분이라 튕겨냈는데, 지금 내 퇴사를 막으면서 하는 책임감 운운 하는 말들이 너무 아프고 화가 나. 사실상 날 잡을 명분이 없으니 책임감 운운하는 말로 어떻게든 나를 깎아내리려는 게 아닌가 싶어. 그래야 내가 한달간 남아줄테니까ㅎㅎ 서류상 "수습기간이라도 인수인계를 해야한다"는 항목이 있어서 내가 한달까지는 그럼 있을 수 있다. 라고 대답은 했는데, 솔직히 그 전에 나올 수 있으면 나오고 싶다는 게 그렇게 무책임한 일인지. 집에 와서 근로계약서 읽어봤는데 퇴사 항목이 없어. 아무래도 회사 내규 전문을 읽어봐야 알 것 같아."수습기간이라도" "인수인계를 하지 않으면" "퇴사할수없다"고 정확히 명시된건지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려고. 만약 서류상 문제가 없다면 욕먹고 무책임한 사람이라는 소리 들어도 그냥 나올래. 8일만에 뛰쳐나간 후임자님은 30분만에 바로 짐싸서 나가는 거 보니 그자리에서 바로 퇴사처리가 가능한 것 같은데, #372592 사니와 말대로 들어올줄알았던 후임(예정)이 안 하겠다고해서 발등에 불떨어진게 아닌가 싶어. 아침까지만 해도 ㅎㅎ우리 이대로 쎄굿바ㅎㅎ 이런 분위기였거든. 말바뀌는 건 팀장 본인이면서 어이가없어진짜.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2631 작성일

회사 내규에 한달 지나도 인수인계 안하면 못나감 써있어도 괜찮아 사규따위가 어디서 노동법에 비빌려고....ㅋ

고용노동부에 전화해서 퇴사 상담을 해보는것도 괜찮을것 같아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2639 작성일

스레주입니다.

 

고용노동부 전화상담이 주중에만 가능한 것 같아서 월요일에 하려고. 내가 인수인계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는 건 서류상 그런 조항이 있다고 해서 그런거지 회사에 도의적인 마음으로 책임감 가지는 게 전혀 아니었거든. 찾아보니 윗니와 말대로 노동법상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 월요일에 짐싸서 바로 나올래.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2641 작성일

스레주 화이팅!!! 사규따위가 어딜 노동법에 비빌려고222222222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2651 작성일

스레주 힘내라 화이팅!!!!!!! 스레주의 안정적인 퇴사를 응원해!!!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2704 작성일

스레주 화이팅! 어디 감히 내규따위가 노동법에 비비려고!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2724 작성일

스레주 파이팅!!!!ㅇ0ㅇ)999 뻥 차고 나오길 바라!!!!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2734 작성일

힘내요! 사니와!

전 퇴사요청하고 후임이 없다는 이유로 1년 넘게 일하다가 건강악화로 응급실 실려나간 뒤에 장기 입원이 결정되면서 그만두고 나올수 있었습니다.

쓰러지니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의사쌤이 그때 검진 안했으면 죽었을 수도 있었을거라더라고요^^

항생제만 1달 반 맞고 위에 구멍나기 직전에 이미 역류성 식도염을 비롯한 다양한 직업병들이 들어왔더라고요.

벗어나서 다행이에요!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2757 작성일

#372552 니와입니다. 두번째 레스 달자마자 오케이 받았다는 레스를 보고 잘됐다 싶었는데 오늘 오니 말이 막 바뀌는거같네. 어쨌든 윗니와님들이 말씀해주신대로 사규는 근로기준법의 아래에 있어.

+ 혹시 모르니 어드바이스 하나 더.

만약 한달이 지났는데도 팀장이나 대표가 후임이 없어서 퇴사 못한다고 막거나 사규를 들이대면서 인수인계 안하면 회사에 손해입힌거니 소송하겠다, 라고 지껄여도 실제로 한낱 중소기업은 그 손해를 증명하기 어려워(웃음) 중견~대기업수준의 프로세스가 짜여져있지 않는 이상 손해의 수준을 측정하긴 무리거든. 그래도 회사가 뭐라고 할 수 있으니 우선 월요일날 사직서를 회사 앞으로 ""내용증명"" 해서 보내버리자. 

내용증명은 같은 서류를 세장 준비해서 하나는 내가, 하나는 우체국이 보관, 하나는 회사로 보내버리는 방법이니까 사직서는 꼭 세장 출력하고, 우편봉투가 하나 필요했던가 두개 필요했던가 기억은 잘 안나는데 어쨌든 우편봉투(대봉투)는 우체국에서 바로 살 수 있으니 그건 신경쓰지 말고... 방법은 똑같은 사직서 세장+우편봉투 하나 마련해서 우체국 창구에서 내용증명 해달라고 해서 보내달라고 하면 돼. 일반 등기보다 비용이 조금 더 나갔던거 같은데 그건 지금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음...

보내놓고 영수증 뽑아주면 내용증명 세장중 하나를 돌려받는데(우체국 증명도장 간인으로 찍어서 준다) 그거랑 그 영수증 잘 보관해놓고 한달후 퇴사해버리면 돼. 우편물이 회사에 오면 등기로 오는데 수령인은 니와가 아니라 다른 사람인게 좋고, 우편물은 대표 책상위에 두고.

그럼 아무 문제 없음! 사직서 못받았다고 회사가 우길 수 없고=우체국이 증인이 되고, 사직일 확정나지 않았다고 우겨도=사직서 제출 후 한달 이후 퇴사는 법이 보장해줍니다(민법 제 660조). 노동법에 해당 항목은 없지만, 퇴사는 원래 일방통행이므로... 혹시 모르니 퇴사해서 혹시 전화오면 녹음앱같은거 켜놓고 받자. 정리 다 해서 퇴사했더니 욕하는 전화를 받았다던 지인을 알고 있어서....

아무튼 화이팅! 한달 후 퇴사할때까지 후임 없으면 인수인계 파일 간략하게라도 해놓고 오면 그거 보고 인수인계 받으라고 해버리면 된다. 일주일만에 전임자가 나가버린 전례도 있으니까(웃음)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2769 작성일

스레주입니다.

 

정신력이 너무 소모되는데 한달을 꼭 채워야할까....... 그냥 월요일에 사직서 던지고 나오면 안되나.....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2797 작성일

솔직한 내 생각엔 회사가 지들도 블략인거 알고 나가는 사람은 많은데 들어오는 사람은 없으니까+ 전임은 8일만에 나갔는데 스레주는 세달이나 버텼으니까= 스레주를 호구로 보고 붙잡으면 안나갈지도 하는 마음이 있을지도 몰라. 나도 이전 그런데서 일해봐서 아는데 거절 못하는 선임은 퇴사하기까지 엄청 오래 걸렸고 그 후에도 끌려다니더라. 바로 퇴사요청 한다고해도 (스레주보다 사회경험 먾이 한 사람들이 그런데 가면 바로 탈출해왔을테니까) 회사가 이해못할 정도도 아닐거야. 그냥 솔직하게 여기 존나 블랙회사고 몸도 마음도 힘들고 아파서 죽을 것 같고 더는 일 못하겠다 노동부 신고할테니 밀린 월급 지불해줘라 이야기하면 왠만하면 빠르게 나올 수 있을거임. 그리고 말이 한달이지 무슨 중소기업에서 수습이 한달이나 인수인계를 해. '인력 없으니까 뽑을때까지 기다려'지. 어차피 뽑지도 못하니까 길어지면 스레주 손해임.

익명님의 댓글의 댓글

익명 #372798 작성일

그냥 스레주 생각대로 내일부터 안나오겠습니다 해도 되고, 정 신경쓰인다면 삼일에서 일주일 정도 인수인계 할 시간을 줘. 그 이상은 해주지마. 수습이 인수인계라니 말도 안되고 어차피 잘 뽑히지도 않을거임. 난 할 수 있는 책임을 다했다 하는 기간이라고 선언해놔. 회사도 정 급하면 지들끼리 업무 돌려서 배우거나 할텐데 뽑지 못했다 하는건 스레주가 걱정하는 것보다 별로 급하거나 중요한 일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스레주를 두고두고 쓰려는 심보지. 그쪽에서 정 안놔주면 다른 회사에 취업했다고 몇일 이후엔 그쪽을 가야한다 해도되고 아님 공부하려고 종일학원 등록했다거나 비행기티켓 끊어놨다거나 등등 그쪽에서 포기하라고 말하기 힘든 일로 거절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회사도 다들 탈주하는거 지들이 존나 잘못해서 그런거 알면서도 고칠 생각 없어서 스레주를 붙잡는거니까 지들 잘못은 지들이 감당하라고 하고 스레주는 빠른 퇴사길 걷자.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3116 작성일

스레주입니다.

 

늦어서 미안해요. 이틀간 현실을 받아들이느라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무사퇴사했어요. 아침에 1시간 일찍 가서 컴퓨터 파일정리하고 인수인계용 업무정리도 다 써줬어. 와 나의 책임감 대단하다! 사직서 팀장메일로 한번쏘고 인쇄해서 본인자리에도 던져주고 인사담당하는 높은분 만나서 퇴사관련서류처리하고 쿨하게 나왔어. 계약서니 인수인계니 핑계로 날 잡으려고 하길래, "내가 집에가서 확인해보니 계약서에 그런내용 없던데, 만약 있으면 보여달라"니까 은근슬쩍 넘어가더라. 거기서 더 어이가없어가지고. 지들도 그런항목 없는 거 알면서 나한테 거짓말한거야? 이정도 굴러가는 회사가 지들 계약서에 그런내용이 있는지 없는지도 몰라서 햇갈렸겠냐고. 휴. 퇴사사유 묻길래 처음엔 건강문제라고 얘기했는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분하고 열받아서 '이전퇴사자와 같은 사유'라고 말했더니 바로 보내주더라. 이전퇴사자, 즉 8일만에 뛰쳐나간 그 분이 이딴회사랑 일 못하겠다고 화내면서 나간거 다들 알고있거든.  무튼 그렇게 뒤도안돌아보고 나오는데, 저쪽복도에서 팀장이 본부장한테 "넌 부하직원 관리를 어떻게 했길래 애가 사직서를 던지고나가?!"하면서 욕먹다가 나랑 눈마주쳤어. 나는 바로 걍 무시하고 나가줬징. 높은분들한테 잘보이고 싶어서 그간 그짓거리를 다 하더니, 시말서 각이 선명하게 보이는 그 모습을보니 속이 다 시원하더라. 나는 최대한 점잖고 조용히 나갈생각이었고, 한달까진 아녀도 일주일정도는 더 할 의향 있었는데, 금요일 팀장태도에 도저히 버틸수가없었기 때문에 팀장이 자초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팀장 가스라이팅보다 더 고통스러운 건 부모님의 실망이야. 내새끼 드디어 취업했다고 그렇게 좋아하셨는데...... 처음엔 실망한 표정이셨지만 내가 무슨일 겪었는지 말씀드리고 나니 본인들이 더 분개하시면서 내가 거길 쳐들어가서 따지겠다고 하시는걸 내가 말릴정도였어ㅠㅠ 분명 나보다 부모님이 더 상처받으셨을거야. 난 그게 제일 아프고 힘들다. 이틀동안 집에서 쉬면서 마음정리하고, 소개시켜줬던 분께도 기대에 부응하지못해 죄송하다고 연락도 드렸어. 힘든일겪게해서 미안하다면서 더좋은곳으로 가라고 응원해주시더라. 이번주 내로 구직활동 재개하려고. 막막한 상황에서 도움과 조언과 격려가 되어준 여러분 정말 고마워. 안좋은 내용의 스레를 자꾸 끌어올려서 미안해 그치만 감사인사를 꼭 하고싶었어.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3118 작성일

스레주 글 내용 읽으면서 걱정 많이 했었는데 무사히 퇴사해서 정말 다행이야...!ㅠㅠ 잘 쉬고 구직활동 잘 돼서 다음에는 퓨어화이트 회사에 취업하기를 바랄게!!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3127 작성일

탈출 축하해!! 더 좋은 회사 가게 되길!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3128 작성일

고생도 많이 했겠지만 무사히 나오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야ㅠㅠㅠㅠㅠ스레주는 분명 좋은 곳 가서 좋은 말만 듣고 좋은 것만 보면서 잘 지낼 수 있을거야! 스트레스 받는 일을 다시금 곱씹는게 힘들었을텐데 알려주러 와줘서 고마워!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3143 작성일

탈출 축하해!!!! 마지막에 팀장 혼나는 얘기는 내가 다 시원하다ㅋㅋㅋㅋ 다음엔 더 좋은 직장 잡을 수 있을거야ㅇ0ㅇ)9 퐈이팅이구, 일단 잠깐이라도 푹 쉬면서 힐링 하길 바라!!

익명님의 댓글

익명 #373231 작성일

탈출 축하해!!!!!!! 우선 쉬면서 몸과 맘 잘 추스르고 다음에 더 좋은 데 갈 수 있길 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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